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오프닝을 책임지던‘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재석 군의 투철한 책임감과 열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취합하며 적당히 재미있는 멘트는 낚아채 살리는 재능이 탁월합니다. 간혹 들리지 않는 말소리로 친구들을 북돋우거나, “넘어가야지”, “그렇지” 등 추임새를 넣는 등의 조절 능력 역시 좋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여러 게임에서 빠른 주행과 쉽게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 역시 훌륭하다 판단됩니다. 그러나 상황극 안에서는 재석 군의 콘셉트가 눈에 띄지 않는 편입니다. 친구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다 자신의 상황극은 특별하게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콘셉추얼한 상황에선 얼굴에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거나 당황을 감추지 못해 “화장실간다는데왜그래화장실간다는데”라며 본인의 당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마는 등, 지나치게 순수하고 솔직한 성품인 것이 걱정입니다. 열정과 선별적인 리액션, 체력 등이 갖추어져 있으니, 상황극 과목에서 잠재된 가능성을 터뜨릴 수 있다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자꾸만 이 길의 끝을 생각하고 있다는 재석 군에게 부디 많은 칭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지쳐있을 재석 학생에게 힘을 주세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 준하 군이 내는 시너지는 엄청납니다. 콧소리 장전하고 시를 읊어 친구들 여럿을 울리고 말았던 ‘방배동 노라’는 준하 군이 그야말로 딱 맞는 옷을 입어 만나게 된 신세계나 다름없었다는 내, 외부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칭찬해주세요. 다만 아직까지는 여러 옷에 맞는 학생은 아니기에 잠재된 능력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가 드물 것 같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더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노라에 버금가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랑을 이루고 난 뒤인 요즘은 스스로도 자신의 미간 주름을 깨닫고 싫어할 정도로 마음이 매우 넓어진 상태입니다. 걱정과 근심, 불안이 사라진 듯 하나 여전히 상황에 맞지 않는 불평을 쏟아내는 캐릭터에만 몰두하고 있을땐 조금 아쉽습니다. 노라처럼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며 더욱 발전하는 준하 군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사랑만 먹고 사는 준하 군이니 관심과 사랑은 더 이상 부탁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이 있는데요, 준하 군이 정말 ‘바보인 척하는 천재 같은 바보’가 맞습니까? 늘 한 줄 짹짹 자기소개를 그렇게 한다는데……
춤을 정말 제대로 잘 추는데다 실제 리듬 체조 선수들도 쉽게 성공하지 못한다던 공 던져 받기가 되는 등 고른 예체능적 재능을 갖고 있어 미래가 촉망됩니다. 하하 군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문은 바로 상황극인데요. ‘무한상사’ 특집을 진행하면서 하하 군이 만들어낸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는 이 시대 상황극 캐릭터의 혁명, 레볼루션, 빅뱅이나 마찬가지였다는 판단입니다. 민첩한 두뇌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여기에 타고난 눈치를 더해 더 맛깔나게 표현해냈습니다.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람 특유의 이상함을 자신만의 언어로 구사하고 여기에 춤을 끼얹어 완성한 것이 실로 놀랍습니다. 칭찬해주세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신체적 나이가 어려 간혹 위축되곤 하지만, 체력 면에서도 비교적 훌륭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토크가 진행될 경우 힘들어 하면서 주장인지 일기 쓰기인지 모를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등 어려움을 겪는 편입니다. 아무쪼록 가정에서 잦은 대화 시간을 가져 주시어 하하 군이 더 많은 이야기를 분명히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정 내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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