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 내고향>과 <한국기행>의 하이브리드" /> MBC 목 오후 6시 50분
20년 넘게 방송되는 동안 농어촌 프로그램의 전형이 된 KBS 이 맛 기행, 특산물 기행, 인생극장,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코너로 이루어진 고향 버라이어티에 가깝다면, 는 과 EBS 의 교집합 어느 부근에 자리한 프로그램이다. 소박하고 푸근하며 정겨운 하나의 ‘풍경으로서의 고향’과 그 이미지에 대한 현대 도시인들의 추억과 향수를 겨냥한 메시지는 과 흡사하지만, 한 지역을 테마 삼아 전체적으로 순례하는 의 다큐 방식을 빌려와 땅과 산물과 사람이 따로 놀지 않는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 고유의 개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찾아가는 이병진’과 ‘지켜보는 강부자’의 콤비 플레이다. 이병진이 현장에서 개그맨다운 넉살과 사진작가다운 눈썰미로 주민들 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토크를 이끌어낸다면, 지역 정보와 주민들의 삶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는 강부자의 내레이션은 한 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그 지역을 인상적으로 각인시킨다. ‘진도에서 전하는 고향의 첫 봄 소식’이라는 테마로 그려낸 어제의 방송도 그러했다. 진도 5일장으로 시작하여, 특산물인 진돗개와 울금을 소개하고 들녘의 푸른 봄동으로 차린 밥상을 맛보며, 진도군의 작고 맑은 섬 대마도 주민들의 모습이 하나의 스토리로 물 흐르듯 흘러간다. 이렇듯 한 테마 아래 볼거리, 먹거리, 인생극장이 따로 분리되지 않는 이야기는, 단순한 고향 풍경이 아닌, “겨울에도 얼지 않는 기름진 땅”과 청정바다가 만나는 진도만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전달한다. 의 미덕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글. 김선영(TV평론가)
20년 넘게 방송되는 동안 농어촌 프로그램의 전형이 된 KBS 이 맛 기행, 특산물 기행, 인생극장,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코너로 이루어진 고향 버라이어티에 가깝다면, 는 과 EBS 의 교집합 어느 부근에 자리한 프로그램이다. 소박하고 푸근하며 정겨운 하나의 ‘풍경으로서의 고향’과 그 이미지에 대한 현대 도시인들의 추억과 향수를 겨냥한 메시지는 과 흡사하지만, 한 지역을 테마 삼아 전체적으로 순례하는 의 다큐 방식을 빌려와 땅과 산물과 사람이 따로 놀지 않는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 고유의 개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찾아가는 이병진’과 ‘지켜보는 강부자’의 콤비 플레이다. 이병진이 현장에서 개그맨다운 넉살과 사진작가다운 눈썰미로 주민들 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토크를 이끌어낸다면, 지역 정보와 주민들의 삶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는 강부자의 내레이션은 한 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그 지역을 인상적으로 각인시킨다. ‘진도에서 전하는 고향의 첫 봄 소식’이라는 테마로 그려낸 어제의 방송도 그러했다. 진도 5일장으로 시작하여, 특산물인 진돗개와 울금을 소개하고 들녘의 푸른 봄동으로 차린 밥상을 맛보며, 진도군의 작고 맑은 섬 대마도 주민들의 모습이 하나의 스토리로 물 흐르듯 흘러간다. 이렇듯 한 테마 아래 볼거리, 먹거리, 인생극장이 따로 분리되지 않는 이야기는, 단순한 고향 풍경이 아닌, “겨울에도 얼지 않는 기름진 땅”과 청정바다가 만나는 진도만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전달한다. 의 미덕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글. 김선영(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