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DAY> KBS드라마 토 오전 9시 50분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겼다. 특히 장안의 화제인 <제빵왕 김탁구>를 아직 챙겨보지 않은 시청자라면 오늘 <제빵왕 김탁구 DAY>를 통해 밀린 진도를 따라잡는 것도 좋을 듯싶다. 타고난 후각을 지닌 탁구(윤시윤)가 험난한 유년시절을 극복하면서 제빵업계의 1인자가 된다는 스토리는 단순해 보이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 덕분에 <제빵왕 김탁구>는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번에 10회를 마스터할 시청자들을 위해 팁을 하나 주자면, 초반부에는 어린 탁구(오재무)의 기막힌 사투리 실력과 ‘인천 앞바다 송’에, 후반부에는 탁구(윤시윤), 마준(주원) 그리고 유경(유진)의 삼각관계에 주목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혹시 드라마를 보면서 브런치를 즐길 생각이라면 크림빵과 녹차를 추천한다.




<재밌는 TV-롤러코스터> tvN 토 밤 11시
공포영화나 납량특집 드라마 등 무더위를 견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이, <재밌는 TV-롤러코스터> 역시 ‘탐구생활 납량특집’을 마련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코너는 ‘공포영화 속 뻔한 공포법칙 편’이다. 귀신이 나오는 타이밍,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포의 소굴로 들어가는 주인공 등 예측 가능하면서도 무서운 장면들을 코믹하게 버무려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법칙들을 모아 한 편의 막장공포극장을 만드는데, 그 제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포 영화들을 짜깁기한 ‘나는 지난 여름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난 여고괴담을 알고 있다’로, 제목만 들어도 막장의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하지만 ‘일상탐구생활 편’에서는 일상 속에서 공포를 느꼈던 순간이나 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콕콕 집어줄 예정이니, 심장이 약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잠시 채널을 돌리는 것이 건강상 좋을 것 같다.




<일요일이 좋다> SBS 일 오후 5시 20분
방송 5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된 ‘패밀리가 떴다2`와 후속 코너 ‘런닝맨’이 연이어 방송되는 묘한 날이다. ‘런닝맨’은 파업을 딛고 방송을 재개하는 KBS <해피선데이>와 요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부담을 안고 출발하지만, 동시에 유재석을 메인 MC로 내세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기본 콘셉트는 매 회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액션 버라이어티이며 고정 멤버는 지석진, 하하, 김종국, 이광수, 송중기, 개리로 구성된다. 관건은 오랫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 지석진부터 예능 ‘초짜’ 송중기까지 다양한 멤버들의 궁합을 잘 맞춰나가는 것인데, 여기서 유재석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고 할 수 있겠다. 과연 ‘런닝맨’은 SBS 예능의 돌파구를 향해 빠르게 달려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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