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은 단 한 번 만난 남자에게도 ‘형님’이라고 부른다. 단 한 번 만나 통성명을 한 사람과 통화할 때도 “그럼 끊을께요, 뿅!”이라며 전화를 끊는다. 이동할 때는 자신이 직접 운전하길 좋아하고, 매니저에게는 일하는 동안 기다리지 말고 어디 가서 놀라고 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러 에 왔을 때 그는 혼자 가 있는 사무실에 와서 직접 벨을 눌렀다. “형님, 형님! 저예요, 저예요!” 그가 들어오자 의 여성들은 모두 너무 좋아 웃음을 참지 못했고, 그가 사진을 찍으러 윗층의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기는 길에는 그를 보며 웃는 여성들이 있었다. 우리에게 MBC 의 멤버를 만난다는 건 즐거운 이벤트다. 하지만 노홍철은 언제나 중이다. 카메라 밖에서도 그는 처럼 행동하고, 사람들은 그를 에서 보듯 대한다. I say 무한, You say 도전. I say 가는, You say 거야!
‘돌+아이’가 ‘사기꾼’이 되기까지
유재석은 방송분량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박명수는 자신의 방송분량에 신경 쓴다. 하지만 노홍철은 의 ‘PD 특공대’에서 자기 자신을 방송 소재로 썼다. 스스로를 ‘위인 노홍철’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장사를 해서 번 돈을 친구들에게 썼을 만큼 별난 인생을 살았다. 에 출연한 정신과 의사 송형석이 “노홍철이 TV에 처음 나왔을 때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 토의를 했다”고 말할 만큼의 연구대상. 그래서 자신은 위인 노홍철이라 부르고 남들은 ‘돌+아이’라 부르던 세상에 다시 없는 캐릭터. 튀는 캐릭터를 앞세우던 케이블 TV의 수많은 VJ들은 캐릭터의 수명이 다 한 뒤 사라졌다. 하지만 노홍철의 데뷔작 Mnet 의 ‘닥터 노’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을 상담해주며 직접 설정한 캐릭터였다. 이 계속될수록, 그는 자신의 가족을, 결벽증을, 결별을 모두 공개했다. 노홍철의 인생은 방송과 멤버들의 인생이 뒤섞인 과 일치했고. 그는 자신의 실제 생활을 보여줄수록 넓고 탄탄하게 캐릭터를 쌓아나갔다.
의 7년은 노홍철의 7년이다. 쉴 새 없이 떠들던 ‘돌+아이’가 어느새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며 ‘소녀떼의 우상’이 됐고, ‘ㅅ’을 ‘th’로 발음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사기꾼’이 됐다. 그건 업데이트를 통해 얻어낸 업그레이드의 과정이다. 의 김태호 PD는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소녀’를 미친 듯이 열창하던 그가 클로즈업 되자 “무서워”라는 자막을 남겼다. 자신의 사생활을 말하는데 거리낌 없듯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도 폭로하기도 했다. 그의 캐릭터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다가서기 어렵게도 만들었다. ‘돌+아이’이기 때문에 사랑받았고, ‘돌+아이’이기 때문에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된 ‘돌+아이’,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사기꾼 그러나 7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던 이 남자는 “방송을 하다보니 할 말과 안 할 말의 선을 지키는 방법”을 알게 됐고, “피곤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최근 SBS 의 ‘영웅호걸’의 레스토랑 편에서 손님들의 불만을 순식간에 잠재운 그의 화술이 화제가 된 건 ‘사기꾼 기질’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주방에서 출연자들에게 지시를 내리지도, 서빙을 하며 대중들 앞에서 활약하지도 않았다. 대신 지배인의 위치에서, 곤란한 일이 벌어질 때 나서서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노홍철이 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부터 ‘미드나잇 서바이벌’까지 이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기꾼’ 캐릭터로 이야기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는 건 모두를 속이는 말솜씨 때문이 아니라 멤버들의 실제 성격을 자연스럽게 방송에 이용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실제 생활과 방송의 경계가 거의 없는 그에게 의 서바이벌 게임은 그에게 즐거운 ‘현실’이고, 그는 카메라 앞에서 해야 할 행동의 선을 지키며 모두를 모험이 가득한 게임으로 안내한다. 너무나 말이 많아 유재석의 컨트롤을 받던 의 ‘퀵 마우스’가 어느새 MBC 라디오 에서 얼떨결에 장윤정의 ‘어머나’를 신청한 청취자와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영웅호걸’의 레스토랑에서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노홍철을 바라보던 출연자들의 시선은 지금 노홍철의 역할에 대한 기대이기도 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분위기에서든 노홍철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통제 불능의 ‘돌+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통제하며 ‘The best’는 아닐지라도 ‘Only one’은 분명한 믿음직한 예능인이 됐다. ‘영웅호걸’에서 그의 활약은 앞으로의 그가 바깥에서도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부터 노홍철을 주목해야할 이유는 그의 유별난 캐릭터가 아니라 예능인으로서 그의 능력일 것이다. 지상파에서는 쓰기조차 껄끄러웠던 ‘돌+아이’가 어느 순간 방송에 적응하고, 자기 몫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챙기기도 시작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된 ‘돌+아이’.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사기꾼.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thㅏ랑스러워.
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글. 강명석 two@
편집. 이지혜 seven@
‘돌+아이’가 ‘사기꾼’이 되기까지
유재석은 방송분량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박명수는 자신의 방송분량에 신경 쓴다. 하지만 노홍철은 의 ‘PD 특공대’에서 자기 자신을 방송 소재로 썼다. 스스로를 ‘위인 노홍철’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장사를 해서 번 돈을 친구들에게 썼을 만큼 별난 인생을 살았다. 에 출연한 정신과 의사 송형석이 “노홍철이 TV에 처음 나왔을 때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 토의를 했다”고 말할 만큼의 연구대상. 그래서 자신은 위인 노홍철이라 부르고 남들은 ‘돌+아이’라 부르던 세상에 다시 없는 캐릭터. 튀는 캐릭터를 앞세우던 케이블 TV의 수많은 VJ들은 캐릭터의 수명이 다 한 뒤 사라졌다. 하지만 노홍철의 데뷔작 Mnet 의 ‘닥터 노’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을 상담해주며 직접 설정한 캐릭터였다. 이 계속될수록, 그는 자신의 가족을, 결벽증을, 결별을 모두 공개했다. 노홍철의 인생은 방송과 멤버들의 인생이 뒤섞인 과 일치했고. 그는 자신의 실제 생활을 보여줄수록 넓고 탄탄하게 캐릭터를 쌓아나갔다.
의 7년은 노홍철의 7년이다. 쉴 새 없이 떠들던 ‘돌+아이’가 어느새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며 ‘소녀떼의 우상’이 됐고, ‘ㅅ’을 ‘th’로 발음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사기꾼’이 됐다. 그건 업데이트를 통해 얻어낸 업그레이드의 과정이다. 의 김태호 PD는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소녀’를 미친 듯이 열창하던 그가 클로즈업 되자 “무서워”라는 자막을 남겼다. 자신의 사생활을 말하는데 거리낌 없듯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도 폭로하기도 했다. 그의 캐릭터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다가서기 어렵게도 만들었다. ‘돌+아이’이기 때문에 사랑받았고, ‘돌+아이’이기 때문에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된 ‘돌+아이’,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사기꾼 그러나 7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던 이 남자는 “방송을 하다보니 할 말과 안 할 말의 선을 지키는 방법”을 알게 됐고, “피곤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최근 SBS 의 ‘영웅호걸’의 레스토랑 편에서 손님들의 불만을 순식간에 잠재운 그의 화술이 화제가 된 건 ‘사기꾼 기질’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주방에서 출연자들에게 지시를 내리지도, 서빙을 하며 대중들 앞에서 활약하지도 않았다. 대신 지배인의 위치에서, 곤란한 일이 벌어질 때 나서서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노홍철이 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부터 ‘미드나잇 서바이벌’까지 이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기꾼’ 캐릭터로 이야기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는 건 모두를 속이는 말솜씨 때문이 아니라 멤버들의 실제 성격을 자연스럽게 방송에 이용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실제 생활과 방송의 경계가 거의 없는 그에게 의 서바이벌 게임은 그에게 즐거운 ‘현실’이고, 그는 카메라 앞에서 해야 할 행동의 선을 지키며 모두를 모험이 가득한 게임으로 안내한다. 너무나 말이 많아 유재석의 컨트롤을 받던 의 ‘퀵 마우스’가 어느새 MBC 라디오 에서 얼떨결에 장윤정의 ‘어머나’를 신청한 청취자와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영웅호걸’의 레스토랑에서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노홍철을 바라보던 출연자들의 시선은 지금 노홍철의 역할에 대한 기대이기도 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분위기에서든 노홍철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통제 불능의 ‘돌+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통제하며 ‘The best’는 아닐지라도 ‘Only one’은 분명한 믿음직한 예능인이 됐다. ‘영웅호걸’에서 그의 활약은 앞으로의 그가 바깥에서도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부터 노홍철을 주목해야할 이유는 그의 유별난 캐릭터가 아니라 예능인으로서 그의 능력일 것이다. 지상파에서는 쓰기조차 껄끄러웠던 ‘돌+아이’가 어느 순간 방송에 적응하고, 자기 몫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챙기기도 시작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된 ‘돌+아이’.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사기꾼.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thㅏ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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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명석 two@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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