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스타리그 2009 조 지명식> 온게임넷 금 오후 6시 30분 프로야구도, 프리미어 리그도 좋지만 스타리그 역시 뜨거운 시즌이다. 본격적인 스타리그 16강전의 시작인 조지명식에서는 특히 상위랭킹 스타 선수들의 견제 멘트와 흥미로운 신경전을 볼 수 있어 매 시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지난 시즌 우승자 이제동과 준우승자 정명훈,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진영수 등 화려한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조 지명식에서는 ‘첫 데이트’라는 콘셉트의 드레스 코드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 변신을 시도한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니 스타 팬들에게는 훈훈한 팬서비스가 될 듯하다. 또, 조 지명식에서는 1번 시드 이제동을 시작으로 각자 맞붙을 상대를 차례로 지목해 나가는 ‘스네이크 방식’을 통해 조 지명식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경기는 다 챙겨보지 못하더라도 조 지명식 만큼은 ‘닥본사’ 하자.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4> 1, 2화 OCN 금 밤 10시 “아직 안 끝났어?”라고 묻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시즌 1을 통해 ‘미드 폐인’을 대거 양산하고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의 웬트워스 밀러가 방한해 수 편의 CF까지 찍게 만들었던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 2 이후 초반의 긴장감을 크게 잃었지만 시리즈의 완결편인 시즌 4는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2편씩 방송된다. 시즌 4는 LA로 배경을 옮겨 베일에 싸여 있던 조직 ‘컴퍼니’와 파나마 감옥에서 탈출한 스코필드의 본격적인 대결을 그린다. 국토 안보국으로부터 사면을 조건으로 컴퍼니의 블랙리스트 파일 ‘실라’를 찾아낼 것을 제안 받은 스코필드 일행은 마지막으로 자유를 얻기 위해 다시 작전에 돌입한다니 참을성을 가지고 시즌 3까지 봤던 시청자들이라면 끝까지 함께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추적 60분> KBS1 금 밤 10시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옛말에 ‘아이는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다”며 출산을 독려했다. 안됐지만 옛말이다. <추적 60분> ‘출산파업 대한민국’은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김민희 PD가 일하는 엄마로서 맞닥뜨리는 처절한 현실에서 시작된다.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현실 앞에 “둘째는 낳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엄마들, 게다가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 해야 하지만 보육 시설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거나 임신 후 거동이 불편해 보인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는 엄마들은 이 사회에서 그저 죄인이 될 뿐이다. 출산장려 캠페인은 구호지만 출산은 현실이다. 아이를 낳아도 맡길 곳이 없거나 엄청난 비용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의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또다시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여성들은 저임금의 비정규직 외에 갈 곳이 없는 현실에서 과연 저출산 고령화 대책은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까.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