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MC 교체로 인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존 MC들을 모두 하차시키고 시즌2에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발탁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 여기에 시즌1 MC였던 양희은이 “잘렸다”고 폭로하자 결국 김용민은 하차를 결정했다.
‘거리의 만찬’은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MC를 맡아 성소수자와 낙태죄 폐지 등의 시사 이슈를 다루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규 편성이 된 이후에는 KTX 해고 승무원들,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의 주제를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2020년 1월 19일 시즌 1을 종영하고 오시즌2 시작을 알린 ‘거리의 만찬’ 측은 지난 5일 김용민과 신현준이 MC로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여성 진행자들로 꾸려져 위로를 건네고 공감을 얻은 만큼 MC 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용민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을 두고 ‘진행자로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의 만찬’의 MC 교체 소식이 전해진 직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의 MC를 바꾸지 말아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6일 오후 4시 30분 경 1만23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여기에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거리의 만찬’ 시청자들은 더욱 분통을 터트렸고, 결국 김용민은 이날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용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한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내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면서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지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 지어 알린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썼다.
KBS 관계자도 “김용민이 제작진과 논의를 거쳐 하차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2’의 기자간담회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 재정비 시간을 가질지에 대해서도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는 16일 첫방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 시즌2 측이 후임 MC로 누구를 뽑을지, 예정대로 방송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거리의 만찬’은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MC를 맡아 성소수자와 낙태죄 폐지 등의 시사 이슈를 다루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규 편성이 된 이후에는 KTX 해고 승무원들,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의 주제를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2020년 1월 19일 시즌 1을 종영하고 오시즌2 시작을 알린 ‘거리의 만찬’ 측은 지난 5일 김용민과 신현준이 MC로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여성 진행자들로 꾸려져 위로를 건네고 공감을 얻은 만큼 MC 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용민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을 두고 ‘진행자로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의 만찬’의 MC 교체 소식이 전해진 직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의 MC를 바꾸지 말아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6일 오후 4시 30분 경 1만23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여기에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거리의 만찬’ 시청자들은 더욱 분통을 터트렸고, 결국 김용민은 이날 하차 소식을 전했다.
KBS 관계자도 “김용민이 제작진과 논의를 거쳐 하차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2’의 기자간담회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 재정비 시간을 가질지에 대해서도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는 16일 첫방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 시즌2 측이 후임 MC로 누구를 뽑을지, 예정대로 방송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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