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KBS2 오후 6시
한국 땅에 뿌리 내린 뮤지컬이 싹을 틔우는가 싶더니, 이제는 제법 꽃을 피우기 시작 한 듯 보인다. 벌써 15회를 맞이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현장은 아이돌 팬들을 방불케 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팬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들의 환호는 티켓의 구매로, 나아가 뮤지컬 제작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이들의 수상을 축하하지 못한 팬들이라면 서운해 하지 말고 오늘 녹화 중계를 시청하자. 배우 홍지민의 끝없는 눈물과 연출가 이지나의 출석체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장 취재를 다녀온 기자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앙상블 수상을 위한 귀엽고 엉뚱한 소동극’이 카메라에 잡혔다면, 오늘 밤 최고의 떡밥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미남이시네요> SBS 밤 9시 55분 진심은 전해지지 않고, 한걸음 뒤에서 그 사람의 다른 사랑을 지켜보는 마음은 찢어진다. 지극히 전형적인 구조와 어쩌면 예상 가능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미남이시네요>는 시청자들을 놀라운 힘으로 흡입한다. 드라마의 미덕이 반드시 ‘참신함’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놀라운 필력으로 증명해보이고 있는 홍자매는 오늘 밤, 드디어 태경(장근석)과 헤이(유이)가 공식 연인 선언을 하게 만들어 미남(박신혜)은 물론 수많은 태경-미남 지지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다만, 안사장(정찬)과 신우형님(정용화)의 지지자들만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오늘 미남은 자신의 아버지 기일을 맞아 태경과 함께 시골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모화란(김성령)을 만나게 된다고 하니, 아무래도 오늘 <미남이시네요>의 전망은 ‘폭풍눈물전개이시네요.’
<한밤의 문화 산책> KBS2 밤 12시 45분
가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말 같은 마음가짐으로 육신을 살찌우는 것도 좋고, 플루 기승의 시즌이라 체력단련에 힘쓰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모름지기 가을이라면 시 한편 가슴에 새기는 것도 나쁠 것 없는 일일 것이다. 오늘 <한밤의 문화 산책>에서는 가을밤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두 명의 시인을 만난다. 치밀한 관찰력과 묘사로 절묘한 위트를 보여주는 김기택과 닿을 수 없는 하늘에 마음을 걸어 두고 손에 잡힐 듯 한 시어들로 감수성을 풀어내는 문태준이 그 주인공. 두 시인의 좋은 시와 함께 오늘 밤에는 모서리 없는 목소리의 가수 소히가 출연한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모처럼 방송에 나와 시에 음표를 불어넣는 그녀의 목소리는 가을밤에 가장 적절한 BGM이 될 것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한국 땅에 뿌리 내린 뮤지컬이 싹을 틔우는가 싶더니, 이제는 제법 꽃을 피우기 시작 한 듯 보인다. 벌써 15회를 맞이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현장은 아이돌 팬들을 방불케 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팬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들의 환호는 티켓의 구매로, 나아가 뮤지컬 제작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이들의 수상을 축하하지 못한 팬들이라면 서운해 하지 말고 오늘 녹화 중계를 시청하자. 배우 홍지민의 끝없는 눈물과 연출가 이지나의 출석체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장 취재를 다녀온 기자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앙상블 수상을 위한 귀엽고 엉뚱한 소동극’이 카메라에 잡혔다면, 오늘 밤 최고의 떡밥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미남이시네요> SBS 밤 9시 55분 진심은 전해지지 않고, 한걸음 뒤에서 그 사람의 다른 사랑을 지켜보는 마음은 찢어진다. 지극히 전형적인 구조와 어쩌면 예상 가능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미남이시네요>는 시청자들을 놀라운 힘으로 흡입한다. 드라마의 미덕이 반드시 ‘참신함’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놀라운 필력으로 증명해보이고 있는 홍자매는 오늘 밤, 드디어 태경(장근석)과 헤이(유이)가 공식 연인 선언을 하게 만들어 미남(박신혜)은 물론 수많은 태경-미남 지지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다만, 안사장(정찬)과 신우형님(정용화)의 지지자들만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오늘 미남은 자신의 아버지 기일을 맞아 태경과 함께 시골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모화란(김성령)을 만나게 된다고 하니, 아무래도 오늘 <미남이시네요>의 전망은 ‘폭풍눈물전개이시네요.’
<한밤의 문화 산책> KBS2 밤 12시 45분
가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말 같은 마음가짐으로 육신을 살찌우는 것도 좋고, 플루 기승의 시즌이라 체력단련에 힘쓰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모름지기 가을이라면 시 한편 가슴에 새기는 것도 나쁠 것 없는 일일 것이다. 오늘 <한밤의 문화 산책>에서는 가을밤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두 명의 시인을 만난다. 치밀한 관찰력과 묘사로 절묘한 위트를 보여주는 김기택과 닿을 수 없는 하늘에 마음을 걸어 두고 손에 잡힐 듯 한 시어들로 감수성을 풀어내는 문태준이 그 주인공. 두 시인의 좋은 시와 함께 오늘 밤에는 모서리 없는 목소리의 가수 소히가 출연한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모처럼 방송에 나와 시에 음표를 불어넣는 그녀의 목소리는 가을밤에 가장 적절한 BGM이 될 것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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