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와 뵨사마 등의 한류 스타 외에도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발(韓國發)’ 연예인들이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윤손하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고, 그룹 슈가 출신의 아유미와 일본인 탤런트 유민이 그 뒤를 잇는다. 윤손하의 경우는 한류 스타라기보다는 ‘한국 출신’ 인기 탤런트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다. 2000년 NHK 드라마 <다시 한 번 키스> 로 일본에 데뷔한 이후, 일본의 인기 여배우 후카다 교코와 공동 주연을 맡은 후지 TV <파이팅 걸>로 크게 인기를 얻었다. 간혹 일본에 진출한 한국 연예인들이 웃음을 위해 한국의 문화 풍습을 왜곡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것에 비해,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일본인에게도, 재일 한국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편이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일본에서 방영된 2004년에는 ‘SONA’라는 이름으로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르기도 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아유미와 유민, 이토 유미와 후에키 유코로 활동

반면 아유미는 한국 출신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토 유미’라는 일본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오구리 슌 주연의 드라마 <가난한 남자 봄비맨>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었는데, 그 외에도 2008년에 아사히 TV의 <네 가지 거짓말>등 몇 편의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올해 초에는 첫 주연 영화 <약속의 땅>과 준주연을 맡은 <행복을 기다리다>가 개봉되었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고, 최근에는 음료 CF에 인기 여배우 아오이 유우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탤런트 유민 역시 2006년부터 일본에서 본명인 ‘후에키 유코’로 활동하고 있다. 아사히 TV의 3분기 드라마 <댄디 대디? 연애 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에 출연한 것을 비롯, 수많은 드라마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고 가전제품과 섬유 유연제 CF 모델로 발탁되어 브라운관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편이다. 올 가을 한국서 방영될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병헌 등 다른 한류스타와 함께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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