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BIFF, 21일~30일 열흘간 축소 개최
각종 행사 취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거장들 응원 메시지
각종 행사 취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거장들 응원 메시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1일 개막해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행사는 개·폐막식 없이 대폭 축소돼 진행된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19 시국 속 진행되는 부산영화제는 안전을 위해 띄어앉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영화 상영에 집중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극장 수와 관람객 수는 제한된다. 기존 37개 안팎에 이르던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6개 관으로 축소했고 상영 횟수도 영화 한 편당 2~3회에서 1회 상영으로 제한했다. 관객들을 비롯해 행사 관계자가 많이 모이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은 모두 취소됐고, 소규모 모임이나 리셉션 파티도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초청작은 68개국 192편이다. 300편 안팎이던 예년 수준에 비하면 대폭 줄었지만 작품의 질은 높아졌다는 것이 영화계 평가다. 개막작에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개막작은 21일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 등 홍콩의 거장 7명이 홍콩을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30일 오후 야외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많은 영화제가 연기 혹은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된 가운데 이들 영화제에서 입소문을 탄 화제작들도 준비돼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코로나19로 취소된 칸영화제가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으로 선정한 작품 가운데 23편을 만나볼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비롯해 케이트 윈슬렛, 시얼샤 로넌 주연의 '암모나이트', 배우 비고 모텐슨의 감독 데뷔작 '폴링' 등이 상영된다.
또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미나리'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계 감독 리 아이작 정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 작품이다. 이외에 지난 9월 베니스영화제에서 막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들도 대기 중이다. 영화계 거장들을 부산영화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창동은 감독은 "우리 영화인들은 서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팬데믹도 영화로 교류하는 우리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고 했고, 차이밍량 감독은 "영화는 원래 힘들고 모험이 가득한 일"이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다독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는다"라며 강한 극복 의지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라며 함께 용기를 내자고 역설했다. 봉준호 감독은 "부디 내년에는 영상이 아니라 해운대 바닷가에서 마음 편하게 악수를 나누며 극장마다 어깨를 맞대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제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금년에도 변함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된 부산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유수 영화제는 개최가 취소됐지만 부산은 관람객의 시민의식, 방역 시스템을 믿고 개최를 결정했다"며 "방역 당국의 예방수칙에 맞춰 안전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코로나19 시국 속 진행되는 부산영화제는 안전을 위해 띄어앉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영화 상영에 집중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극장 수와 관람객 수는 제한된다. 기존 37개 안팎에 이르던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6개 관으로 축소했고 상영 횟수도 영화 한 편당 2~3회에서 1회 상영으로 제한했다. 관객들을 비롯해 행사 관계자가 많이 모이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은 모두 취소됐고, 소규모 모임이나 리셉션 파티도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초청작은 68개국 192편이다. 300편 안팎이던 예년 수준에 비하면 대폭 줄었지만 작품의 질은 높아졌다는 것이 영화계 평가다. 개막작에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개막작은 21일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 등 홍콩의 거장 7명이 홍콩을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30일 오후 야외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많은 영화제가 연기 혹은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된 가운데 이들 영화제에서 입소문을 탄 화제작들도 준비돼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코로나19로 취소된 칸영화제가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으로 선정한 작품 가운데 23편을 만나볼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비롯해 케이트 윈슬렛, 시얼샤 로넌 주연의 '암모나이트', 배우 비고 모텐슨의 감독 데뷔작 '폴링' 등이 상영된다.
또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미나리'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계 감독 리 아이작 정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 작품이다. 이외에 지난 9월 베니스영화제에서 막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들도 대기 중이다. 영화계 거장들을 부산영화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창동은 감독은 "우리 영화인들은 서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팬데믹도 영화로 교류하는 우리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고 했고, 차이밍량 감독은 "영화는 원래 힘들고 모험이 가득한 일"이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다독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는다"라며 강한 극복 의지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라며 함께 용기를 내자고 역설했다. 봉준호 감독은 "부디 내년에는 영상이 아니라 해운대 바닷가에서 마음 편하게 악수를 나누며 극장마다 어깨를 맞대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제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금년에도 변함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된 부산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유수 영화제는 개최가 취소됐지만 부산은 관람객의 시민의식, 방역 시스템을 믿고 개최를 결정했다"며 "방역 당국의 예방수칙에 맞춰 안전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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