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가 뭔데? 성균관 유생이 뭘 어쨌다고?” 하루가 다르게 연예 뉴스 란에 쏟아지는 기사들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답답함에 가슴만 두드렸던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9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일본 순정만화 와 2007년 발간 후 로맨스 소설 시장에서 ‘대박’을 낸 이 각각 MBC 와 KBS 로 제작되어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이다. 바로 오늘부터라도 화제에서 소외되지 않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가 캐릭터, 러브라인, 드라마에 바라는 점과 우려되는 점까지 두 원작의 모든 것을 낱낱이 분석했다.vs <성균관 스캔들>" />
: 어느 날 집이 무너져 오갈 데 없어진 여고생 고토코는 아버지 친구의 아들이자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같은 학교 남학생 나오키네 집에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좌충우돌 고교 시절과 우여곡절 대학 시절을 거치며 이어지는 고토코의 해바라기 사랑은 결국 싸늘하던 나오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한 마디로 완벽남과 민폐녀의 사랑이야기.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에서 만화로 연재됐으며, 도중 작가의 사망으로 인해 23권에서 시간은 멈췄다.
: 2007년 발간된 사극로맨스 소설 . 조선 정조 시대, 글 솜씨에 능한 김윤희는 아픈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한 채 과거를 치르고 뛰어난 성적으로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입학한다. 시험장에서 첫눈에 반한 상대 이선준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자신이 여자인 것을 숨겨야 하는 윤희, 윤희에게 빠져들지만 자신에게 남색 취미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자책하는 선준의 로맨스를 비롯해 구용하, 문재신 등 네 유생의 훈훈한 기숙생활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타다 카오루. 1977년 으로 데뷔해 ,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1999년 3월, 뇌출혈로 사망했다.
: 정은궐. 로맨스 소설 사이트 ‘로망띠끄’ 출신 작가로 2004년 로 데뷔했다. vs <성균관 스캔들>" />
: 차도남, 잡초녀, 아찔한 동거, CC의 로망, 달콤한 신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 조선시대 F4, 여장남자, 로맨스 속 당파싸움, 장원급제를 건 세기의 약속 vs <성균관 스캔들>" /> vs <성균관 스캔들>" />
고토코: 전교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들만 모아놓은 F반에서도 하위권. 공부, 요리, 운동 어느 하나 소질 없지만 가장 내세울 수 있는 특기는 나오키 스토킹. 아무리 채이고 구박받아도 굴하지 않는 잡초 혹은 낙천주의자. 언제 어디서든 웃음을 잃지 않는 ‘볼매’ 캔디형.
김윤희: 아픈 남동생을 대신해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 돈을 벌수만 있다면 여림의 육담집 필사도 마다하지 않는 생활력 보유자.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입학한 뒤에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당찬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선준 앞에서만큼은 천상 여자. vs <성균관 스캔들>" /> vs <성균관 스캔들>" />
나오키: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모아놓은 A반에서도 늘 1등에 수려한 외모,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춰 여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고교생. 자신에게 러브레터를 건넨 고토코를 향해 “머리 나쁜 여자는 필요없어”라고 단칼에 거절할 만큼 까칠하고 차가운 성격이지만 잘나서 잘난 척 한다는 데야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결국 ‘내 여자에게는 따뜻하겠지’를 몸소 실천하는 차도남.
이선준: 선풍도골, 박학다식, 다정다감 등 장점을 늘어놓자면 끝도 없는 완벽남. 노론 가문 출신임에도 당파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올곧은 성품과 진중한 태도를 갖췄다. 윤희를 연모하게 되면서 윤희와 가까이 지내는 이들 모두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등 귀여운 일면도 보이는 로맨티스트. vs <성균관 스캔들>" />
: 나오키를 향한 고토코의 짝사랑만큼이나 고토코를 향한 동네 친구 킨노스케의 짝사랑 역시 애절하지만 구수한 사투리와 거침없는 언행으로 코미디를 책임진다. 특히, 나오키를 질투할 때마다 솟구치는 다혈질 성격은 킨노스케의 트레이드 마크. 친아들 나오키의 무뚝뚝함에 서운해 하며 남편 친구 딸 고토코와 케이크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해맑은 나오키의 어머니는 이 작품에서도 대표적인 ‘귀요미’. 평소에는 친절남이지만 테니스 라켓만 잡으면 불같은 성미로 돌변하는 테니스부의 스도 선배 역시 사랑 앞에서는 운동신경 없는 후배 고토코와 동맹까지 맺을 수 있는 순정파 매력남이다.
: 눈치는 100단이요, 능글맞음은 900단 여림 구용하. “어떤 이가 잘난 것 투성이인 나를 싫어하겠는가? 싫어한다면 그건 필시 시기일 텐데”라며 잘난 척을 일삼고, 스스로도 “주색잡기에 열 올리는 사람”이라고 인정할 만큼 시도 때도 없이 19금 농담과 스킨십을 시도하지만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인물. 현대라면 강남에서 알아주는 클러버 정도 되겠다. 걸오 문재신은 거친 짐승남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윤희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부드러운 남자. 윤희를 위해 사온 선물을 “공짜로 얻은 것”이라며 던지듯 건네주는 순수함이 은근한 매력. 모란각 최고의 기생 초선 역시 남장을 한 윤희에게 반해 순정을 다 바치며 선준의 라이벌을 자처한다. vs <성균관 스캔들>" />
: 만화 속 모든 사랑의 시작은 짝사랑이요 일방통행이다. 고토코와 후배 유코는 나오키를, 킨노스케는 고토코를, 스도 선배는 유코를 좋아하지만 나오키의 마음에는 오로지 공부, 공부 뿐. 고토코는 스도 선배와 동맹을 맺어 나오키와 유코를 미행하는 등 끈질긴 구애작전을 펼치고, 그 근성과 정성에 마음이 흔들린 나오키는 무뚝뚝->어색함->자상함->달콤함의 단계를 밟아 그녀의 남자로 거듭난다.
: 남장을 했어도 아리따운 외모와 가냘픈 몸매가 어디 가겠나. 윤희에게 첫 눈에 반한 선준을 비롯해 재신, 초선까지 윤희의 매력에 빠지면서 복잡한 4각 관계가 형성된다. 여기에 선준에게 마음을 준 병조판서댁 여식 효은이 가세하면서 윤희와 선준은 각자 초선과 효은을 이용해 질투심을 유발하려 애쓴다. 그러나 윤희의 비밀이 밝혀진 뒤에는 누구도 두 주인공의 사랑을 막을 수 없다. vs <성균관 스캔들>" /> vs <성균관 스캔들>" />
: 민폐녀와 차가운 왕자님의 좌충우돌 로맨스 설정에 ‘또?’ 라며 식상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사건들로 가득한 원작이 갖는 힘은 상당하다.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입바른 소리만 골라 하는 나오키의 매력은 물론, 고토코에 의해 조금씩 인간미 있는 남자로 변해가는 나오키의 성장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밀당’ 따위는 꿈도 꾸지 않는 고토코의 다소 비굴해 보일 만큼 낙천적이고 순수한 짝사랑은 볼수록 응원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이런 두 사람이 마침내 커플로 발전하는 순간의 감동은 달콤함과 유치함 사이를 오가는 로맨스에 오그라드는 손발을 애써 펴 가며 몰입하게 만든다.
: 가장 큰 매력은 조선판 F4라 불리는 ‘잘금 4인방’의 캐릭터다. 완벽남 선준, 귀여운 용하, 터프가이 재신과 사랑스러운 윤희까지 4인 4색의 주인공들은 어떤 독자의 취향과도 접점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들킬까 노심초사하는 윤희와 종종 그녀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세 유생의 팽팽한 ‘밀당’을 비롯해 당파싸움으로 인한 갈등 등 아슬아슬한 사건들이 긴장감을 유발하고 윤희와 선준의 ‘두려움 없는 사랑’의 향방도 눈을 뗄 수 없다. 중간 중간 속사포 랩처럼 쏟아지는 용하의 19금 명언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vs <성균관 스캔들>" />
: 1999년 작가가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미완성작으로 남았다. 23권까지 발행됐으며, 이후 제작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들은 작가 생전의 메모를 참고하거나 자체 각색을 통해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 2009년 여름, 속편으로 대과에 급제한 뒤 나란히 규장각으로 발령 난 ‘잘금 4인방’의 이야기를 그린 이 발간되었다. 당시 3부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현재로써는 출간 계획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원히’라고 답하기도 애매합니다” 라고 밝힌 바 있다. vs <성균관 스캔들>" />
: 일본 내 발행부수 2700만부 기록
: 현재까지 국내에서 50만부 판매 (추산) vs <성균관 스캔들>" />
: 첫 시도는 일본 드라마였다. 1996년, 만화가 연재되는 동안 아사히TV를 통해 총 9화로 방영됐다. 나오키 역에는 영화 의 카시와바라 다카시, 고토코 역에는 사토 아이코가 캐스팅됐지만 미숙한 연출과 여주인공의 오버스러운 연기로 조기 종영. 2008년에는 타다 카오루 작가의 생전 메모 내용을 참고해 결말을 완성한 뒤 총 25화짜리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하지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대만판 . 2005년 방영된 이 샹친(고토코)과 즈슈(나오키)의 풋풋한 사랑을 그렸다면, 2007년 후속편으로 제작된 2는 두 사람의 달달한 신혼생활을 담았다.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두 주인공의 리얼한 감정연기가 높은 시청률에 한 몫 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배우 정원창과 임의신은 2008년 국내 팬미팅까지 가질 정도로 스타덤에 올랐다.
: 없음 vs <성균관 스캔들>" /> vs <성균관 스캔들>" />
: 완벽하지만 까칠한 남자 전진호와 희대의 민폐녀 박개인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 조선시대, 남장을 하고 도화서에 들어간 신윤복과 그의 스승 김홍도의 러브스토리 , 소녀가장 남장여자 고은찬이 다양한 매력의 프린스들과 함께 일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vs <성균관 스캔들>" />
: MBC 후속작. 9월 방송예정.
연출: 황인뢰 극본: 고은님 출연: 김현중(나오키 역), 여주인공(고토코 역) 미정
: KBS2 후속작. 8월 30일 방송 예정.
연출: 김원석 극본: 김태희 출연: 믹키유천(이선준 역), 박민영(김윤희 역), 송중기(구용하 역), 유아인(문재신 역), 서효림(하효은 역) 등 vs <성균관 스캔들>" />
: 나오키의 차가운 미소와 미간주름.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고토코의 외모. 매번 아들 나오키에게 들키는 어머니의 변장술. 나오키 동생 유키의 ‘고토코 관찰일기’. 나오키와 고토코의 달달한 신혼생활.
: 네 유생의 비주얼을 뒷받침하는 의상. 윤희-선준의 귀여운 질투 행각. 용하의 능글맞은 입담. 재신의 짐승남다운 매력. 성균관 반궁에서는 반드시 선준-윤희-재신 구도로 누워 잘 것. 서로 살갗이 닿을 때마다 흔들리는 윤희와 선준의 눈동자는 특히 중요! vs <성균관 스캔들>" />
: 나오키와 고토코의 시도 때도 없는 키스신, 고토코를 여신으로 등극시킨 애니메이션
: ‘양물, 대물, 가운뎃다리’ 등 여림의 19금 어록 시리즈, 윤희와 선준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뒤 이어지는 격정적 러브신 vs <성균관 스캔들>" />
파릇파릇한 꽃미남의 등장만으로도 모든 것을 용서하는 탐미주의자라면
식도에서 조청이 역류하는 달달함에도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는 로맨티스트라면
그들만의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 따위 내 알 바 아닌 건어물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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