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 범죄를 수사하던 정보기관 요원 고진혁(김상경)은 유통 총책임자를 검거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그러나 오랜만에 직업정신을 발휘한 여순경 오하나(이수경)에게 여자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파렴치한으로 오해받아 작전에 실패하고 만다. 악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의 당연한 법칙, 여기에 허당 재벌 한도훈(류진)과 고진혁의 옛 연인 최은서(호란)가 가세하면서 사건, 사고는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해 MBC <탐나는도다>에 참여했던 최이랑 작가의 2009년 KBS 미니시리즈 극본공모전 우수작.
1970년 부산, 어머니가 막내를 낳던 날 성모(김수현)는 트럭운전사였던 아버지 대수(정규수)가 중앙정보부의 조필연(정보석)에 의해 살해당한 것을 목격한다. 성모는 어머니와 갓난아기, 동생 강모(여진구), 미주(박하영)를 데리고 서울로 도망치지만 소동의 와중에 가족들과 헤어지고 세월이 흐른 뒤 아버지의 원수 조필연의 부하로 일하게 된다. 7, 80년대 강남개발과 한국의 경제성장사를 배경으로 삼남매의 인생역정을 그린 <자이언트>는 “초반은 첩보전을 연상케 한다”는 이범수의 말대로 시대극의 생명과도 같은 초반 시선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SBS는 1, 2회를 연속편성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3월 파일럿 방송됐던 출산 버라이어티 <해피버스데이>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예달` 이경규 선생이 원장으로 부임하고 김지호, 이수근, 김성은, 소녀시대 제시카가 합류하면서 산모들의 출산을 축하할 준비를 마친 뒤 오늘은 수천~수만 분의 1의 확률을 뚫고 태어난 세쌍둥이들을 만나러 간다. 게다가 `민서 아버지` 박명수가 드디어 딸 민서의 돌 사진을 공개하고 임신 5개월째인 새색시 김성은의 요구에 ‘퐈이야’까지 불렀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오늘 방송을 챙겨 볼 이유는 충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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