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2PM이 데뷔한지 벌써 1년이 다 됐다. 그들은 그 사이에 2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으며, 자신들만의 케이블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마치 저인망 그물처럼 ‘고객님’들을 끌어들였다. 꽉꽉 찬 스케줄 덕에 <10 아시아>의 인터뷰도 사진 촬영과 인터뷰 일정을 각각 따로 잡아 진행해야 했을 정도. 2PM은 이 바쁘고 화려했던 지난 1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니가 밉다’의 활동을 끝낸 뒤에도 여전히 바쁜, 하지만 여전히 유쾌한 2PM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2집 활동을 하면서 갈수록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체감하나?

찬성
: 요즘 항상 받는 질문이다. (웃음)

재범 : 1집보다 2집이 더 반응이 좋은 건 느껴진다. 1위도 하고, 사인회도 사람들이 훨씬 많이 오고 하니까.

닉쿤 :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안했지만, 그것보다 큰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고맙다.

처음 1위 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

우영
: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택연 : 화면이 잘못 나온 줄 알았다. ‘10점 만점에 10점’이나 ‘Only you’ 할 때는 1위 발표할 때 언제나 뒤에 있다. 그런데 1위 발표할 때 앞에 나와 있는 것도 어색하고. 소감을 발표해야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준호는 “박남용!” 하고 남용이 형(JYP 안무팀장) 이름 소리 지르고 있고. (웃음) 1위 생각을 못해서 수상 소감을 준비 안 해서 정신이 없었다.

닉쿤 : 난 기뻤는데, 아직 우리에게 그 상이 작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냥 시작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큰 상을 받고 싶다.

“연습을 많이 못해도 방송이 시작되면 다들 무대에서 미친다”



2PM│“새 싱글로 엄청난 곡이 나와서 흥분하고 있다”
재범 “아무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와일드 바니> 콘셉트가 좋았다.”
특히 ‘니가 밉다’를 발표한 뒤에 곡의 반응이 점점 더 좋아진 것 같다. 정말 떴다 싶었다.

재범
: ‘니가 밉다’는 후속곡인데, 가요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크라운 하고 그래서 깜짝 놀랐다.

‘니가 밉다’는 ‘Again & Again’과 반대로 춤을 출 때 풀어 놓고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찬성
: ‘니가 밉다’는 사실 급하게 준비했다. 연습을 제대로 못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본방이 되니까 다들 미쳤다.

택연 : ‘니가 밉다’가 후속곡으로 결정 된 게 첫 무대 일주일 전이었다. 그래서 연습 시간이 없었고, 쿤은 하루 전날 안무를 배워야 했다. 다들 이틀 정도밖에 연습을 못해서 안무 외우느라 고생이 많았다. 나는 랩을 할 때 춤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정말로! 행복했다. (웃음)

춤 안 추는 대신 내지른 (웃음) 택연의 짐승소리도 화제다. 다른 멤버들의 감상은?

찬성
: 택연이 형이 왜 그랬지? 녹음 할 때만 해도 예예- 이 정도였는데 방송을 막상 하니까 예허예허! 하고 변하더라. (웃음)

택연 : 아니다. 녹음 할 때도 성대결절 걸렸었다. 작곡가 분께서 이런 느낌을 원한다고 해서 래퍼 DMX처럼 목을 긁는 발성을 많이 요구했고, 원래 랩 스타일이 그렇지 않아서 목에 무리가 갔었다. 그런데 회복하다가 활동 하면서 관객들이 환호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세게 하다…… 성대 결절이 걸렸다.

한동안 ‘옥대리’가 별명이었는데, 짐승으로 변한 계기가 있었나?

택연
: ‘니가 밉다’를 하면서 소리를 지르다 보니까 짐승 같다는 표현을 해 주시더라. 사실 연습생일 때도 다들 짐승이라며 놀렸었다. MBC에브리원 <떴다 그녀>에서 옥대리라는 별명이 생기면서 얌전한 이미지가 되었는데, 본래 모습이 나온 것 같다.

우영 : 혼자 자기 모습에 도취된 것 같다.

준수 : 동생이 군대에 있는데 ‘니가 밉다’ 마지막 방송 할 때 전화가 왔더라. 군인들이 원래 여자 그룹만 좋아하는데, 군대에서 2PM이 인기가 많다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택연이가 선글라스를 벗을때 “어우 벗지마! 벗지마!” 그런다더라. 너무 강해서…

우영 : 이상한 게 아니라?

찬성 : 어, 택연이 형한테 빌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봐도 멋있다. 짐승소리 그런 거.

준수 : 한발 늦었다고 보는데. (웃음)

준수는 몇 달 사이에 강해진 것 같다.

우영
: 많이 치이고 살아서 그렇다.

준수 : 살아남을 길이 이제 요거 하나다 싶었다. (웃음)

준수는 1집 때 파트가 적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2집 때는 많이 부각됐다.

준수
: ‘10점 만점에 10점’ 같은 노래는 없어져야 된다. 애드립만 있는 그런 노래는!

2PM : 으하하하하하

찬성 : 준수 형이 그때 상처 좀 받았다.

준수 : 난 그 노래 받고 깜짝 놀랐었다. 진영이 형이 잘못 말씀 하신 줄 알았다.

찬성 : 애드립을 해야 하는데, 음악 방송 할 때 준수 형 마이크가 몇 번 안 나왔다.

준수 : 몇 번이 아니라 거의 안 나왔다. 에휴.

“솔직히 숙소는 어쩔 수 없다, 남자들만 바글바글해서”



우영 “준호 개그는 아무도 이해 못한다. 나만 웃는다.”
요즘 2PM은 음악 활동을 끝내고 예능 활동을 하는 느낌이다. Mnet <와일드 바니>에서 숙소를 벗어나는 기분은 어땠나?

준호
: 그날 비도 진짜 많이 와서 숙소에서 차라리 자고 싶었는데 그때 아니면 못나가니까 열심히 도망쳤다.

홍대로 나갔는데, 갑자기 2PM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 반응은 어땠나?

준수
: 왜 왔는지 궁금해 하더라.

찬성 : 사실 카메라에 나온 반응이 다였다.

준호 : 평일 밤이라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돈이 없어서 고생을 하던데, 지갑이 없나?

우영
: 지갑이야 있지.

재범 : 그 안에 돈이 없는 거다.

준수 : 뭐 3200바트 그렇게 들어있으니까. (웃음) 활동할 때는 쓸 일이 없으니까.

<와일드 바니>에서 숙소가 공개됐는데, 인권말살의 현장이었다.

우영
: 그게 청소 한 거다.

준수 : 수납장이 없어서 그렇다. 일곱 명이 사니까.

재범 : 아니, 매니저까지 아홉 명이 산다. 그리고 팬들도 매일매일 선물을 주시니까 스케줄이 많아서 정리할 시간도 없고, 아주머니도 감당 못하시니까 대충 정리하고 가시고.

찬성 :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면서 “에휴….”

준호 : 아주머니랑 나랑 단 둘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니들 때문에 죽겠다” 그러시더라.

우영은 그래도 청소를 하고 싶어 하지 않나?

준수
: 우영이가 그나마 좀 하려고 한다.

찬성 : 우영이 형은 습관처럼 청소가 몸에 베어 있어서.

재범 : 우영이는 쓰레기 같은 게 있으면 줍는데,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다. 7명인데다 남자들이고… 솔직히 어쩔 수 없다. 7명이 바글바글 하니까.

재범의 방에는 신발이 쌓여 있더라.

찬성
: 신발을 워낙 좋아하고 아낀다.

재범 : 신발이 너무 많으니까 현관에 다 둘 수 없으니까.

택연 : 군대처럼 군복 딱딱딱 있는 것도 아니고 옷도 많고, 신발이 끔찍하게 많고, 색깔도 맞춰야 하고.

그런데 택연은 점점 패션 테러리스트의 길을 걷는 것 같다. 주황색 바지를 입고. (웃음)

재범
: 사람들이 “어우 왜 그래” 그러는 걸 택연이가 좋아하는 거다. 관심 받고 싶어서.

택연은 <와일드 바니>의 화보 촬영 에피소드에 출연 못했다. 했다면 본인의 감각을 자랑했을 것 같은데. (웃음)

택연
: 보면서 우영이 빼고는 상당히 가슴이 아팠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우영이가 ‘토시오’라고 관심을 많이 받지 않았나. (웃음) 그리고 나라면 신호등을 표현했을 것 같다. 알록달록한 바탕으로.

“다른 방송도 <와일드 바니>처럼 하면 방송 사고의 위험이 있다”



준수 “<와일드 바니> 화보 촬영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참여한 멤버들은 어땠나? 그 때 사진이 너무 화제가 됐다.

재범
: 솔직히 <와일드 바니>에서 찍었던 콘셉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아무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했으니까.

준수 : 반대로 나는 제일 힘들고 마음이 아팠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콘셉트를 잘못 잡았다.

스스로 조커를 선택하지 않았나?

준수
: 그렇긴 한데, 잡지에 실리려면 어느 정도 수위가 높아야 하지 않나. 그걸 제대로 못 살린 거 같다. 두 번째 콘셉트도 눈에 색칠을 했는데, 조명하고 같은 색깔이라 제대로 못 나왔다.

그런데 <와일드 바니>를 보면 항상 예능을 열심히 하는 건 우영이다.

준호
: 그게 원래 모습이다.

준수 : 얘 원래 이런다.

우영 : 전 거짓이 없습니다.

찬성 : 얘가 좀.. 그렇습니다.

막내가 이런 말해도 괜찮나?

우영
: 막내파워다.

준수 : 말을 가끔 안하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말문이 트이면 못 말리는 거다.

우영은 <떴다 그녀>나 <와일드 바니>처럼 멤버들을 풀어놓는 케이블에서는 활약이 많은데, KBS <스타 골든벨>이나 SBS <스타킹>에서는 새침해진다.

우영
: 우리끼리 있을 때는 편한데, 그런 자리에는 선배님들이 있으니까 완전 어렵다. 선배님들은 편하게 하라고 하시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와일드 바니>처럼 하면 될 것 같은데

우영
: …………. 방송 사고의 위험이 있다.

<와일드 바니> 말고도 Mnet <스캔들> 출연이 화제가 됐다. 택연은 출연할 때 걱정 안됐나?

택연
: 생각만큼 반응이 험악하진 않았다. 내가 인터넷 모니터를 많이 해서 안다. (웃음) 내 모습만 남기고 여자 분을 지워 버린 그런 사진은 좀 무서웠지만. 하하하. 촬영 하면서 나는 솔직히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했다. 아이돌이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는 건, 팬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봐 그렇기도 하지만, 몇몇 심한 팬들 때문에 여자친구가 다치게 될까봐 그런 것도 있지 않나. 실제 여자친구가 생기면 해주고 싶은 것들을 다 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닉쿤도 Mnet <스캔들>에 출연했었다.

닉쿤
: 처음 티저 나갔을 때는 욕도 많이 먹었다. “왜 이러냐, 왜 이러고 있어?”이러면서. 그런데 방송 나갔을 때 사람들이 잘 받아들여 준 것 같다.

상대방을 매너 있게 잘 대한 것 같다.

닉쿤
: 그게 나다. 그 모습이. 내가 만약에 여자 친구 생기면 그렇게 하고 싶다.

“태국에선 ‘닉쿤의 2PM’으로 통한다”



닉쿤 “1위는 시작이고, 열심히 해서 더 큰 상을 받고 싶다.”
닉쿤은 한국어가 굉장히 늘었다. 그러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점점 적응하는 것 같고.

닉쿤
: SBS <야심만만> 때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잘 못했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이 난다. 그래서 지금은 기회가 오면 할 수 있는 걸 바로 한다. 그때는 놓쳤으니까. 이젠 한국말도 더 잘하고, 예능감도 더 키웠으니까.

한국 오락프로그램의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나?

닉쿤
: 태국은 잘 모르겠는데. 한국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망가지기도 하고. 멋있게 보이려는 생각 안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무조건 웃는 남자였는데, 이제는 거기에 다른 것들도 더해진 것 같다.

닉쿤
: 그럼! 그때는 토크쇼에서 웃는 얼굴밖에 없었다. 이제는 보여줄 것도 있고, 표정도 다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지 생각 많이 안하니까. 이미지 생각하면 어떻게 캡처될까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받게 된다. 재밌게 하면 사람들이 재밌게 봐 줄 거라고 생각한다.

2PM이 닉쿤의 고향인 태국에도 다녀왔다. 기분이 어땠나?

재범
: 태국에서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우리 스페셜 앨범을 냈는데, 일주일 안에 팔천 장을 팔았다고 골든디스크 상도 받았다. 수상님도 만났고. 해외 가수 최초로 수상님을 만난 거라고 하더라. 굉장히 좋았다.

택연 : 그래서 태국 미디어 쪽에서도 굉장히 놀랐었고, 수상님이 굉장히 잘생기셨다. 쿤 형은 더 잘생겼고. (웃음)

수상은 뭐라고 하시던가.

준호
: 쿤 형하고만 얘기를 해서… 사실 쿤과 2PM이었다.

준수 : 기사도 그렇게 났었다. 닉쿤의 2PM.

정말 닉쿤이 인기가 많나?

찬성
: 최고다.

재범 : 진짜로 태국 왕자님 같더라.

준수 : 한국에서도 왕자님이지.

재범 :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쿤이고, 태국에서는 정말 그냥 왕자고.

닉쿤의 기분은 어땠나?

닉쿤
: 그냥 긴장했다. 요즘 그렇게 길게 태국말을 많이 한 경험이 오래 없어서.

태국 토크쇼에도 출연했던데.

닉쿤
: 그 때 보통 기자분들이 안 물어보는 질문을 많이 했다. 게이냐, 성형수술 했냐… 솔직히 그런 질문 좋다. 뻔한 질문이 아니니까.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기던데.

닉쿤
: 난 원래 솔직하고, 나쁜 일이 안 생기도록 관리한다. 그래서 숨길 것도 없다. 질문을 받으면 그대로 말해 줄 수 있다.

거기서 피아노를 치면서도 노래도 했는데, 이전보다 감정 표현이 좋아진 것 같았다. 요즘 정말 바쁠 텐데 보컬 트레이닝은 어떻게 받나?

닉쿤
: 레슨 받을 시간이 없어서 이동할 때 노래를 부른다. 시간 날 때도 계속 연습하고. 언젠가 부를 수도 있으니까.

활동이 워낙 빡빡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다. 요즘 고민은 없나?

닉쿤
: 많이 연습 하고 싶고, 실력이 늘고 싶다. 다른 사람한테 못한다는 얘기 듣기 싫으니까. 그런데 요즘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좀 힘들긴 하다.

“‘내 귀에 캔디’ 안무는 정말 난감했다”



준호 “아무래도 내 예능감은 비방용인가 보다.”
그런데 준호는 언제나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대화에 잘 참여하지 않는 것 같다.

준호
: 뭐, 화두가 나에 관한 게 아니니까.

2PM : 으하하하하하하하

우영 : 말에 뼈가 있어 얘가.

그럼 준호에게 묻겠다. (웃음) 이젠 좀 예능감을 익힌 것 같나?

준호
: 아무래도 1집보다는 나아졌겠지. 사람인데. (웃음)

어떤 부분에서?

준호
: 1집 때는 예능이라고 하면 웃기고 싶어서 안달 했었는데, 이제는 타이밍을 좀 더 알게 됐다. 우영이나 재범이 형 하는걸 보면서 배우고.

본인의 예능 하이라이트는 언제인가?

준호
: 최근에 라디오에서 아웃사이더의 랩을 했었는데, 진짜 못했었다.

재범 : 그 때 정말 터졌다.

우영 : 원래 진짜 웃긴다. 그런데 나만 웃는 것 같다. 다른 멤버는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찬성 : 나도 가끔 웃는다.

준호 : ‘가끔’은 뭐냐! 아무래도 내가 좀 비방용인가 보다.

하지만 준호는 ‘Again & Again’ 할 때 하이라이트 파트를 맡아서 화제가 됐었다.

준호
: 그런가? 2집 때 하이라이트를 받아서 그 부분에 애착이 많은데, ‘니가 밉다’로 바뀌니까 앞에서 춤만 추고 사라져서 좀…

활동 중에 ‘서시’를 부르기도 했다. 팬들 반응이 좋던데.

준호
: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마도 방송이나 예능에 나와서 춤만 추다가 진지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처음 보니까 좋게 봐주는 것 같다. (웃음)

택연도 팬미팅에서 발라드를 선곡했었다.

택연
: 원래는 락을 많이 좋아했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흑인 음악을 접했다. 그런데 요즘 근 6개월 동안 김동률 선배님 노래만 듣고 있어서 발라드를 부르게 됐다. 래퍼라서 그런지 노래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사람들이 얘는 랩밖에 못하는구나 할까봐 일부러 그런 노래를 더 선택했다. 연습도 3개월 정도 했고.

무대 연출은 역동적이더라.

택연
: 사실 코믹하게 연출하려고 했었다. 바바리코트에 중절모를 입을까 했는데, 개그 코드는 준호와 쿤이 먼저 해버려서 뺏겨 버렸다. 내 코믹코드가 많이 못 살아서 아쉽다.

하지만 요즘 택연은 코믹 코드보다는 짐승 코드 아닌가? 백지영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섹시하다는 팬들이 많다.

택연
: 워낙 우리 애들이 개성 있고 튀는 애들이라, 혼자 할 때는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노래 콘셉트 자체가 좀 섹시하게 해야 하는 것도 있었고.

짜임새 있는 안무보다 편해 보이기도 한다. 클럽에서 노는 느낌?

택연
: 사실 전혀 편하지 않았다. 안무를 맨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난감했다. 특히 골반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손을 허리에 놓는?

택연
: 밀착을 요구하는 춤이라 굉장히 놀랐다. 백지영 누나랑은 띠동갑인데, 친누나처럼 편하게 해 주신다.

“새 싱글은 한국에 없던 그런 스타일이다”



찬성 “연습을 많이 못해도 방송이 시작되면 다들 무대에서 미친다.”
각자 개인 활동을 하면서 그룹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 것 같다. 재범은 KBS <스타 골든벨>에서 줄넘기를 하면서 비보잉과 아크로바틱을 섞었다. 원래 추던 비보잉과 아크로바틱이 섞이면서 스타일이 변하는 부분도 있나?

재범
: 원래 비보잉 하면서 아크로바틱스는 잘 안했다. 위험해서. 그냥 배우면서 조금씩 섞어 간다. 그리고 사실 비보잉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실력이 좀 줄었다. 얼마 전 미국가서 비보이 친구들을 만났다. 3년 만에 가서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난 건데, 딱 1주일 있다 와서 아쉬웠다.

요즘 워낙 활동이 많아서 사장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 않나? (웃음) 닉쿤이 토크쇼에서 사장님을 용서 못한다고 말한 적도 있었는데.

우영
: 난, 사장님을 사랑한다.

준수 : 사랑해. 다 사랑해. 니만 사랑하나?

찬성 : 여동생 있다면 진영이 형 소개시켜 줄 거야?

준수 : 정줄 놨네, 정줄 놨어.

준호 : 우린 다 존경 한다. (웃음)

그 사장님이 요즘 미국에서 원더걸스 주변을 맴돌고 있다. 나무에 올라간 사진은 봤나?

준수
: 나무에 왜 올라갔어?

준호 : 원더걸스 때문에.

찬성 :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내가 바보 형 캐릭터로 나왔었는데, 사진만 보면 그 캐릭터도 좀… 댓글도 비슷한 게 있더라.

준수 : 떡 드시는 사진도 있고.

찬성 : 그것도 쑥떡을.

평소에도 정말 그렇게 먹나?

재범
: 굉장히 잘 드신다.

찬성 : 주로 아침에 드신다.

준호 : 그런데 미국에서 어떻게 떡을 구하셨지?

하지만 당신들은 지금 놀리고 있는 떡 먹는 사장님께 곡을 받아야 한다. (웃음) 새 싱글 준비는 어떤가?

택연
: 사실 쉬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라서 죽겠다. (웃음) 백지영 누나와 활동도 같이 해야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다른 멤버들보다 연습 시간도 부족하고. 다음 앨범을 위해서는 새벽에 들어가서 연습해야 하고. 하지만 진영이 형이 엄청난 곡을 만들어줘서 흥분하고 있다. 진짜 한국에 있지 않았던 그런 스타일이다.

연말에 큰 무대들이 많을 텐데, 보여주고 싶은 무대는 없나?

재범
: 욕심은 굉장히 많다. MTV에서 하는 < America`s Best Dance Crew > 같은 퍼포먼스도 좋고. 우리 노래를 리믹스 하거나.

준수 : 나는 합동 공연이 재미있을 것 같다.

다음 싱글을 내고, 활동을 더 하면 2PM은 더 성장할 수도 있다. 2PM으로 1년 활동하면서 어떤 목표가 생겼나.

택연
: 큰 포부를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더욱 큰 꿈을 가지고 달려가는 2PM이 되는게 좋다. 그리고 원더걸스 뿐만 아니라 비 형의 성장 과정을 봐 왔기 때문에, 해외에서 스타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

닉쿤 : 일단 가요 대상을 받고 싶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큰 것들을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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