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VIP’ 방송 캡처
사진=SBS ‘VIP’ 방송 캡처
곽선영이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애틋한 모성애로 안방극장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3일 방송된 ‘VIP’에서 송미나(곽선영 분)는 남편에게 비밀로 한 채 임신 중절 시도를 했다. 수술대에 올랐지만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 두 번의 육아휴직으로 승진에서 누락된 탓에 집을 나와 일에만 전념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더 이상 임신과 육아로 일을 미룰 수 없었기에 중절을 하려했지만 모성애를 누를 수 없었고 결국 아기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뒤늦게 아내의 낙태 결심을 알고 병원을 찾은 남편 이병훈(이재원 분)은 자신에게 말도 없이 이런 문제를 처리하려 했다고 섭섭해 했다. 이병훈은 “아이를 지울 수는 없다”며 “나와 상의도 없이 이런 결정을 하는 미나 네가 무섭다”고 화를 내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송미나는 서러움이 몰려왔다.

송미나는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감당을 다 해야 하는 처지를 남편이 이해해줬으면 했고 낙태까지 결심한 자신 스스로도 가엾게 여겨졌다. 송미나는 일과 아이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제 처지를 한탄하며 얼굴을 손에 묻고 오열했다.

억누르고 있던 모성애는 아들 영준의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가 나자 되살아났다. 송미나는 응급실로 달려갔고 큰 부상은 아니라 안도했지만 한동안 못 만난 영준과 마주치자 마음이 흔들렸다. 영준은 “아빠, 엄마 이혼하냐”고 물었다. 또 “엄마를 보니 좋다”며 엄마가 빨리 돌아오길 바랐다. 흔들리던 송미나는 결국 승진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던 계획을 접고 “일곱밤 후에 가겠다”고 했다.

곽선영은 ‘VIP’에서 일과 육아 사이에서 힘겨운 워킹맘의 현실을 공감 가는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마지막 승진 도전을 위해 한동안 애써 육아를 외면해보려 했지만 결국은 아이를 택하는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애틋함을 이끌어냈다. 송미나가 향후 일에서도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VIP’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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