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돌아와줘서 고마워
, 돌아와줘서 고마워" /> MBC 토 오후 6시 30분
198회부터 199회를 기다리기까지 혹자들은 금단현상을 겪었고, 또 누구는 트위터와 MBC FM4U 를 들으면서 견뎠다. 200회를 앞두고 방영된 ‘예능의 신’ 특집은 텀이 떠서 빛바랜 감이 없진 않았으나, 의 원동력이자 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멤버들의 능력과 노하우를 예능스럽게 드러낸 하나의 발표회였다. 100% 애드립을 지향한 즉석 토크쇼에서 캐릭터라이징을 보여주는 상황극 등 예능을 이루는 세분화된 요소들 하나하나마다 막내인 길부터 정준하까지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역시나 유재석은 우리가 국가대표 안정환에 거는 기대처럼 어떤 절망적인 상황도 웃음으로 구원해냈다. 그런가 하면 신년특집 프로젝트 ‘다이어트’는 출연진의 의지와 제작진의 기획이 웃음을 빚어내는 집념어린 의 축소판이었다. 장난삼아 시작한 다이어트. 연기자들은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했고, 제작진은 체중계 숫자 앞에서 희비의 갈림을 보여주는 뻔한 편집 대신 수평저울을 도입해 체중을 재는 순간에도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악마의 유혹’을 도입해 장기간 지루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다이어트라는 아이템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숙연해지지 말라고, 동정하지 말라는 노홍철의 외침에 부흥하듯 생각지도 못한 장난기 가득한 요요 A/S로의 마무리. 집념과 감동 그 다음은 눈물이 아니어서 이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을 오랜만에 보니, 하하가 길에게 하사했다는 ‘예능노트’에 적힌 돈키호테의 한 글귀가 떠오른다. ‘내가 미친 거요,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는 당신들이 미친 거요?’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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