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어게인' 장기용X진세연X이수혁,
본격적으로 펼쳐질 폭풍 전개 예고
"오늘(11일)부터 미스테리 풀릴 것"
'본 어게인' 기자간담회/ 사진=KBS 유튜브 캡쳐
'본 어게인' 기자간담회/ 사진=KBS 유튜브 캡쳐
"'본 어게인'은 오늘(11일) 방송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1일 오후 열린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의 기자간담회에서 주연배우 장기용과 진세연, 이수혁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휘몰아칠 폭풍 전개와 등장 인물들을 향한 궁금증 해소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주연 배우 장기용과 진세연, 이수혁이 참석해 취재진의 사전 질문에 답했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극 중 1980년대 강렬한 인연으로 묶인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현세에서 전과 다른 모습으로 부활해 다시 치열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공지철과 천종범 역을 맡은 장기용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지금은 미스터리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정하은과 정사빈을 연기하는 진세연은 장기용과 이수혁의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상대 캐릭터에 대해 "천종범은 아픈 손가락처럼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고 김수혁은 알아가고 싶고 설렘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로찢남(로맨스 소설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차형빈과 김수혁 역의 이수혁은 "많은 스태프들이 그림을 예쁘게 만드려고 노력하시고, 진세연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더 잘 살아나는 것 같다"며 "애정신의 조회수 클립이 높은 만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본 어게인' 주연배우 장기용(왼쪽부터), 진세연, 이수혁/ 사진=KBS 제공
'본 어게인' 주연배우 장기용(왼쪽부터), 진세연, 이수혁/ 사진=KBS 제공
진세연과 이수혁은 사빈과 포르말린의 합성어인 일명 '사포 커플'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별명에 대해 이수혁 "처음에는 까칠한 느낌의 커플이라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았는데 드라마를 많이 봐주시고 애정을 갖고 지어주신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진세연과 또 다른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장기용은 '천사 커플'이란 애칭에 "이름 때문에 지어주신 별명 같은데 '천사'라는 단어 자체가 느낌이 되게 좋다"며 만족했다.

이어 진세연은 두 사람과 함께 했던 명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천종범 가슴에 손을 얹고 차가운 공감에 대해 이야기 나눈 장면이 있는데 너무 짠했고 대사에 감정이 다 드러나 있어서 거기에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기용은 "종범이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표현을 하기 어려웠는데 최대한 종범이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포 커플'의 봄비 키스신에 대해 이수혁은 "키스신 촬영이 오랜만이라 잘 표현하고 싶어서 긴장이 됐는데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진세연이 연기를 잘해줬고 나는 한 게 별로 없는데 좋게 봐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듣던 진세연은 "사빈이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김수혁에 대한 떨림을 확인하고싶은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심쿵'했던 대사가 있냐고 묻자 진세연은 "과거에서 형빈이가 했던 대사들은 다 좋았다. 하은이만 바라보는 점이 설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한 명을 택하라는 요청에 "어떻게 정하냐"면서도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것"이라며 웃었다.

이러한 호평 속에도 '본 어게인'은 시청률 부진에 빠져 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수혁은 "좋은 내용과 연기를 보여드리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시청자분들과 완성도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점점 조회수도 올라가고 극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분들이 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기자간담회도 개최해 많은 분들이 보길 표현하고 있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장기용도 "오늘(11일) 방송부터 더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본 어게인' 스틸컷/ 사진=KBS2 제공
'본 어게인' 스틸컷/ 사진=KBS2 제공
관전포인트를 묻자 이수혁은 "크로스 환생일지, 스트레이트 환생일지는 이미 밝혀졌다"며 "앞으로는 환생한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세 명의 호흡이 너무 좋다. 배우들도 뒷 이야기를 정확히 알고 있진 못하지만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어서 이 호흡을 계속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수혁은 "빠듯한 스케줄이지만 배우들이 웃으면서 촬영하니까 스태프들도 더 힘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세연도 "메이킹영상에서 제 웃음소리 밖에 안 들려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현장이 즐겁고 재밌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처음보다 친해졌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도 좋아졌고 촬영을 안 할 때도 대화를 많이 나누다보니 세연이의 웃음소리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 어게인' 후반부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해달라고 하자 장기용은 "오늘(11일)부터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린다"고 했다. 이에 이수혁은 "한마디로 빅재미라고 정리할 수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진세연도 "그동안 열어둔 것에 대한 내용이 빠짐없이 풀릴 것"이라며 "이제부터 전개가 빨라지고 여러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에 차질은 없을까. 진세연은 "모든 스태프들이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하고 있고 서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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