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김대호, 출연료 4만원 받던 직장인에서 프리 선언
직장인 이미지로 사랑 받았는데…
"수입 이야기에 위화감 조성돼"
김대호, 전현무, 장성규 / 사진=텐아시아DB
김대호, 전현무, 장성규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아나운서 김대호가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한 가운데, 몸값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나는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까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되든 안 되든 간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퇴사를 알렸다.

퇴사 이유에 대해 김대호는 "회사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부채 의식을 많이 가지고 살았다"며 "파리 올림픽 중계를 마치고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제 나이도 나이고 마지막으로 인생의 고삐를 잡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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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의 퇴사 선언 이후, 그와 마찬가지로 프리랜서 선언을 했던 전현무와 장성규 등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SBS 출신인 아나운서 배성재와 만난 전현무는 "배성재는 같은 회사(SBS)를 프리랜서 선언 후 다시 간 건데 출연료가 몇천 배가 돼 있었겠다"면서 퇴사 이후 몸값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는 연 수입이 4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전현무는 프리 선언을 권하냐는 아나운서 후배의 말에 "비교가 안 된다. 동기들한테도 예전부터 나오라고 추천했다"며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입에 대해 "아나운서 시절 연봉과 현재의 연봉은 비교가 아예 안 된다. 아나운서 연봉보다 1만 배 이상 번다"고 언급했다.
/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아나운서 출신인 장성규 또한 프리 선언 이후 수입이 10배가량 늘었다며 "회사에서 월급 받고 뉴스 출연료 2만원 받다가 (퇴사 후) 통장에 정산되어 들어올 때 믿기지 않는 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은퇴를 하기 위한 방법은 경제적 자유밖에 없다. 30억 이상 있어야 한다"는 김대호의 말에 장성규는 "대호야 나와"라고 수중에 30억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MBC에 재직하면서 올림픽 중계도 맡고, 연말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까지 꾸미는 등 전방위로 활약을 펼쳐왔던 김대호이기에 "그동안 고생했으니 더 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길 바란다"는 응원이 따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대호가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사랑받아 왔는데, 수입을 언급하며 고수익을 노리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목표는 30억" 김대호, 하차설 불거졌는데…'연봉 40억' 전현무→'100억 건물주' 장성규에 위화감만 [TEN스타필드]
특히 업계에서는 전현무와 장성규 등과는 다르게 방송 이후 빠른 퇴근을 하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김대호이기에 프리 선언으로 대중과의 거리감이 생길 수도 있다며 우려가 따랐다. 그간 만들어온 이미지가 아닌 0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만큼, 퇴사 이후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것.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세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을 하는 김대호이기에 퇴사 이후 각 프로그램의 하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미리 촬영해 둔 기촬영분은 방송될 예정이지만, 추후 추가 촬영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 될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까. 자유로운 몸이 된 김대호가 받을 성적표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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