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TV의 심야 인기 프로그램 이 골든타임대로 진출했다. 아사히 TV는 평일 밤 12시 20분부터 55분간 방영되는 의 자매 프로그램으로 를 10월부터 토요일 7시에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여행, 음식, 히트 상품 등을 순위 매겨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기획은 그대로 살리되 오락적인 요소를 강화해 주말 시청률도 잡겠다는 의도다. 인기 개그 콤비인 폭소문제와 배우이자 가수 웬츠 에이지가 메인 MC로 출연하며, 의 인기 코너인 ‘조금 넣어 쿠킹’과 함께 새로운 기획 ‘요리 자랑 연예인 오디션’ 등이 방송된다.
은 평균 시청률 6.3%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2010년 8월 5일 방송분은 시청률 9%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 10월에 시작했고,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4월엔 ‘조금 넣어 쿠킹’의 방영 내용을 묶어 이란 제목의 요리책도 나왔다. 비싼 MC를 기용하는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등장시켜 진행하는 구성은 제작비 절감이란 측면에서 심야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식이란 평가도 받았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메뉴에 순위를 매기는 ‘미식 아카데미’, 일본 전국 각지의 별난 법칙을 평가해 소개하는 ‘심하다 교칙’은 방송 후 그 내용이 다수의 블로그에 퍼 담아질 정도로 인기 코너다.
일본에 랭킹 뉴스가 많은 이유 일본엔 순위가 참 많다. 매주 발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오리콘 차트, 세금 액수로 수입을 알아보는 ‘연예인 세금 랭킹’ 등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순위부터 ,여성지 이 매년 발표하는 ‘안기고 싶은 남자’나 ‘비키니가 잘 어울리는 연예인’ 등 재미로 보는 순위까지 종류가 무한대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goo에는 랭킹 뉴스가 별도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고, 신주쿠역 동쪽 출구 앞에는 그 주의 히트 상품을 순위로 매겨 모아놓은 가게 ‘랭킹랭퀸’이 있다. 일반 오락 프로나 잡지에서도 랭킹으로 꾸며진 코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순위 매기기는 정보를 모으고 체계화하는 일이자 엔터테인먼트다. 넘쳐나는 상품과 뉴스, 연예인과 노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렬해 소개하는 데 순위만큼 효율적인 게 없다. 아침 다섯 시, 일어나 TV를 틀면 다수 채널에서 동시에 방영되는 정보 프로그램들은 하루의 뉴스를 순위로 정리해 강의하듯 설명한다. 음악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등장에 그의 20년간의 싱글들을 나름의 기준으로 순위 매겨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개봉과 함께 따라 나오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베스트’, 규동 체인의 가격 내리기 경쟁 뉴스에 덧붙는 판매 순위 등. 꼼꼼하고 부지런한 일본인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화한다. 그리고 랭킹으로 가공한다. 편의점의 작은 신상품 정보 하나도, 가족끼리만 알고 있는 우리 집 특별 레시피도 지식인에 흘리는 대신 순위를 매겨 모아본다. 은 일본인의 이 습성을 100% 활용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어떤 정보라도 순위를 매기는 순간 엔터테인먼트가 된다는 사실. 일본에 랭킹이 많은 이유다.
글. 도쿄=정재혁
편집. 이지혜 seven@
은 평균 시청률 6.3%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2010년 8월 5일 방송분은 시청률 9%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 10월에 시작했고,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4월엔 ‘조금 넣어 쿠킹’의 방영 내용을 묶어 이란 제목의 요리책도 나왔다. 비싼 MC를 기용하는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등장시켜 진행하는 구성은 제작비 절감이란 측면에서 심야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식이란 평가도 받았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메뉴에 순위를 매기는 ‘미식 아카데미’, 일본 전국 각지의 별난 법칙을 평가해 소개하는 ‘심하다 교칙’은 방송 후 그 내용이 다수의 블로그에 퍼 담아질 정도로 인기 코너다.
일본에 랭킹 뉴스가 많은 이유 일본엔 순위가 참 많다. 매주 발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오리콘 차트, 세금 액수로 수입을 알아보는 ‘연예인 세금 랭킹’ 등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순위부터 ,여성지 이 매년 발표하는 ‘안기고 싶은 남자’나 ‘비키니가 잘 어울리는 연예인’ 등 재미로 보는 순위까지 종류가 무한대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goo에는 랭킹 뉴스가 별도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고, 신주쿠역 동쪽 출구 앞에는 그 주의 히트 상품을 순위로 매겨 모아놓은 가게 ‘랭킹랭퀸’이 있다. 일반 오락 프로나 잡지에서도 랭킹으로 꾸며진 코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순위 매기기는 정보를 모으고 체계화하는 일이자 엔터테인먼트다. 넘쳐나는 상품과 뉴스, 연예인과 노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렬해 소개하는 데 순위만큼 효율적인 게 없다. 아침 다섯 시, 일어나 TV를 틀면 다수 채널에서 동시에 방영되는 정보 프로그램들은 하루의 뉴스를 순위로 정리해 강의하듯 설명한다. 음악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등장에 그의 20년간의 싱글들을 나름의 기준으로 순위 매겨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개봉과 함께 따라 나오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베스트’, 규동 체인의 가격 내리기 경쟁 뉴스에 덧붙는 판매 순위 등. 꼼꼼하고 부지런한 일본인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화한다. 그리고 랭킹으로 가공한다. 편의점의 작은 신상품 정보 하나도, 가족끼리만 알고 있는 우리 집 특별 레시피도 지식인에 흘리는 대신 순위를 매겨 모아본다. 은 일본인의 이 습성을 100% 활용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어떤 정보라도 순위를 매기는 순간 엔터테인먼트가 된다는 사실. 일본에 랭킹이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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