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3일
2010년 11월 23일
‘반려동물, 생명에 대한 예의’ KBS1 밤 10시
< MBC 스페셜 > ‘도시의 개’ 편이 버려지고 고통 받는 유기견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며 주의를 환기하고, KBS ‘남자의 자격’에서 직접 유기견을 위탁해서 키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오늘 에서는 동물학대 및 유기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 고민한다. 한국의 동물 보호법은 선진국에 비해 허술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도 정부가 동물보호법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지만, 관료들이 동물보호 문화를 이끄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그 움직임이 미약하다. 다큐를 통해 고통 받는 유기견들의 눈망울을 바라보는 게 감정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이슈에 대해 늦게나마 꾸준히 다뤄준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2010년 11월 23일
2010년 11월 23일
SBS 밤 11시 5분
소녀시대 수영이 원래 예능 친화적인 멤버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국회 앞에서 비를 맞으며 절규하는 SBS 의 고현정을 성대모사 하는 경지에 오를 줄은 정말 몰랐다. 수영 덕분에 지난 주 예고편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러나 오늘의 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희준은 마음고생 많았던 과거사를 굽이굽이 펼쳐내는 동시에 H.O.T. 시절의 춤사위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예정이고, 김원준은 젊은 후배들 앞에서 열창의 무대를 선보인다. 게스트를 춤추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PD까지 막춤을 불사하는 특유의 태도에 호오가 갈릴 수는 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어느 한 꼭지 마음이 가는 토크를 얻어갈 수 있도록 과감한 물량공세를 퍼붓는 이 토크쇼의 진심을 완전히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2010년 11월 23일
2010년 11월 23일
1시즌 12회 FOX채널 새벽 1시
왕실 비밀기관 토치우드 요원인 잭과 토시코는 유령이 나온다는 댄스홀을 조사하다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인 1941년으로 시간을 거슬러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잭은 자신과 같은 이름의 대위를 만난다. 잭은 과거에서 만난 잭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다음날 전사한다는 역사를 알기에 갈등한다. 영국의 유서 깊은 인기 SF 시리즈 의 스핀오프로 시작된 는 음울하고 파격적인 전개로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다. 특히 불사의 육신 때문에 남보다 긴 세월을 살면서 더 많은 아픔을 간직한 주인공 캡틴 잭은 미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샀다. 오늘 방송되는 12회는 잭의 가슴 아픈 로맨스를 다뤄 찬사를 받은 에피소드지만, 과거 국내 방영 시에는 동성 간의 키스 신이 송두리째 날아갔던 전력도 있다. 과연 오늘은 온전한 에피소드로 볼 수 있을까.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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