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 수첩 > ‘애락원, 그 속에선 무슨 일이’ MBC 밤 11시 15분
대구 애락원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한센병 환자 생활 시설이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복지시설로도 등록되지 않은 미신고시설이다. 재단의 자산규모는 천억 원에 육박하는데, 취재를 위해 설치한 카메라에는 의료 전문가도 사회 복지사도 보이지 않는다. 중증 장애를 함께 앓고 있는 노령의 한센병 환자들은 말 그대로 그냥 방치되어 있다. < PD수첩 >이 이런 주제를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에바다 복지회, 양지마을 등 복지시설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그럼에도 이런 일들은 반복되고 어떤 이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절망한다. < PD수첩 >이 귀한 프로그램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대의 충실한 목격자를 자임한 이들은 지치거나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증언하기 때문이다. SBS 밤 11시 15분
55개월의 사나이, 싸이가 에 출연한다. 그가 초대되는 프로그램은 그것이 토크쇼이건 퀴즈쇼이건 일단 무대 먼저 보고 시작한다는 점과, 그가 남들 2배 분량의 군대 이야기 거리를 지닌 사람이라는 점에서 싸이의 출연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물론 토크쇼의 블록버스터인인만큼 싸이의 독무대를 허락하진 않을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드물었던 2NE1이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싸이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고, 새 앨범을 발매한 2PM도 나들이에 나섰다. 현란한 입담만큼이나 화려한 무대가 기대되는 오늘 방송에서 과연 싸이는 토크쇼 강자로서의 명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까. 알 수 없지만, 군필자로서 장담컨대 입영 통지서와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동시에 받았지만 심장마비를 겪지 않은 이를 이길 강심장은 흔치 않을 것이다. tvN 밤 12시
집이나 재산이 우리의 행복을 정의해 주지는 못 한다. 하지만 집도 재산도 없이 행복해진다는 건 집과 재산을 갖추고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어려운 일인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이번 주 스튜디오를 찾아준 화성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열린다. 집안일 밖에 모르던 평범한 주부가 결혼 8년 만에 서울 소재 아파트 3채를 마련했다니, 한국인의 평생 숙원 사업인 내 집 마련을 이리도 가뿐하게 해치운 재테크의 달인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거니와, 그것을 가능케 한 비법을 방송에 나와서 공개한다는 것 또한 믿기 힘든 일이다. 물론 오늘의 게스트가 들려 줄 비법이 그렇게 쉽거나 간단한 것일 리 없다. 자칫하면 ‘현명한 재테크 고수의 노하우’를 빙자한 자기 자랑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방송이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
글. 이승한 fourteen@
대구 애락원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한센병 환자 생활 시설이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복지시설로도 등록되지 않은 미신고시설이다. 재단의 자산규모는 천억 원에 육박하는데, 취재를 위해 설치한 카메라에는 의료 전문가도 사회 복지사도 보이지 않는다. 중증 장애를 함께 앓고 있는 노령의 한센병 환자들은 말 그대로 그냥 방치되어 있다. < PD수첩 >이 이런 주제를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에바다 복지회, 양지마을 등 복지시설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그럼에도 이런 일들은 반복되고 어떤 이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절망한다. < PD수첩 >이 귀한 프로그램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대의 충실한 목격자를 자임한 이들은 지치거나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증언하기 때문이다. SBS 밤 11시 15분
55개월의 사나이, 싸이가 에 출연한다. 그가 초대되는 프로그램은 그것이 토크쇼이건 퀴즈쇼이건 일단 무대 먼저 보고 시작한다는 점과, 그가 남들 2배 분량의 군대 이야기 거리를 지닌 사람이라는 점에서 싸이의 출연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물론 토크쇼의 블록버스터인인만큼 싸이의 독무대를 허락하진 않을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드물었던 2NE1이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싸이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고, 새 앨범을 발매한 2PM도 나들이에 나섰다. 현란한 입담만큼이나 화려한 무대가 기대되는 오늘 방송에서 과연 싸이는 토크쇼 강자로서의 명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까. 알 수 없지만, 군필자로서 장담컨대 입영 통지서와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동시에 받았지만 심장마비를 겪지 않은 이를 이길 강심장은 흔치 않을 것이다. tvN 밤 12시
집이나 재산이 우리의 행복을 정의해 주지는 못 한다. 하지만 집도 재산도 없이 행복해진다는 건 집과 재산을 갖추고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어려운 일인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이번 주 스튜디오를 찾아준 화성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열린다. 집안일 밖에 모르던 평범한 주부가 결혼 8년 만에 서울 소재 아파트 3채를 마련했다니, 한국인의 평생 숙원 사업인 내 집 마련을 이리도 가뿐하게 해치운 재테크의 달인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거니와, 그것을 가능케 한 비법을 방송에 나와서 공개한다는 것 또한 믿기 힘든 일이다. 물론 오늘의 게스트가 들려 줄 비법이 그렇게 쉽거나 간단한 것일 리 없다. 자칫하면 ‘현명한 재테크 고수의 노하우’를 빙자한 자기 자랑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방송이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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