'미나리' 美매체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오스카 청신호

스티븐연·윤여정·한예리 주연 '미나리'
美 버라이어티가 뽑은 '2020년 최고의 영화'

영화 '미나리' 포스터 / 사진제공=선댄스 영화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8일(현지시간) '2020년 최고의 영화'(The Best Films of 2020)을 발표했다. 미국의 유명 영화 평론가 피터 데브루지, 오웬 글레이버만이 각각 10편씩 선정해 총 20편이다.

'미나리'는 오웬 글레이버만이 뽑은 10편에 포함됐다. 오언 글라이버먼은 "미국에서는 '이민자'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우리는 클리셰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이삭 감독은 서정적인 가족 드라마로 솔직담백한 인류애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관심을 기울이게 하게 하는 색다른 연출로 이민이라는 경험 속을 관객들을 데려간다"고 호평했다.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다. 배우 윤여정, 한예리를 비롯해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연이 주연을 맡았다.

'미나리'는 선댄스, 미들버그, 하트랜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오스카 유력 후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021 오스카 유력 후보'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각본상 부문에 '미나리'를 조명하기도 했다. 연기상에는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모두 예상 후보로 점쳤다. 배우 윤여정의 경우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해 오스카 연기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