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주말 잘 쉬고 나서 눈이 그렇게 퀭한 거야?
쉬긴 잘 쉬었는데 잠이 좀 부족해서. 일요일 새벽까지 버텨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봤더니 동이 트고, 잠깐 눈 붙였다가 UFC 생중계 보고, 라면 끓여먹고 숨 좀 쉬고 있다 보니까 또 기아 대 롯데 경기도 하고. 주말이라 TV는 실컷 봤는데 제대로 잠을 못 잤네.
주말에 혼자?
아, 음… 물론이지. 혼자 봤어. 정말이야. 믿어주세요.
뭐래… 내 주위에도 새벽에 잠 안 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봤다는 사람들이 제법 되더라. 가끔은 신기해. 남의 나라 팀의 경기에 다들 그렇게 흥분하는 거 보면.
사실 신기한 일이지. 심지어 정작 우리나라 프로축구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라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것보다 바르샤의 우승이나 박지성의 활약이 더 크게 보도되고 화제가 되는 걸 보면 더더욱.
아, 나도 얼핏 웹서핑하다가 본 것 같긴 해. 정확히 어떻게 된 일이야?
검찰에서 지난 4월 6일 열렸던 광주 대 부산, 대전 대 포항의 2011 러시앤캐시컵 대회를 승부 조작 게임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고, 그 와중에 구속된 모 선수를 비롯해 대전 시티즌의 선수들이 승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야. 선수들에게 접근했던 브로커들도 구속 수사 중이고.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게 한 팀, 몇몇 선수만의 윤리적 문제가 아닌, 조직폭력배를 비롯한 배후 세력이 연계된 구조적 문제라는 거야. 경남 FC의 김병지 선수는 자신의 팀 후배들이 브로커에게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고백했는데, 그렇다면 이런 일이 제법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겠지. 물론 그 때마다 윤리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선수들이 공공연히 검은 돈의 유혹에 노출된다는 건 그 자체로 심각한 일이겠지.
이런 승부 조작을 왜 하는 걸까?
설마 팬들이 자기네 팀 우승시키고 싶어서 상대 팀에 돈 주고 지라고 하겠어? 결국 그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게 바로 사설 토토인 거고. 지난번에 봤던 아이돌 육상 토토 기억하지?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건데,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법적 스포츠 토토는 1회 배팅 금액이 10만 원으로 한정되어 있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잃는다고 패가망신하거나, 딴다고 인생 역전할 그런 액수는 아니지. 하지만 음성적으로 존재하는 사설 토토는 배팅에 한정이 없기 때문에 1억을 걸고 몇 십 억을 딸 수도 있어. 그 이상의 돈이 오갈 수도 있지. 그렇기 때문에 도박꾼과 조직폭력배, 브로커 등이 모인 음성적 세력이 만들어지고, 그들이 선수에게 접근하게 되는 거야. 그래도 그게 조작하겠다고 조작이 되나? 팀 전체가 매수되는 것도 아닐 거고.
다들 너랑 비슷한 생각이었고, 과거에 이런 의혹이 슬쩍 나올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얘기했었지. 과거 차범근 감독의 경우, 1998년 월드컵 이후에 프로축구에 승부 조작이 만연하다고 말했다가 협회에 중징계를 당했었어. 그 때 차범근 감독이 진실을 말했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당시 협회는 수사를 통해 의혹을 추적하기보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차범근 감독을 비난하며 의혹을 덮는데 급급했지.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바로는 골키퍼나 수비수 몇 명만 실수하는 척 하면 승부를 조작하는 게 가능하단 거야. 공격수가 더 노력해서 골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수비수가 덜 노력해서 골을 주는 건 쉬운 일이니까. 야구나 농구와 달리 한두 골 정도면 승부를 가르기에 충분한 점수고.
하지만 보는 눈도 한 둘이 아닌데 그런 짓을 계속 할 수 있나?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한 것처럼 러시앤캐시컵 대회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 같아. 컵 대회는 정규리그와는 별개의 게임이거든. 많은 경우 컵 대회 우승은 리그 우승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영광스러운 일인데 한국에서는 그 위상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야. 잉글랜드의 칼링컵처럼 우승하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는 식의 아주 매력적인 어드밴티지도 없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내가 왈가왈부하는 건 좀 그렇지만, 컵 자체의 가치가 크다면, 컵 대회 스폰서를 대부업체가 맡진 않았을 거 같아. 그렇기 때문에 팀도 관중도 조금은 느슨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감시의 눈이 적다는 면에서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인간들에게는 이보다 매력적인 경기가 없는 셈이지. 사람들이 무관심할수록 이런 일이 벌어지게 쉽겠구나.
그렇지. 물론 자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이탈리아 프로리그 세리에 A에서도 승부 조작은 있었어. 심지어 최고의 명문인 유벤투스가 그 주인공이었지. 원론적으로는 감시자가 많아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있어. 하지만 이에 대해 흥분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렵겠지. 방금 말한 유벤투스의 경우 리그 챔피언에 올랐음에도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하고 2부 리그로 강등 당했어. 유벤투스 이사는 투신자살까지 시도하고. 그만큼 팬들의 분노가 엄청났고, 사회적 파장도 상당했지. 그런데 아까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바르샤의 챔스 우승만큼도 화제가 안 되는 게 사실이야. 과거 마재윤이 연루됐던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이 오히려 더 이슈가 됐던 거 같아. 아까 말한 것처럼 축구의 인기가 엄청나게 많은 나라에서도 승부 조작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무관심의 그늘 속에서 이런 독버섯들이 자라기 쉬운 게 사실이지.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K리그 자체의 위상을 높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는 거고.
나야 축구고 야구고 농구고 다 잘 모르지만, 축구 자체의 인기가 부족한 편이야?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발끈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대중적 인기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야. 가장 중요한 건 노출 빈도인데 시즌 내내 MBC 스포츠 플러스, SBS ESPN, KBS N 스포츠, MBC LIFE, 4개 채널에서 모든 경기를 중계하는 프로야구나 게임 채널을 통해 중계되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K리그 중계는 굉장히 부족한 수준이야. 물론 인기가 없어서 중계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중계를 안 해줘서 인기가 부족하다는 게 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지. 만약 프로야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생중계 중에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을 거라는 지적은 사실 어느 정도 맞다고 봐.
그냥 잘못한 사람들 잡아내서 쫓아내는 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거네?
맞아. TV 중계나 관중 유입 등 총체적 차원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야. 물론 쉽게 해결될 일이면 벌써 누군가 답을 냈겠지. 다만 확실한 건, 이건 K리그를 봐야 하는 당위를 설명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K리그를 즐기는 방법을 전파해야 한다는 거야. 를 읽고 바르샤의 팬이 된 사람들을 문화 사대주의자 따위로 취급하기보다는 그에 준하는 콘텐츠를 우리의 클럽에 담아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는 거지. 새벽에 맥주 마시며 해외 리그를 보는 것보다 날 좋은 주말에 축구장에 가는 게 더 재밌다는 걸 보여주고. 그런 게 누적될 때 K리그의 인기와 위상도 지금보다 올라갈 거고, 그렇다면 이번 일 같은 게 일어나기도 어려울 것이고, 일어나도 훨씬 큰 이슈가 되고 반성의 기회가 되겠지.
그래… 그럼 나도 이번 기회에 너 따라 축구장이나 한 번 가볼까?
그래! 둘이 보면 훨씬 더 재밌더라고. 이번에 챔스 결승 볼 때도… 헙!
글. 위근우 기자 eight@
편집. 이지혜 seven@
쉬긴 잘 쉬었는데 잠이 좀 부족해서. 일요일 새벽까지 버텨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봤더니 동이 트고, 잠깐 눈 붙였다가 UFC 생중계 보고, 라면 끓여먹고 숨 좀 쉬고 있다 보니까 또 기아 대 롯데 경기도 하고. 주말이라 TV는 실컷 봤는데 제대로 잠을 못 잤네.
주말에 혼자?
아, 음… 물론이지. 혼자 봤어. 정말이야. 믿어주세요.
뭐래… 내 주위에도 새벽에 잠 안 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봤다는 사람들이 제법 되더라. 가끔은 신기해. 남의 나라 팀의 경기에 다들 그렇게 흥분하는 거 보면.
사실 신기한 일이지. 심지어 정작 우리나라 프로축구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라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것보다 바르샤의 우승이나 박지성의 활약이 더 크게 보도되고 화제가 되는 걸 보면 더더욱.
아, 나도 얼핏 웹서핑하다가 본 것 같긴 해. 정확히 어떻게 된 일이야?
검찰에서 지난 4월 6일 열렸던 광주 대 부산, 대전 대 포항의 2011 러시앤캐시컵 대회를 승부 조작 게임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고, 그 와중에 구속된 모 선수를 비롯해 대전 시티즌의 선수들이 승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야. 선수들에게 접근했던 브로커들도 구속 수사 중이고.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게 한 팀, 몇몇 선수만의 윤리적 문제가 아닌, 조직폭력배를 비롯한 배후 세력이 연계된 구조적 문제라는 거야. 경남 FC의 김병지 선수는 자신의 팀 후배들이 브로커에게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고백했는데, 그렇다면 이런 일이 제법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겠지. 물론 그 때마다 윤리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선수들이 공공연히 검은 돈의 유혹에 노출된다는 건 그 자체로 심각한 일이겠지.
이런 승부 조작을 왜 하는 걸까?
설마 팬들이 자기네 팀 우승시키고 싶어서 상대 팀에 돈 주고 지라고 하겠어? 결국 그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게 바로 사설 토토인 거고. 지난번에 봤던 아이돌 육상 토토 기억하지?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건데,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법적 스포츠 토토는 1회 배팅 금액이 10만 원으로 한정되어 있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잃는다고 패가망신하거나, 딴다고 인생 역전할 그런 액수는 아니지. 하지만 음성적으로 존재하는 사설 토토는 배팅에 한정이 없기 때문에 1억을 걸고 몇 십 억을 딸 수도 있어. 그 이상의 돈이 오갈 수도 있지. 그렇기 때문에 도박꾼과 조직폭력배, 브로커 등이 모인 음성적 세력이 만들어지고, 그들이 선수에게 접근하게 되는 거야. 그래도 그게 조작하겠다고 조작이 되나? 팀 전체가 매수되는 것도 아닐 거고.
다들 너랑 비슷한 생각이었고, 과거에 이런 의혹이 슬쩍 나올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얘기했었지. 과거 차범근 감독의 경우, 1998년 월드컵 이후에 프로축구에 승부 조작이 만연하다고 말했다가 협회에 중징계를 당했었어. 그 때 차범근 감독이 진실을 말했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당시 협회는 수사를 통해 의혹을 추적하기보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차범근 감독을 비난하며 의혹을 덮는데 급급했지.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바로는 골키퍼나 수비수 몇 명만 실수하는 척 하면 승부를 조작하는 게 가능하단 거야. 공격수가 더 노력해서 골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수비수가 덜 노력해서 골을 주는 건 쉬운 일이니까. 야구나 농구와 달리 한두 골 정도면 승부를 가르기에 충분한 점수고.
하지만 보는 눈도 한 둘이 아닌데 그런 짓을 계속 할 수 있나?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한 것처럼 러시앤캐시컵 대회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 같아. 컵 대회는 정규리그와는 별개의 게임이거든. 많은 경우 컵 대회 우승은 리그 우승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영광스러운 일인데 한국에서는 그 위상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야. 잉글랜드의 칼링컵처럼 우승하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는 식의 아주 매력적인 어드밴티지도 없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내가 왈가왈부하는 건 좀 그렇지만, 컵 자체의 가치가 크다면, 컵 대회 스폰서를 대부업체가 맡진 않았을 거 같아. 그렇기 때문에 팀도 관중도 조금은 느슨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감시의 눈이 적다는 면에서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인간들에게는 이보다 매력적인 경기가 없는 셈이지. 사람들이 무관심할수록 이런 일이 벌어지게 쉽겠구나.
그렇지. 물론 자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이탈리아 프로리그 세리에 A에서도 승부 조작은 있었어. 심지어 최고의 명문인 유벤투스가 그 주인공이었지. 원론적으로는 감시자가 많아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있어. 하지만 이에 대해 흥분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렵겠지. 방금 말한 유벤투스의 경우 리그 챔피언에 올랐음에도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하고 2부 리그로 강등 당했어. 유벤투스 이사는 투신자살까지 시도하고. 그만큼 팬들의 분노가 엄청났고, 사회적 파장도 상당했지. 그런데 아까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바르샤의 챔스 우승만큼도 화제가 안 되는 게 사실이야. 과거 마재윤이 연루됐던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이 오히려 더 이슈가 됐던 거 같아. 아까 말한 것처럼 축구의 인기가 엄청나게 많은 나라에서도 승부 조작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무관심의 그늘 속에서 이런 독버섯들이 자라기 쉬운 게 사실이지.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K리그 자체의 위상을 높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는 거고.
나야 축구고 야구고 농구고 다 잘 모르지만, 축구 자체의 인기가 부족한 편이야?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발끈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대중적 인기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야. 가장 중요한 건 노출 빈도인데 시즌 내내 MBC 스포츠 플러스, SBS ESPN, KBS N 스포츠, MBC LIFE, 4개 채널에서 모든 경기를 중계하는 프로야구나 게임 채널을 통해 중계되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K리그 중계는 굉장히 부족한 수준이야. 물론 인기가 없어서 중계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중계를 안 해줘서 인기가 부족하다는 게 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지. 만약 프로야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생중계 중에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을 거라는 지적은 사실 어느 정도 맞다고 봐.
그냥 잘못한 사람들 잡아내서 쫓아내는 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거네?
맞아. TV 중계나 관중 유입 등 총체적 차원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야. 물론 쉽게 해결될 일이면 벌써 누군가 답을 냈겠지. 다만 확실한 건, 이건 K리그를 봐야 하는 당위를 설명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K리그를 즐기는 방법을 전파해야 한다는 거야. 를 읽고 바르샤의 팬이 된 사람들을 문화 사대주의자 따위로 취급하기보다는 그에 준하는 콘텐츠를 우리의 클럽에 담아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는 거지. 새벽에 맥주 마시며 해외 리그를 보는 것보다 날 좋은 주말에 축구장에 가는 게 더 재밌다는 걸 보여주고. 그런 게 누적될 때 K리그의 인기와 위상도 지금보다 올라갈 거고, 그렇다면 이번 일 같은 게 일어나기도 어려울 것이고, 일어나도 훨씬 큰 이슈가 되고 반성의 기회가 되겠지.
그래… 그럼 나도 이번 기회에 너 따라 축구장이나 한 번 가볼까?
그래! 둘이 보면 훨씬 더 재밌더라고. 이번에 챔스 결승 볼 때도… 헙!
글. 위근우 기자 eight@
편집. 이지혜 sev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