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아침 7시까지 울다 잠들어"
정국 "태어나길 참 잘했다"
진 "1위 차트 보고 합성인 줄 알았다"
뷔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처음 알게 된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했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11시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열고 전 세계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소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RM은 "제일 먼저 소식을 접했다. 제가 이런 게 있으면 잠을 못 잔다. 결과가 새벽에 나온다고 해서 확인하고 빨리 잤다. 너무 기뻐하지 않고 침착하게 할 일을 하려고 했다"며 "연습실에서 혼나던 것도 생각났다"고 전했다.

지민은 "새벽 4시쯤 소식을 들었는데 아침 7시까지 울다가 잠에 들었다"며 "쾌재를 부르다가 갑자기 차트를 보게 되다가 계속 어루만지게 되더라"고 했다. 또, "멤버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RM에게 '형이 있어서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며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 그 얘기를 많이 했다"고 웃었다.

정국은 "저도 뒤늦게 알았는데, 한 동안 멍했다. 좋은 멤버들, 좋은 회사, 아미들을 만나서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제 인생에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영광"이라고 했다. 이날 생일었던 정국은 "생일에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된 거 같다"며 "태어나길 참 잘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진은 "처음 차트를 보고 합성이라고 생각했다. 20분 뒤에 또 똑같은 차트가 올라오길래 정말이라는 걸 알았다"며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썼다 지웠다 했다"고 말했다.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새벽에 확인하고 꿈인지 아닌지 꼬집어 봤다"며 "어릴 때부터 빌보드를 자주 듣고 자라서 더욱 꿈만 같았다"고 덧붙였다.

뷔는 "아직도 상경해서 숙소 생활하면서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연습하던 생각이 난다. 상경할 때 아빠와 택시를 탔는데, 사기 당했던 것도 이제는 추억이다"며 "정말 행복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은 근심 걱정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진심이 세상에 통한 거 같아 벅차다"며 "정말 영광이다"고 인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서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4차례에 걸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양대 메일 차트 '핫 100'과 '빌보드 200'을모두 점령한 한국 최초의 가수가 됐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은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그룹', 베스트 K팝' 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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