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복화술(김수미)은 뉴스를 보고 예비 사위 이차돈(강지환)이 ‘슈킹의 달인’으로 낙인찍혀 검사직에서 물러난 사실을 알게 된다. 복재인(황정음)은 “미리 알고 술 퍼마신 거지?”라는 복화술의 추궁에도 “이 빠진 것처럼 시원하다”고 거짓말하지만 엄마 복화술에 진심을 들킨다. 이차돈은 정신병원에서 박기순(박순천)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오열하며 점차 기억을 찾아간다. 이차돈은 박기순과 감격의 상봉을 하던 중 지세광(박상민)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걸 알고 분노한다.

리뷰
숨겨진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의 호흡에 시청자도 울고 웃었다. 9일 다소 힘빠진 전개였지만, 10일에는 그동안 시청자들을 애닳게 했던 내용이 화산처럼 폭발한다. 이차돈과 박기순이 서로를 알아채는 장면은, 두 사람이 감옥에서 처음 만나 손을 잡고 교감할 때 못지 않게 뭉클함을 안겼다. 두 차례 소속사 분쟁으로 바람 잘 날 없던 강지환이지만, 코믹함과 진지함을 능청스레 넘나드는 연기력에는 두 손을 들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때로는 ‘아줌마’스럽게 뻔뻔한 연기를 펼치는가하면, 때로는 ‘소녀’처럼 짝사랑에 애틋해 하는 황정음의 연기는 이제 반기를 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수다 키워드
-사실 초반부터 궁금했던 내용. 이강석=이차돈이라는 걸 등장인물들이 12회까지 모를 수 있나요? 초등학교 동창도 10년만에 만나도 금세 알겠던데!
-제작진은 아마 ‘밀당’의 달인! 기억상실이 극의 중반에 등장하면 ‘막장’이었을텐데, 초반에 등장했으니. 답을 알고 시작하는 시험이랄까.
-지세광과 공재인은 왜 자꾸 같은 카페, 술집에서 만나는 걸까요? PPL 티 나면 이득인지, 손해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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