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뷰티쇼>, 손님 이건 김남주예요
, 손님 이건 김남주예요" /> SBSE! 월 밤 11시
가 김남주의 이름 앞에 붙인 수식어는 ‘내조의 여왕’도, ‘의 히로인’도 아닌 ‘국민 완판녀’였다. 그리고 김남주 이름 뒤에 붙는 뷰티와 관련된 단어들을 친절하게 모아 소개하고 그 스타일을 재연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뷰티는 뷰티이되 닮고 싶은 ‘스타의’ 뷰티가 의 지향점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적어도 온스타일 의 성공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는다. 뷰티 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여타 뷰티프로그램과는 달리 ‘어떻게’에 더 집중한다.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김남주와 더 비슷한 스타일로 머리 모양을 바꾸고 화장 할 수 있는지, 바로 그 노하우를 프로그램의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첫 회에서 MC 서인영의 태도가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바로 이 무기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스타와 비슷하게 되고 싶은 욕망에 소구하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이 가진 정보는 숨기려고 한 것이다. 반면 김남주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첫 마디로 인터뷰에 응한 뒤, 스타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탈하게 털어놓았다. 그래서 의 첫 번째 열쇠는 따라하고 싶은 뷰티를 가지고 있는 대상, 스타에 달려있다. 스타가 공개하는 만큼이 이 프로그램의 수준을 좌우한다. 이왕에 ‘연예인처럼 예뻐질 수 있다’는 환상을 팔 거라면, 연예인과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직접 등장해 노하우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 일단 는 연예인 이름 뒤에 따라오는 검색어들의 보여주는 욕망을 한 데로 모으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다음은 그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스스로에게 적용 시킬 수 있게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다. 가 “손님 이건…”으로 시작하는 한마디를 듣게 되더라도 스타의 스타일링을 시도해볼 수 있게 하는 데까지 갈 수 있을까.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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