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20700360224472_1.jpg" width="249" height="165" />오늘의 ‘가요계 못친소’
KBS2 금 밤 12시 20분
박진영, 김연우, 유리상자. 두 번째 ‘못친소’ 페스티벌 명단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물론 나중에라도 가요계 ‘못친소’ 페스티벌을 개최했을 때 유력한 우승후보가 될 순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주 게스트라고 불러주는 게 맞다. 음악뿐만 아니라 심사면 심사, 낙법이면 낙법, 예능이면 예능,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손님들이 을 찾았다.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간에 눈이 올 경우 미리 연말 콘서트 분위기까지 연출해 줄 수 있는 고마운 게스트들이니, 괜히 외출해서 감기 걸리지 말고 전기장판 위에 앉아 미리 나홀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20700360224472_2.jpg" width="250" height="166" />오늘의 보이지 않는 손
EBS 토 저녁 6시 50분
최근 아이돌 그룹 JYJ의 소속사는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올해에만 20명이 넘는 악성 네티즌을 고소했고 추후 같은 행각을 벌일 경우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여 강력 조치하고 합의 없이 법적인 절차를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공개했다. 인터넷 악플의 심각성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증거다. 지난 3일과 4일에 방송되었고 토요일에 종합편이 방송되는 ‘우리는 왜 인터넷에서 잔인해지는가’와 ‘불멸의 기록, 당신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왜 사이버 세상에서 사람들이 더욱 잔인해질 수밖에 없는지, 그것이 글쓴이와 글쓴이가 공격한 대상은 물론 더 나아가 세상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한 2부작 다큐멘터리다. 인터넷이라는 환경이 문제일까, 인간의 습성이 문제일까. 궁금하면 MBC 시청은 잠시 미뤄두고 에 집중해보자.
"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20700360224472_3.jpg" width="250" height="166" />오늘의 개판
SCREEN 일 오후 2시
폭력적인 지도자와 부당한 법 집행이 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보여주는 영화가 올해 세 편 개봉했다. 지난 달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와 이 하반기 문제작이라면, 은 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상반기 문제작이다. 은 2007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자신의 교수지위 확인소송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를 찾아가 석궁을 쏘아 위협했다는 ‘석궁 테러사건’을 다뤘지만, 그렇다고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겁기만 한 작품은 아니다. 집요하리만큼 법과 원칙을 따지는 김명호 교수 역의 안성기와 변호사 역의 박원상이 보여주는 호흡은 의외로 통쾌한 맛이 있다. 물론 그것이 영화 전체의 시원함으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일요일 오후가 우울해질 위험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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