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데뷔 20주년 앨범 '배터' 1일 공개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나훈아 선배님 무대 보면서 반성 많이 했어요. '20주년은 아직 아기야.'"

가수 보아가 선배 가수 나훈아를 보며 다시 한번 목표를 다졌다.

보아는 1일 오전 데뷔 20주년 앨범인 정규 10집 '배터'(BETT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보아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관련 "데뷔 20주년은 나도 어색하다. 거창한 단어라서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올해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주변 분들이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저는 오히려 지금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가장 '20주년' 다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보아는 "댄서 분들이 띠동갑 차이 나는 걸 보면 20주년이 됐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아는 "제가 올해 20주년이라 그런지 예전 영상들이 SNS에 많이 돌아다니더라"며 "'걸스온탑'이 무대 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도 봐주시는 곡인 거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곡 중 베스트3으로 '넘버원', '온리원', '걸스온탑'을 꼽았다. 보아는 "보아의 걸크러시를 만들어준 노래다"라고 말했다.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는 20주년을 맞아 과거의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그 동안 잘 해 왔고, 잘 지켜왔고, 꿋꿋하게 걸어 왔다"며 "과거의 나에게 정말 고맙다. 그 때 제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웃었다.

보아는 지치거나 나태해 질 때 자신의 과거 영상을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보아는 "제가 나태해졌구나 싶을 때 예전 저의 영상을 본다. '저렇게 열심히 했었는데' 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보아는 또 과거를 회상하며 "13년 만에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때와 세중문화회관에 입성해서 콘서트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보아는 또 해외 진출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것과 관련해서 "감사하게도 제가 해외 진출의 선구자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요즘엔 '내가 덕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후배님들이 제가 상상할 수 없었던 영역에서 정말 잘해주고 계신다"며 "정말 너무 멋있다"고 엄지를 들었다.

보아는 "우리 나라의 K팝이라는 게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하는 음악이 됐다"며 "내 작품, 내 뮤직비디오에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봐주시는 분들의 숫자가 많이 달라졌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음악할까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주년을 맞은 보아의 목표는 무엇일까. 단순하지만 심오한 대답이 이어졌다. 보아는 "30주년이 되고 싶다"며 "최근에 나훈아 선생님 무대를 보며 반성 많이 했다. '20년은 아기야' 했다"고 미소 지었다. 50년 넘게 가요계를 지키고 있는 나훈아의 무대를 보면서 생각이 많았던 듯 이후의 20년에 대해 고민했다.

보아는 "일단 저는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기 때문에 몸 관리 잘 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는 딱 정해놓진 않았지만 앞으로 30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번 보아 타이틀곡 '배터'는 곡을 이끄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인상적인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하자는 가사를 보아의 파워풀하면서도 절제된 보컬로 표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터'는 1일 오후 6시 음원 공개, 2일 음반 발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