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MBC 를 집필했던 서숙향 작가는 이번에도 부엌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 이제 막 주방보조를 벗어난 막내 요리사와 셰프의 연애를 주방 내 서열과 미묘하게 맞물리는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었다면, 이번 의 러브라인은 강남의 부촌 ‘1번가’ 부엌에서 발생한다. 그것도 신분격차가 하늘과 땅인 부잣집 아들과 가정부 사이에서. 제작진이 의도한 “돈 위에 사랑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딱 맞는 설정이라 할 수 있다. 외할머니와 엄마가 모두 식모살이를 했던 순금(성유리)은 엄마의 간절한 바람대로 대학에 입학할 뻔 했으나 자신의 대학등록금을 들고 야반도주한 아버지 때문에 그 꿈이 좌절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건우(정겨운)의 술값을 대신 내주고 그 돈을 받기 위해 건우가 살고 있는 1번가를 찾아가게 되는데, 순금은 도대체 어쩌다 그 집의 가정부로 들어가게 된 걸까.
지난 몇 주간 윤상의 데뷔 20주년 한정판 박스셋 앨범 < Yoonsang 20th Anniversary Project >를 받기 위해 홈페이지에 그를 향한 러브레터를 구구절절 썼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현우와 함께 오늘의 를 진행할 일일 MC가 바로 윤상이기 때문이다. 뮤지션 라인업도 윤상의 20주년 앨범처럼 어디서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다. 1부에서는 YB와 노영심이, 2부에서는 부활과 백두산, 국카스텐이 출연한다. 특히, 부활 콘서트에 가지 않는 이상 ‘Never Ending story’와 ‘Lonely Night’ 무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 반드시 챙겨보길 바란다.
밤늦게까지 를 시청할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잠이 부족할수록 기억력이 쇠퇴하고 심지어 살도 찐다고 한다. 수컷 초파리를 재우지 않았더니 자신이 암컷에게 차였다는 사실을 잊은 채 계속 구애를 하고, 잠든 쥐를 자꾸 도중에 깨웠더니 처음에는 살이 빠지다가 나중에는 급격히 체중이 늘어났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아무리 공부를 해도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다리가 두꺼워지는 이유도 새벽까지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기 때문인지 모른다. ‘설마’하며 의심하는 사람일수록 오늘 방송을 놓쳐서는 안 된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면 캠프를 진행했다고 하니, 과연 수면시간의 영향력이 어디까지인지 그 결과를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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