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의 드림걸즈>, 제대로 좀 합시다
, 제대로 좀 합시다" /> 수 Mnet 밤 11시
아이돌이 가요계의 중심이 되고 케이블에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보편화 된 뒤, 아이돌들은 할 건 다 해보았다. 아이돌들이 아이를 키우건, 쇼핑몰을 운영하건, 패션지를 만들건, 하다못해 그냥 스케줄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건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핵심은 그 아이돌의 리얼한(것으로 보이는) 매력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태에 녹여내는 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의 의도는 “대한민국 1% 되기”라는 거창한 기획의도 아래, 화려한 직업군을 체험하는 티아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과정에서 티아라 멤버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직업 체험에 임하는 건 기본이요, 그 외의 시간에는 멤버들 본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함은 필수다. 하지만 에는 그 어떤 것도 없다. 1화에서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면접과 신체 검사 과정을 거쳤던 티아라 멤버들은, 이번 회에서 본격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 과정에서 단 한 순간도 티아라의 매력을 보여줄 만한 사건도, 드라마틱한 요소도 보여주지 못한다. 티아라 멤버들은 기계적으로 멘토를 만나 하나 마나 한 대화를 나누고, 대놓고 졸거나 산만하게 쪽지를 던지는 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제외하면 가만히 앉아있는 일 밖에는 하지 않는다. 의미 없이 길어진 교육 장면을 보다보면 지금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이돌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지, 스튜어디스 교육용 동영상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올 정도다. 직업을 제대로 묘사하고 싶은 건지, 티아라를 보여주고 싶은 건지 갈팡질팡 하는 카메라는 제작진의 시선 그 자체다. 그리고 그 산만한 시선 처리는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마음은 앞서고 욕심은 많은데 너무 걱정돼요.” 큐리의 한 마디는 를 요약한다. 마음이 앞서고 욕심은 많지만, 어떤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 걱정된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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