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공간을 꽉 채운다. 큰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단단한 몸을 가진 배우는 많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초콜릿 복근’이나 ‘꿀벅지’처럼 관상용의 매끈함이 없다. 대신 다부진 어깨와 튼실한 가슴팍은 평생 몸을 써서 가족을 부양해온 이만이 얻을 수 있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한참을 올려다볼 수밖에 없는 바위산의 웅장함이나 수많은 전투에도 마모되지 않은 대장군의 위엄 같은 것 말이다. 실제 배우의 말버릇이나 인상을 영화에 풀어놓는 홍상수 감독이 두 번에 걸쳐 그를 장군으로 묘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에서 누구보다 섬세할 것 같은 화가에게 ‘장군감’이라는 타이틀을 주더니 급기야 에서는 아예 투구와 갑옷을 갖춰 입은 이순신 장군으로 등장 시켰다. “무속인들을 가끔 만나면 꼭 제가 전생에 장군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기운이 있대요. 영화를 봐도 드라마를 봐도 장군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구요. 최근엔 드라마 에서 계백 장군을 보고 얼마나 절절하던지. (웃음)”
그러나 장군의 풍모 아래 감춰진 그의 기운은 의 예민한 시나리오 작가 준석에 더 가깝다.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한 글은 소설과 시, 시나리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번 쓰기 시작하면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영혼”으로 써내려간다. 가장 가까운 매니저마저 “글을 쓴다는 게 너무 매치가 안 된다”고 할 정도지만 그의 기질은 철저히 아티스트다. “원래 외로움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제게 외로움은 짜릿짜릿한 무엇이에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심한 고독에 빠졌었는데 그러면서 알게 됐죠. 제게 아티스트 기질이 많다는 걸. 그걸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는데 그때부터 글을 쓰게 된 거죠. 그러면서 엄청 어두운 글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다가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하고. 20대 때에는 그냥 삶이 싫어서 절에 가 있는 바람에 종교 철학에 빠져있었는데 요즘은 글 쓰는 것에 빠져있죠.”
마냥 거칠 것만 같은 남자의 외피 아래 문학 소년의 보드라운 속살을 숨겨놓은 김영호지만 좋아하는 영화로는 망설임 없이 전쟁영화를 꼽는다. “전쟁영화를 보다보면 ‘아! 내가 정말 좋은 시대에 사는 구나’ 느껴요. 만약 저 시대에 살았으면 분명히 전쟁에 나섰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속박하고 구속 당하는 걸 되게 싫어하기 때문에 명령에 복종하는 것에 힘들어 했을 테고. 그래서인지 영화 속 장군들의 고뇌 같은 것들이 와 닿더라구요.” 그저 영화에서 얻는 즐거움을 넘어 그들의 고뇌에 공감하는 이 남자, 정말 전생에 장군이었나? 1.
2006년 | 잭 스나이더
“제일 좋아하는 영화예요. 느와르적이고 전장의 군인들 밖에 없거든요.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로 들어갔으면 만났을 것 같은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예전의 군인들은 정말 그랬을 것 같아요. 대부분이 칼, 창, 검투를 훈련했을 것이고 총을 쏘는 게 아니라 칼로 싸웠을 테니 몸이 그렇게 다 근육질이었을 거예요. 은 거기에서부터 출발을 한 영화 중에서 최고죠. 제가 전쟁영화를 원체 좋아하는데다가 전생에는 장군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영화도 이에요. (웃음)”
이 끼친 영향은 영화를 넘어 개그 프로그램까지 접수했다. 스파르타 전사들의 완벽한 복근은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개그맨들의 복부를 점령했고, 전장에 임하는 이들의 절박한 각오인 “스파르타!”는 희대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정작 유머로 소비하느라 의 영상미학이 흐릿해졌다면 다시 한 번 볼 것을 권한다.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전쟁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다. 2. (Gladiator)
2000년 | 리들리 스콧
“이 전사 개개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면 는 군인의 운명이 가진 한계를 보여줘요. 어쩔 수 없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 돌아가고 싶은 마음 같은 걸 억누르고 계속 진격해야만 하는 마음이 같은 남자로서 느껴졌어요. 남자들의 비애라고 할까요? 그런 게 잘 묘사되었죠. 특히 좋았던 묘사는 죽어가는 남자들의 표정이었어요. 단순히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얼굴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그리고 그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들의 디테일이 살더라구요.”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에게 패배란 없다. 싸우다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는 이 남자의 일생이 파란만장 하리란 것은 뻔한 일. 장군에서 검투사로 추락하는 와중에도 기품을 잃지 않는 막시무스의 위엄은 수많은 남자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 콤비 최대의 흥행작. 3. (Curse Of The Golden Flower)
2006년 | 장이모우
“DVD로도 소장하고 있는 영화인데 100번도 넘게 봐서 플레이가 안 될 정도예요. 그런데도 매일 빠져서 보고, 볼 때마다 감동 먹어요. 황제를 죽이기 위해 아들이 은색 군대를 이끌고 오는데 그 스케일이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금색 군대가 나타나서 그걸 막는데 그런 장관을 보면 엔돌핀이 막 돌아요. 흡사 그 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빙의되는 것처럼. (웃음)”
는 모든 면에서 관객을 압도한다. 궁녀의 수부터 궁궐의 규모까지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주윤발, 공리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배우들의 캐스팅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크고 화려해서 현기증이 나는 당나라의 황실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마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전쟁으로 옮겨놓는다. 4. (Lovers, House Of Flying Daggers)
2004년 | 장이모우
“은 영상미 때문에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영화예요. 처음 보고 한참을 그 영상들에 푹 빠져 있었어요. 고속촬영을 한 날아가는 무기들의 모습, 사람을 뚫고 지나가는 활 같은 것들요. 또 영화에는 사랑도 있는데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서 폭력을 통해서 사랑을 이뤄가고, 목적 때문에 사랑을 이뤄야하고, 사랑 때문에 목적을 이뤄야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비밀스러운 음모와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만 진(금성무)과 메이(장쯔이)처럼. 은 장이모우 감독과 유덕화, 금성무, 장쯔이 등 중화권 톱스타들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5. (Red Cliff)
2008년 | 오우삼
“최근에 중국의 전쟁영화 신에는 거의 압도당하고 있죠. 거의 빙의 상태로 화면에 들어가 있어요. 시리즈도 좋아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자 때문에 조조가 전쟁에서 지는 거죠. 엄청난 대군을 이끄는 조조도 여자가 차 한 잔 마시자는 제안에 무너지잖아요. 그 하나가 초래한 엄청난 결과에 ‘아 역시 여자는 조심해야할 존재’라는 걸 느꼈죠. (웃음)”
할리우드에서 돌아온 오우삼 감독은 가장 중국적인 영화로 반전을 꾀했다. 그는 의 백미인 적벽대전을 인해전술과 물량공세로 부활시켰는데 15년을 쏟아 부은 감독 필생의 역작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중국은 물론 대만과 홍콩 그리고 한국에서의 박스오피스 1위로 이어졌다. MBC ‘바람에 실려’에서 “뮤지컬 배우 출신”다운 가창력과 임재범도 긴장시키는 카리스마로 연일 검색어 1위에 랭크되고 있는 김영호는 조만간 음원도 발표할 예정이다. 게다가 내년 가을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영화를 선보일 준비도 마쳤다. 로맨틱 코미디이자 음악 영화라는 그의 데뷔작은 어떤 모습일까? “ 구상은 옛날부터 해왔는데, 최근에 ‘바람에 실려’로 미국에 다녀오면서 순식간에 썼어요. 처음에는 밴드를 하며 유랑을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는데 쓰면서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로 바뀌었어요. 너무나 매력 있는 여자 보컬리스트의 사랑 이야기죠. 사랑에 알레르기가 있는 여자가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말을 걸면 호흡곤란이 오고 심장이 빨리 뛰고 그래요. 그러다가 놓쳐버린 좋아하는 남자와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는 영화예요.”
글. 이지혜 seven@
사진. 이진혁 eleven@
그러나 장군의 풍모 아래 감춰진 그의 기운은 의 예민한 시나리오 작가 준석에 더 가깝다.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한 글은 소설과 시, 시나리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번 쓰기 시작하면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영혼”으로 써내려간다. 가장 가까운 매니저마저 “글을 쓴다는 게 너무 매치가 안 된다”고 할 정도지만 그의 기질은 철저히 아티스트다. “원래 외로움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제게 외로움은 짜릿짜릿한 무엇이에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심한 고독에 빠졌었는데 그러면서 알게 됐죠. 제게 아티스트 기질이 많다는 걸. 그걸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는데 그때부터 글을 쓰게 된 거죠. 그러면서 엄청 어두운 글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다가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하고. 20대 때에는 그냥 삶이 싫어서 절에 가 있는 바람에 종교 철학에 빠져있었는데 요즘은 글 쓰는 것에 빠져있죠.”
마냥 거칠 것만 같은 남자의 외피 아래 문학 소년의 보드라운 속살을 숨겨놓은 김영호지만 좋아하는 영화로는 망설임 없이 전쟁영화를 꼽는다. “전쟁영화를 보다보면 ‘아! 내가 정말 좋은 시대에 사는 구나’ 느껴요. 만약 저 시대에 살았으면 분명히 전쟁에 나섰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속박하고 구속 당하는 걸 되게 싫어하기 때문에 명령에 복종하는 것에 힘들어 했을 테고. 그래서인지 영화 속 장군들의 고뇌 같은 것들이 와 닿더라구요.” 그저 영화에서 얻는 즐거움을 넘어 그들의 고뇌에 공감하는 이 남자, 정말 전생에 장군이었나? 1.
2006년 | 잭 스나이더
“제일 좋아하는 영화예요. 느와르적이고 전장의 군인들 밖에 없거든요.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로 들어갔으면 만났을 것 같은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예전의 군인들은 정말 그랬을 것 같아요. 대부분이 칼, 창, 검투를 훈련했을 것이고 총을 쏘는 게 아니라 칼로 싸웠을 테니 몸이 그렇게 다 근육질이었을 거예요. 은 거기에서부터 출발을 한 영화 중에서 최고죠. 제가 전쟁영화를 원체 좋아하는데다가 전생에는 장군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영화도 이에요. (웃음)”
이 끼친 영향은 영화를 넘어 개그 프로그램까지 접수했다. 스파르타 전사들의 완벽한 복근은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개그맨들의 복부를 점령했고, 전장에 임하는 이들의 절박한 각오인 “스파르타!”는 희대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정작 유머로 소비하느라 의 영상미학이 흐릿해졌다면 다시 한 번 볼 것을 권한다.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전쟁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다. 2. (Gladiator)
2000년 | 리들리 스콧
“이 전사 개개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면 는 군인의 운명이 가진 한계를 보여줘요. 어쩔 수 없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 돌아가고 싶은 마음 같은 걸 억누르고 계속 진격해야만 하는 마음이 같은 남자로서 느껴졌어요. 남자들의 비애라고 할까요? 그런 게 잘 묘사되었죠. 특히 좋았던 묘사는 죽어가는 남자들의 표정이었어요. 단순히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얼굴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그리고 그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들의 디테일이 살더라구요.”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에게 패배란 없다. 싸우다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는 이 남자의 일생이 파란만장 하리란 것은 뻔한 일. 장군에서 검투사로 추락하는 와중에도 기품을 잃지 않는 막시무스의 위엄은 수많은 남자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 콤비 최대의 흥행작. 3. (Curse Of The Golden Flower)
2006년 | 장이모우
“DVD로도 소장하고 있는 영화인데 100번도 넘게 봐서 플레이가 안 될 정도예요. 그런데도 매일 빠져서 보고, 볼 때마다 감동 먹어요. 황제를 죽이기 위해 아들이 은색 군대를 이끌고 오는데 그 스케일이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금색 군대가 나타나서 그걸 막는데 그런 장관을 보면 엔돌핀이 막 돌아요. 흡사 그 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빙의되는 것처럼. (웃음)”
는 모든 면에서 관객을 압도한다. 궁녀의 수부터 궁궐의 규모까지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주윤발, 공리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배우들의 캐스팅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크고 화려해서 현기증이 나는 당나라의 황실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마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전쟁으로 옮겨놓는다. 4. (Lovers, House Of Flying Daggers)
2004년 | 장이모우
“은 영상미 때문에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영화예요. 처음 보고 한참을 그 영상들에 푹 빠져 있었어요. 고속촬영을 한 날아가는 무기들의 모습, 사람을 뚫고 지나가는 활 같은 것들요. 또 영화에는 사랑도 있는데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서 폭력을 통해서 사랑을 이뤄가고, 목적 때문에 사랑을 이뤄야하고, 사랑 때문에 목적을 이뤄야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비밀스러운 음모와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만 진(금성무)과 메이(장쯔이)처럼. 은 장이모우 감독과 유덕화, 금성무, 장쯔이 등 중화권 톱스타들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5. (Red Cliff)
2008년 | 오우삼
“최근에 중국의 전쟁영화 신에는 거의 압도당하고 있죠. 거의 빙의 상태로 화면에 들어가 있어요. 시리즈도 좋아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자 때문에 조조가 전쟁에서 지는 거죠. 엄청난 대군을 이끄는 조조도 여자가 차 한 잔 마시자는 제안에 무너지잖아요. 그 하나가 초래한 엄청난 결과에 ‘아 역시 여자는 조심해야할 존재’라는 걸 느꼈죠. (웃음)”
할리우드에서 돌아온 오우삼 감독은 가장 중국적인 영화로 반전을 꾀했다. 그는 의 백미인 적벽대전을 인해전술과 물량공세로 부활시켰는데 15년을 쏟아 부은 감독 필생의 역작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중국은 물론 대만과 홍콩 그리고 한국에서의 박스오피스 1위로 이어졌다. MBC ‘바람에 실려’에서 “뮤지컬 배우 출신”다운 가창력과 임재범도 긴장시키는 카리스마로 연일 검색어 1위에 랭크되고 있는 김영호는 조만간 음원도 발표할 예정이다. 게다가 내년 가을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영화를 선보일 준비도 마쳤다. 로맨틱 코미디이자 음악 영화라는 그의 데뷔작은 어떤 모습일까? “ 구상은 옛날부터 해왔는데, 최근에 ‘바람에 실려’로 미국에 다녀오면서 순식간에 썼어요. 처음에는 밴드를 하며 유랑을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는데 쓰면서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로 바뀌었어요. 너무나 매력 있는 여자 보컬리스트의 사랑 이야기죠. 사랑에 알레르기가 있는 여자가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말을 걸면 호흡곤란이 오고 심장이 빨리 뛰고 그래요. 그러다가 놓쳐버린 좋아하는 남자와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는 영화예요.”
글. 이지혜 seven@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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