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맏언니 노사연부터 막내인 티아라의 지연과 아이유까지 12명의 여자 출연자가 두 팀으로 나뉘어 특정 집단 앞에서 인기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영웅호걸’의 포맷과 여자 럭비 대표팀을 위한 무대는 박성훈 PD의 말대로 “메인 구성에선 조금 벗어나는 것”이다. 물론 직접 엠블랙과 태양을 섭외하고, 자신들이 티아라의 ‘Bo Peep Bo Peep’ 안무를 소화한 서인영 팀이 “우리의 노력을 알아 달라”고 외치고, 이미 낮에 뻘밭에서 대표팀과 게임을 하며 우정을 다진 노사연 팀 역시 “그 시간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그저 “그 분들(럭비 대표팀)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박성훈 PD)이었다. 말하자면 이번 ‘영웅호걸’ 첫 회만큼은 럭비 인프라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7월 세계 대회를 위해 땀 흘리며 준비하는 여자 럭비 대표팀을 위한 응원의 자리였다. 그러니 이날 럭비팀 주장이 태양의 볼에 입을 맞추는 행운을 얻었다 해도 대인배 같은 독자들은 의연하게 넘어가자. 아, 꼭 편집장님을 의식한 말은 아니다.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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