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앨범 본인들의 뚜렷한 이야기를 담아내 '성장형 웰 메이돌'이라고 불리는 그룹 공원 소녀가 새 앨범 '더 키즈(the Keys)'로 돌아왔다. 밝고 명랑한 기존의 매력에 시크한 모습을 더해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공원 소녀는 눈앞의 성과보다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성장형 웰 메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공원소녀다.
공원소녀는 28일 오후 '더 키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개그우먼 박지선이 진행을 맡았고 공원소녀(서령, 서경, 미야, 레나, 앤, 민주)가 참석했다.
'더 키즈'는 공원소녀가 지난해 7월 마무리한 '밤의 공원' 시리즈 이후 또 다른 스토리를 시작하기 전 시퀄(Sequel) 개념으로 내는 앨범. '더 키즈'는 세계와 세계 사이를 이어주는 미지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Key)'를 의미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바주카!(BAZOOKA!)'를 비롯해 '공중곡예사(Wonderboy, the Aerialist)' '트윅스(Tweaks ~ Heavy cloud but no rain)' '애프터 더 블룸(After the bloom(alone)' 등 4곡이 수록됐다. '바주카!'는 밝은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마음속에 담고 있던 고민과 감정을 깨부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을 담았다. 이날 레나는 9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오랜만에 컴백해서 더 떨리고 설렌다. 밤의 시리즈 끝나고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 만큼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9개월의 공백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경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무실로 출근해서 연습을 하고 쉬는 시간에는 활동기에 어떤 것들을 했는지 모니터링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서로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2년 만에 휴가를 얻어서 집에 다녀왔다.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덧붙였다.
앤은 "'밤의 공원' 시리즈로 이어진 세 개의 앨범을 마무리하고, 다른 스토리를 시작하기 전 시퀄 개념의 앨범이다. '더 키즈'의 '키'는 세계와 세계의 사이에 존재하는 미지의 문들을 여는 열쇠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새롭게 시작할 스토리의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앨범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바주카!' 포인트 안무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경은 "바주카포를 쏘는 듯한 동작이 포인트다. 손잡이를 당기는 몸짓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멤버 소소는 활동 중 부상을 당해 활동을 중단했다. 서경은 "소소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회복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현재 대만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는 바람에 대만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며 "최근 전화로 안부를 물었는데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고 소소의 근황을 전했다.
공원소녀는 올해로 3년 차가 됐다. 성과에 대한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레나는 "햇수로 3년 차가 됐는데, 음원차트나 음악방송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활동하면서 알아주는 분들도 늘고 스스로도 저번 앨범보다 발전했다는 걸 느껴서 뿌듯하다"며 "저희끼리 뭉쳐서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에) 조급하진 않다"고 대답했다.
앞서 오마이걸, 에이프릴 등 걸그룹들이 컴백했다. 컴백 대전에 합류하는 소감을 묻자 앤은 "경쟁이라기보다는 선배들과 함께 활동해 좋다. 무대를 보면서 배우겠다. 좋은 기회"라면서 "그 와중에도 우리의 강점은 공원소녀의 세계관과 노래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라고 공원소녀의 매력을 어필했다.
서령은 "우리가 '수록곡 맛집'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 좋은 노래들을 알릴 수 있도록 차트인이나 음악방송 1위를 하는 등의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레나는 "1위를 한다면 특별한 제스처를 정해서 무대를 하면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소녀의 '더 키즈' 음원 전곡은 오늘(28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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