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옥택연이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를 선택했다. 상대역인 이연희와는 영화 ‘결혼전야’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수사를 다룬 장르물이지만 범인을 잡는 과정보다 살인을 막으려는 과정에 초점을 둔 소재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과 장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옥택연은 상대방의 눈을 통해 그 사람의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김태평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에 4회 대본까지 받았다. 읽자마자 이 작품은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회 엔딩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작품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연희도 “스토리가 너무 탄탄했다. 다음 회가 너무 궁금할 정도로 재밌었다”고 공감했다.
옥택연은 2016년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귀신을 보는 박봉팔 역을 맡은 바 있다.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김태평, 박봉팔 역의 차이를 묻자 옥택연은 “가장 큰 차이는 무게감”이라며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 보는 설정을 가볍게 풀어냈는데, ‘더 게임’에서는 죽음 자체에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8년 소지섭의 소속사 피프티원케이로 옮긴 옥택연은 “연기자 전문 회사라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소지섭 형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첫 방송을 보고 피드백 해주겠다고 했다. 살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연희가 연기하는 강력반 형사 서준영은 김태평이 유일하게 죽음을 보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연희는 “준영은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한다. 사건을 파고들 때는 냉철하고 집요하다”고 설명했다.
JTBC ‘더 패키지’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연희는 “그 동안 라디오 DJ도 하고 예능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활동들이 많은 힐링이 됐다”고 밝혔다.
이연희는 SBS ‘유령’ 이후 8년 만에 형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유령’에서는 사이버 수사대 형사여서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았다. 활동적이고 강인한 모습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찰서에 찾아가 강력계 형사들과 직접 이야기도 나누며 그들이 겪는 심리적인 부분도 조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옥택연과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묻자 이연희는 “동갑내기라 편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며 “택연 씨는 현장에선 장난기가 많은데 촬영만 들어가면 바로 표정이 변한다. 집중력이 강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 군대에 다녀와서 눈빛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 씨가 나를 버리는 역할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커플로 맺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주환은 국과수 법의관 구도경으로 분한다. 임주환은 “김태평이 죽음 전의 순간을 보는 데 비해 구도경은 죽음 후를 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환은 구도경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작가님의 글과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가기도 벅찼다. 이중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알맞은 표정을 지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살짝만 다르게 표현해도 전체적인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준호 감독은 “도경은 양파 같은 인물”이라며 “초반부에는 많은 감정들이 숨겨져 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인물의 깊은 내면을 잘 표현해줬다”며 치켜세웠다.
이어 장 감독은 “택연 씨가 연기한 태평은 눈이 되게 중요했다. 눈이라는 게 연기하기 어려운 신체 부위다. 눈빛만으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바라봐 달라고 부탁했는데 굉장히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옥택연은 “시청률을 떠나 그냥 부담된다. 솔직히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희도 “책임감이 크다. 그만큼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배우들의 목표 시청률은 15%다. 이연희는 “15%가 넘는다면 먹방이나 쿡방을 찍겠다”고 다짐했다. 옥택연은 “10%만 넘어도 임주환 씨와 같이 ‘내 귀에 캔디’를 듀엣으로 부르겠다. 물론 백지영 역할은 임주환 씨”라고 선언했다.
장 감독은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감정들이 보일 거고, 거기에 몰입하다 보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될 거다. 여러 가지 장치가 내제되어 있어서 볼거리도 풍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 게임’은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과 장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옥택연은 2016년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귀신을 보는 박봉팔 역을 맡은 바 있다.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김태평, 박봉팔 역의 차이를 묻자 옥택연은 “가장 큰 차이는 무게감”이라며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 보는 설정을 가볍게 풀어냈는데, ‘더 게임’에서는 죽음 자체에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8년 소지섭의 소속사 피프티원케이로 옮긴 옥택연은 “연기자 전문 회사라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소지섭 형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첫 방송을 보고 피드백 해주겠다고 했다. 살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JTBC ‘더 패키지’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연희는 “그 동안 라디오 DJ도 하고 예능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활동들이 많은 힐링이 됐다”고 밝혔다.
이연희는 SBS ‘유령’ 이후 8년 만에 형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유령’에서는 사이버 수사대 형사여서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았다. 활동적이고 강인한 모습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찰서에 찾아가 강력계 형사들과 직접 이야기도 나누며 그들이 겪는 심리적인 부분도 조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옥택연과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묻자 이연희는 “동갑내기라 편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며 “택연 씨는 현장에선 장난기가 많은데 촬영만 들어가면 바로 표정이 변한다. 집중력이 강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 군대에 다녀와서 눈빛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 씨가 나를 버리는 역할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커플로 맺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주환은 구도경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작가님의 글과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가기도 벅찼다. 이중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알맞은 표정을 지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살짝만 다르게 표현해도 전체적인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준호 감독은 “도경은 양파 같은 인물”이라며 “초반부에는 많은 감정들이 숨겨져 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인물의 깊은 내면을 잘 표현해줬다”며 치켜세웠다.
이어 장 감독은 “택연 씨가 연기한 태평은 눈이 되게 중요했다. 눈이라는 게 연기하기 어려운 신체 부위다. 눈빛만으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바라봐 달라고 부탁했는데 굉장히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감정들이 보일 거고, 거기에 몰입하다 보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될 거다. 여러 가지 장치가 내제되어 있어서 볼거리도 풍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 게임’은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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