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MBC 밤 9시 55분
준수(정준호)와 여진(채정안)의 과거를 알게 된 태희(김남주)가 본격적으로 ‘역전의 여왕’이 될 기세다. 그는 그동안 자신을 속였던 한 상무(하유미)와 여진을 향해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고, 이미 믿음이 사라진 남편 준수에게 곧 이혼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사이, 용식(박시후)은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태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나타나 도와주는 남자가 됐다. 태희를 둘러싼 삼각관계 구도가 용식 쪽으로 유리하게 기울고 있는 이 시점에서 목 부장(김창완)이 만취한 준수를 데리고 용식의 집으로 향한다. 과연, 자신의 집에 기어들어온 준수를 향해 용식은 어떤 귀여운 복수를 감행하게 될까. 3회 SBS 밤 11시 15분
의 가장 센 무기는 청문회라는 콘셉트가 아닌 게스트다. 첫 회 김수로와 싸이 출연에 이어 이번에는 조영남과 이경실이다. 조영남은 ‘24살 아나운서 여자친구’ 발언 이후 방송에서 여자친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주 그의 청문회 주제는 대놓고 ‘나는 바람둥이가 아니다’였다. 또한, 연예계에서 ‘무서운 선배’로 소문난 이경실은 “방송에서 이렇게 얼굴 달아오르기는 처음”이라면서도 꿋꿋하게 ‘나는 청순한 여자’라고 주장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 방송분에서는 조영남의 ‘24살 아나운서 스캔들’ 공식 해명과 아들을 향한 엄마 이경실의 눈물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이 강한 두 게스트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는 곧이어 임창정과 정준하의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정준하의 바지를 실수로 벗겼던 박명수와 특별 청문위원으로 초대된 하하가 있는 자리에서 정준하는 ‘바보 형’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캐치온 밤 12시 45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한 가지 공지사항이 있다. 발랄하고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고지식한 청년 탐(조셉 고든-레빗)과 남자친구에게 구속받기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썸머(주이 디샤넬)의 사랑은 아름다운 판타지의 껍질을 벗긴 진짜 연애 스토리에 가깝다. 탐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의 새로운 비서 썸머에게 첫 눈에 반하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지만, 연애관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사랑은 늘 엇박자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영화는 여느 로맨틱코미디물과 다른 이야기 진행방식을 선보인다. 남녀가 만나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순차적인 방식이 아니라, 순전히 탐의 기억력에 의존한 채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수없이 반복한다. 기존 로맨스 영화에 손발이 오글거린 사람이라도 속 아름답지도 빤하지도 않은 사랑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준수(정준호)와 여진(채정안)의 과거를 알게 된 태희(김남주)가 본격적으로 ‘역전의 여왕’이 될 기세다. 그는 그동안 자신을 속였던 한 상무(하유미)와 여진을 향해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고, 이미 믿음이 사라진 남편 준수에게 곧 이혼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사이, 용식(박시후)은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태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나타나 도와주는 남자가 됐다. 태희를 둘러싼 삼각관계 구도가 용식 쪽으로 유리하게 기울고 있는 이 시점에서 목 부장(김창완)이 만취한 준수를 데리고 용식의 집으로 향한다. 과연, 자신의 집에 기어들어온 준수를 향해 용식은 어떤 귀여운 복수를 감행하게 될까. 3회 SBS 밤 11시 15분
의 가장 센 무기는 청문회라는 콘셉트가 아닌 게스트다. 첫 회 김수로와 싸이 출연에 이어 이번에는 조영남과 이경실이다. 조영남은 ‘24살 아나운서 여자친구’ 발언 이후 방송에서 여자친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주 그의 청문회 주제는 대놓고 ‘나는 바람둥이가 아니다’였다. 또한, 연예계에서 ‘무서운 선배’로 소문난 이경실은 “방송에서 이렇게 얼굴 달아오르기는 처음”이라면서도 꿋꿋하게 ‘나는 청순한 여자’라고 주장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 방송분에서는 조영남의 ‘24살 아나운서 스캔들’ 공식 해명과 아들을 향한 엄마 이경실의 눈물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이 강한 두 게스트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는 곧이어 임창정과 정준하의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정준하의 바지를 실수로 벗겼던 박명수와 특별 청문위원으로 초대된 하하가 있는 자리에서 정준하는 ‘바보 형’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캐치온 밤 12시 45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한 가지 공지사항이 있다. 발랄하고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고지식한 청년 탐(조셉 고든-레빗)과 남자친구에게 구속받기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썸머(주이 디샤넬)의 사랑은 아름다운 판타지의 껍질을 벗긴 진짜 연애 스토리에 가깝다. 탐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의 새로운 비서 썸머에게 첫 눈에 반하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지만, 연애관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사랑은 늘 엇박자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영화는 여느 로맨틱코미디물과 다른 이야기 진행방식을 선보인다. 남녀가 만나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순차적인 방식이 아니라, 순전히 탐의 기억력에 의존한 채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수없이 반복한다. 기존 로맨스 영화에 손발이 오글거린 사람이라도 속 아름답지도 빤하지도 않은 사랑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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