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수많은 리얼리티 TV 시리즈가 있지만 요즘 유난히 인기를 끄는 방송은 MTV의 (Jersey Shore)다. 지난해 여름에 촬영이 진행된 의 콘셉트는 특별하지 않다. 기존의 여러 시리즈처럼 서로 모르는 젊은 남녀 8명을 한 집에 모아놓고 함께 생활하게 한다. 다만 참여한 이들이 젊은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이고, 장소 역시 HBO 시리즈 로 유명한 뉴저지주의 바닷가라는 것. 이들은 해변 보도에 있는 티셔츠 상점에서 돌아가며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바닷가와 인근 클럽을 배회하며 파티를 즐긴다. 문제는 출연진 스스로가 이탈리아계 사람들을 비하해 표현하는 ‘귀도’ (guido)와 ‘귀뎃’ (guidettes)으로 부르며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문제를 매주 일으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의 대화 절반 이상이 욕설이고,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또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매일 밤 클럽을 찾으며,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태닝 과 헬스클럽에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외모에 목숨을 거는 수준이다.
화끈한 말썽으로 시선을 붙잡는 여덟 남녀
가장 큰 관심을 끈 에피소드는 출연진 중 키가 가장 작지만 개성이 강한 니콜 ‘스누키’ 폴리치가 술집에서 말싸움 끝에 한 남성에게 주먹질을 당한 것이다. MTV는 ‘스누키’가 얼굴에 주먹질을 당해 앉아있던 의자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우는 모습을 예고편에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 후 MTV는 비난의 여론이 커지자 실제 에피소드에서는 주먹에 맞는 장면을 삭제했다. 그러나 구타 동영상은 이미 인터넷에 퍼진 후였다. ‘스누키’를 구타한 남성은 뉴욕의 공립학교 체육교사로 이 에피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결국 교사직에서 해임됐다.
이에 대해 이탈리안 아메리칸 그룹인 UNICO는 다른 시청자들에게 이탈리아계 미국인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MTV에 방영 중지를 요구했고, 도미노스 피자와 아메리칸 패밀리 보험, 델 컴퓨터 등의 광고주는 광고 방영을 취소시켰다. 이 뿐이 아니다. 시리즈의 배경이 된 뉴저지 해변도시 관계자와 주민들 역시 의 종영을 외치고 있다.
모두가 나쁘다고 외치지만 모두가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쇼킹한 에피소드와 출연진들의 돌발행동,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디어 공방 덕분에 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 137만 명으로 데뷔했던 이 시리즈는 최근 326만 명까지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의 출연진들은 이제 각종 파티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토크쇼와 가십쇼 인터뷰, 청소년 대상 영화 홍보 선전 등에도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에는 자신의 이름을 출연진들 특유의 닉네임처럼 바꿔주는 사이트가 생겼고, 단편 코미디 웹사이트로 유명한 (Funny or Die)에도 출연진이 나오는 코미디 단편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화끈한 말썽으로 시선을 붙잡는 여덟 남녀
가장 큰 관심을 끈 에피소드는 출연진 중 키가 가장 작지만 개성이 강한 니콜 ‘스누키’ 폴리치가 술집에서 말싸움 끝에 한 남성에게 주먹질을 당한 것이다. MTV는 ‘스누키’가 얼굴에 주먹질을 당해 앉아있던 의자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우는 모습을 예고편에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 후 MTV는 비난의 여론이 커지자 실제 에피소드에서는 주먹에 맞는 장면을 삭제했다. 그러나 구타 동영상은 이미 인터넷에 퍼진 후였다. ‘스누키’를 구타한 남성은 뉴욕의 공립학교 체육교사로 이 에피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결국 교사직에서 해임됐다.
이에 대해 이탈리안 아메리칸 그룹인 UNICO는 다른 시청자들에게 이탈리아계 미국인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MTV에 방영 중지를 요구했고, 도미노스 피자와 아메리칸 패밀리 보험, 델 컴퓨터 등의 광고주는 광고 방영을 취소시켰다. 이 뿐이 아니다. 시리즈의 배경이 된 뉴저지 해변도시 관계자와 주민들 역시 의 종영을 외치고 있다.
모두가 나쁘다고 외치지만 모두가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쇼킹한 에피소드와 출연진들의 돌발행동,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디어 공방 덕분에 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 137만 명으로 데뷔했던 이 시리즈는 최근 326만 명까지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의 출연진들은 이제 각종 파티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토크쇼와 가십쇼 인터뷰, 청소년 대상 영화 홍보 선전 등에도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에는 자신의 이름을 출연진들 특유의 닉네임처럼 바꿔주는 사이트가 생겼고, 단편 코미디 웹사이트로 유명한 (Funny or Die)에도 출연진이 나오는 코미디 단편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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