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밤 10시 40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도를 넘어서 행사되거나 남용될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고, 지난 용산 참사에서처럼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 비참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정당하고 조심스러운 공권력을 통한 치안 유지가 이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축인 건 사실이다. 이번 주 의 주인공인 영등포 중앙지구대 대원들의 경우처럼. 오늘 방영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술 먹고 패싸움을 벌이는 청년들을 제압해 연행하기도 하고, 새벽녘 술에 취해 지구대에 들어와 욕설을 하는 노숙자의 행패를 묵묵히 견뎌내기도 한다. 지구대 2팀장은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자가 아닌 시민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니 제발 이들 영등포 지구대의 철학을 저 위에 계신 분들도 체화하시길 바랄 뿐이다. KBS1 밤 10시
세상을 살며 여러 가지 즐거움이 있지만 고기를 씹으며 엔돌핀이 분비되는 느낌은 정말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런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치주염 환자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잇몸은 이의 대용물이 아닌 이를 지탱해주는 토대 같은 것이다.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에 걸리면 치아 역시 무너지게 되고, 고기를 씹는 건 꿈도 못 꿀 일이 된다. 일에 쫓겨 고통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잇몸 관리를 하지 못했던 배우 백일섭(사진)은 5개의 치아에 임플란트를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고, 스트레스 때문에 치아가 빠져 음식물을 씹지 못하는 일반인 출연자는 모든 음식을 가위로 잘게 잘라 먹어야 한다. 나이를 먹어서까지 인류의 삶과 희망인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잇몸 질환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인사 잘하는 아이돌을 만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MBC 밤 12시 10분
유시민 전 장관의 경기도 지사 도전,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 등등 이미 다양한 변수를 포함하고 있던 6.2 지방선거는 나경원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더욱 요지경이 되었다. 그녀가 “광화문 광장은 역사에 대한 인식과 철학 없이 만든 행정의 표본이 됐다”고 말한 건 상식적인 발언이지만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그녀가 “역사인식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서울시장이 필요할 때라고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는 건 그야말로 하이퀄리티 유머의 새로운 경지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택한 것이 ‘오늘 뭘 볼까’의 추천 이유는 아니다. 언젠가부터, 정확히 말해 손석희의 하차 이후 은 주제 자체보다는 권력 앞에서 공론장의 날은 얼마나 무뎌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6.2 지방선거라는 치열한 각축의 장에 대한 토론 역시 그럴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도를 넘어서 행사되거나 남용될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고, 지난 용산 참사에서처럼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 비참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정당하고 조심스러운 공권력을 통한 치안 유지가 이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축인 건 사실이다. 이번 주 의 주인공인 영등포 중앙지구대 대원들의 경우처럼. 오늘 방영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술 먹고 패싸움을 벌이는 청년들을 제압해 연행하기도 하고, 새벽녘 술에 취해 지구대에 들어와 욕설을 하는 노숙자의 행패를 묵묵히 견뎌내기도 한다. 지구대 2팀장은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자가 아닌 시민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니 제발 이들 영등포 지구대의 철학을 저 위에 계신 분들도 체화하시길 바랄 뿐이다. KBS1 밤 10시
세상을 살며 여러 가지 즐거움이 있지만 고기를 씹으며 엔돌핀이 분비되는 느낌은 정말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런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치주염 환자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잇몸은 이의 대용물이 아닌 이를 지탱해주는 토대 같은 것이다.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에 걸리면 치아 역시 무너지게 되고, 고기를 씹는 건 꿈도 못 꿀 일이 된다. 일에 쫓겨 고통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잇몸 관리를 하지 못했던 배우 백일섭(사진)은 5개의 치아에 임플란트를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고, 스트레스 때문에 치아가 빠져 음식물을 씹지 못하는 일반인 출연자는 모든 음식을 가위로 잘게 잘라 먹어야 한다. 나이를 먹어서까지 인류의 삶과 희망인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잇몸 질환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인사 잘하는 아이돌을 만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MBC 밤 12시 10분
유시민 전 장관의 경기도 지사 도전,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 등등 이미 다양한 변수를 포함하고 있던 6.2 지방선거는 나경원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더욱 요지경이 되었다. 그녀가 “광화문 광장은 역사에 대한 인식과 철학 없이 만든 행정의 표본이 됐다”고 말한 건 상식적인 발언이지만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그녀가 “역사인식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서울시장이 필요할 때라고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는 건 그야말로 하이퀄리티 유머의 새로운 경지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택한 것이 ‘오늘 뭘 볼까’의 추천 이유는 아니다. 언젠가부터, 정확히 말해 손석희의 하차 이후 은 주제 자체보다는 권력 앞에서 공론장의 날은 얼마나 무뎌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6.2 지방선거라는 치열한 각축의 장에 대한 토론 역시 그럴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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