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빅뱅의 탑 / 사진=탑 라이브 방송 캡처
그룹 빅뱅의 탑 / 사진=탑 라이브 방송 캡처
그룹 빅뱅의 탑이 팬들과 SNS 라이브로 소통하던 중 국내 컴백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본인이 저지른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팬과 대중의 탓으로 돌리는 그의 태도에 비판도 폭주하고 있다.

탑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했다. 제대 후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꾸준히 소통했지만 라이브는 처음이었다. 탑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고 홀로 술잔을 기울이다 “그냥 한 번 이렇게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팬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탑은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것이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 친구들이 발로 찬다”며 “요즘엔 음악을 만든다. 너무 못됐다 사람들이. 사랑을 가져요. 피스”라고 덧붙였다.

주정인듯 취중진담인듯 흘러간 탑의 고백은 팬들의 응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탑을 비롯해 지드래곤, 대성, 버닝썬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전(前) 멤버 승리까지 태양을 제외한 빅뱅 멤버들은 크고 작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탑은 작게는 담배 꽁초 무기 투기 논란, 욱일기 일상 논란부터 크게는 마약 투약 혐의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 탑은 2016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 형태의 마약 2차례, 액상 형태 대마초 2차례 등 4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있다.

지드래곤 역시 군 입대 후 부실 복무 의혹이 꾸준히 있었고, 대성은 불법 유흥업소 운영 논란으로 사회면에 보도됐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라는 연예계 사상 초유의 사건을 일으키고 연예계에서 쫓겨난 승리까지 빅뱅은 팀 해체 직전까지 갔다.

팀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탑의 이러한 발언은 비난의 불씨를 더욱 키우게 됐다. 특히나 컴백을 하지 않겠다는 탑의 발언은 주객전도된 말이다. 탑의 대마초 흡연을 제외하고 멤버들이 가진 의혹들은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팬들은 빅뱅의 활동을 원하겠지만, 대중들은 여러 논란이 있는 빅뱅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속된 사과와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줘도 모자랄 시간에 당당한 탑의 태도는 그에 대한 비난을 더 거세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여러 범법행위에도 빅뱅을 지지한 팬들의 마음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탑의 말에 등을 돌리고 있다. 팬들은 “실망한 팬은 안중에도 없다. 탑 인성이 더 못됐다”, “지금 누리는 게 팬 때문에 못됐다니…” “제발 반성 좀 해라” 등 댓글로 질책 중이다.

한편 빅뱅은 오는 4월 10일과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 사하라 공연장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4인조 체제 빅뱅의 첫 무대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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