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더 속도가 필요한 캐릭터" />
다섯 줄 요약
줄리엔(줄리엔)의 곰취김치와 ‘기똥차요’, 박하선(박하선)의 스모키 화장법은 땅굴을 지나 윤계상(윤계상)의 집으로 전파되고, 윤계상의 의료기술, 그리고 안내상(안내상)의 ‘확 마!’는 땅굴을 지나 김지원(김지원)의 집에 전파된다. 이것이 문화의 교류. 가출을 감행하려던 안종석(이종석)은 김지원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바다로 간다. 문화가 교류되듯 마음이 교류되고,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서로를 조금씩 닮아간다. , 조금 더 속도가 필요한 캐릭터" />
오늘의 대사: “땅굴을 통해 두 집의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있었다. 두 집 사이의 땅굴은 일종의 실크로드였다” – 이적
땅굴은 많은 에피소드를 품고 있는 매개체다. 김지원의 집 구성원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윤계상의 집으로 갔고, 안내상은 화장실을 수리하기 위해, 그리고 윤계상은 백진희(백진희)의 엉덩이를 치료해 주기위해 땅굴을 이용했다. 그리고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됐던 윤계상과 김지원이 서로를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장소도 땅굴이다. 땅굴을 만듦으로서 굳이 우연을 가장하지 않더라도 두 집 사이의 구성원을 빠른 속도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셈. 특히 땅굴을 통해 서로의 집에 어떤 문화가 오갔는지를 이적의 내레이션으로 언급했던 이번 회는 땅굴의 의미를 정리하는 마지막 순간이기도 했다. 김지원의 집에는 드디어 변기가 설치됐으며, 땅굴 구멍에는 문이 달렸다. 그리고 백진희의 엉덩이도 치료가 끝났다. 두 집을 오가게 만들었던 몇몇 매개체의 끝맺음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 조금 더 속도가 필요한 캐릭터" />
Best & Worst
Best: 특유의 깨알 같은 유머코드는 여전히 살아있다. 두 집 사이의 땅굴을 실크로드로 명명하더니, 기어이 이태원에서 비단을 파는 중동상인들을 등장시켜 비단을 들고 땅굴을 걷게 했다. 안내상의 ‘이게 다 폐경 때문이다’ 등의 에피소드로 현재의 사건과 연결점을 가져 씁쓸한 웃음을 만들었던 때와는 달랐다. 뜬금없지만 묘하게 설득력있는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웃음을 만들어 낸 것. 특히 점진적으로 사건을 만들다 마지막에 웃음 코드로 마무리 짓는 끝맺음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Worst: 땅굴을 통해 두 집 사람들의 관계가 쉽게 형성됐지만, 개개인의 캐릭터 구축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하선은 착하고 마음이 여리지만 하이파이브를 하는 손바닥의 힘이 세다는 것이 보여줬고, 바르지만 눈치 없는 행동으로 ‘해맑은 계매너’라는 캐릭터를 얻은 윤계상의 경우도 나름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는 나중에 나올 에피소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하나의 복선이 될 것이다. 천천히 캐릭터가 형성되고 있는 과정과 함께 윤계상과 김지원, 그리고 안종석 간의 사랑 이야기도 조금씩 감정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 사이에 싹트기 시작하는 감정들이 왠지 이르게 느껴지는 건 캐릭터가 구축되기 전이라는 점 때문일 것. 캐릭터가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하지 않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이제 엉덩이 치료도 다 끝났으니, 스마일과는 헤어져야 시간?
– 의 학생들은 주로 창문을 통해 땡땡이를 치고, 주로 삼촌인 선생님에게 귀가 잡혀 끌려간다.
– 매일 창밖을 바라보는 윤건선생님, 창 밖에 뭐 재밌는 거라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다섯 줄 요약
줄리엔(줄리엔)의 곰취김치와 ‘기똥차요’, 박하선(박하선)의 스모키 화장법은 땅굴을 지나 윤계상(윤계상)의 집으로 전파되고, 윤계상의 의료기술, 그리고 안내상(안내상)의 ‘확 마!’는 땅굴을 지나 김지원(김지원)의 집에 전파된다. 이것이 문화의 교류. 가출을 감행하려던 안종석(이종석)은 김지원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바다로 간다. 문화가 교류되듯 마음이 교류되고,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서로를 조금씩 닮아간다. , 조금 더 속도가 필요한 캐릭터" />
오늘의 대사: “땅굴을 통해 두 집의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있었다. 두 집 사이의 땅굴은 일종의 실크로드였다” – 이적
땅굴은 많은 에피소드를 품고 있는 매개체다. 김지원의 집 구성원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윤계상의 집으로 갔고, 안내상은 화장실을 수리하기 위해, 그리고 윤계상은 백진희(백진희)의 엉덩이를 치료해 주기위해 땅굴을 이용했다. 그리고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됐던 윤계상과 김지원이 서로를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장소도 땅굴이다. 땅굴을 만듦으로서 굳이 우연을 가장하지 않더라도 두 집 사이의 구성원을 빠른 속도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셈. 특히 땅굴을 통해 서로의 집에 어떤 문화가 오갔는지를 이적의 내레이션으로 언급했던 이번 회는 땅굴의 의미를 정리하는 마지막 순간이기도 했다. 김지원의 집에는 드디어 변기가 설치됐으며, 땅굴 구멍에는 문이 달렸다. 그리고 백진희의 엉덩이도 치료가 끝났다. 두 집을 오가게 만들었던 몇몇 매개체의 끝맺음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 조금 더 속도가 필요한 캐릭터" />
Best & Worst
Best: 특유의 깨알 같은 유머코드는 여전히 살아있다. 두 집 사이의 땅굴을 실크로드로 명명하더니, 기어이 이태원에서 비단을 파는 중동상인들을 등장시켜 비단을 들고 땅굴을 걷게 했다. 안내상의 ‘이게 다 폐경 때문이다’ 등의 에피소드로 현재의 사건과 연결점을 가져 씁쓸한 웃음을 만들었던 때와는 달랐다. 뜬금없지만 묘하게 설득력있는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웃음을 만들어 낸 것. 특히 점진적으로 사건을 만들다 마지막에 웃음 코드로 마무리 짓는 끝맺음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Worst: 땅굴을 통해 두 집 사람들의 관계가 쉽게 형성됐지만, 개개인의 캐릭터 구축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하선은 착하고 마음이 여리지만 하이파이브를 하는 손바닥의 힘이 세다는 것이 보여줬고, 바르지만 눈치 없는 행동으로 ‘해맑은 계매너’라는 캐릭터를 얻은 윤계상의 경우도 나름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는 나중에 나올 에피소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하나의 복선이 될 것이다. 천천히 캐릭터가 형성되고 있는 과정과 함께 윤계상과 김지원, 그리고 안종석 간의 사랑 이야기도 조금씩 감정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 사이에 싹트기 시작하는 감정들이 왠지 이르게 느껴지는 건 캐릭터가 구축되기 전이라는 점 때문일 것. 캐릭터가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하지 않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이제 엉덩이 치료도 다 끝났으니, 스마일과는 헤어져야 시간?
– 의 학생들은 주로 창문을 통해 땡땡이를 치고, 주로 삼촌인 선생님에게 귀가 잡혀 끌려간다.
– 매일 창밖을 바라보는 윤건선생님, 창 밖에 뭐 재밌는 거라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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