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고등학교 창의체험학습 활동에서 수업을 해요. 아는 사진작가님 제안으로 같이 하게 됐는데 사진이든 영화든, 연극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걸 만드는 수업이에요. 근데 학생들이 좀 소극적이라 안타까워요. 저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까진 사람들’을 좋아하거든요. (웃음) 요즘 애들은 그렇겠지 했는데 너무 착해서 약간 실망했어요. 내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선생님 그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자유롭게 얘기하자고 했는데 안 하더라고요.”
“글 쓰는 걸 좋아해요. 주제는 아무래도 사랑? 근데 좀 행복한 게 아니라 안타깝고 슬픈 거요. 예를 들면 샤워를 하다 벽을 봤는데 타일에 짧은 머리카락 하나가 붙어있는 거예요. 헤어진 남자친구의 머리카락인거죠. 직설적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슬프다’가 아니라 ‘샤워하다 문득 그 사람의 머리카락을 발견 했다’처럼 디테일하게 감정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적어놔요. 노래 가사나 단편소설로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나중에 단편영화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모임별을 정말 좋아했는데 인디포럼 갔다가 공연하는 걸 봤어요. 끝나고 뒤풀이에서 제가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거든요. 그 인연으로 친하게 지냈어요. 모임별이 ‘꽃비! 같이 음악하자!’라고 하기에 ‘난 너무 좋지!’라며 흔쾌히 함께 작업한 거예요. 얼마 전엔 서울역 카운트다운이란 공연무대에서 모임별이랑 같이 작업한 곡 하나랑 노래 몇 곡을 같이 부르는 공연도 했어요.”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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