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AOA. / 제공=제공=FNC엔터테인먼트
그룹 AOA. / 제공=제공=FNC엔터테인먼트
그룹 AOA가 ‘5인조 AOA’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한방에 깼다. 달을 사냥하는 ‘문 헌터(MOON HUNTER)’ 콘셉트로 돌아온 AOA는 달을 잡듯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5인조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AOA가 지난 26일 발매한 미니 6집 ‘뉴 문(NEW MOON)’의 타이틀곡 ‘날 보러와요’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발매 3일째인 오늘(28일)도 소리바다 2위, 벅스 3위, 멜론 30위 등 전 음원차트 TOP30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아이튠즈 K팝차트 8개 지역 1위, 10개 지역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뉴 문’은 지난해 발표한 ‘빙글뱅글’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신보이자 5인조 AOA의 첫 컴백 앨범이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5인조 AOA라는 점, 지난달 종영한 Mnet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 ‘퀸덤’에서 매번 파격적인 무대로 강렬함을 선사했던 모습 등은 AOA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기대가 높은 만큼 걱정도 컸다. 앞서 AOA는 지난 5월 멤버 민아의 탈퇴로 인해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등 다섯 멤버로 개편됐다. 2012년 8인조로 데뷔했던 AOA는 유경과 메인보컬 초아의 탈퇴로 두 차례 팀 개편을 겪었다. 유경과 초아에 이어 민아까지 팀을 떠나자 AOA의 위기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하지만 AOA는 ‘퀸덤’을 통해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AOA는 탁월한 무대 감각과 실력을 발휘하며 8년차 걸그룹의 관록을 입증했다. AOA는 마마무의 ‘너나해’를 걸크러시 버전으로 커버해 기존에 가진 ‘섹시’ 이미지를 지웠다. 특히 ‘너나 해’는 멤버 지민이 기획한 무대였다. AOA의 ‘너나해’는 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파격 퍼포먼스로 인기를 누렸고, 독창적인 콘셉트 기획까지 인정받았다.

‘퀸덤’에서 보여준 대중성과 실력은 ‘뉴 문’에서도 이어졌다. ‘뉴 문’의 타이틀곡 ‘날 보러와요’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댄스곡.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곡의 분위기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랩이 특징이다. 퍼포먼스 강자인 AOA는 강렬한 에너지와 고혹적인 안무들로 걸크러시 매력을 강조했다. 그야말로 ‘멋쁨'(멋짐+예쁨) 터지는 모습이었다.

‘날 보러와요’는 발매 당일부터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미국, 영국, 호주, 러시아 등 8개 지역 아이튠즈 K팝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AOA의 컴백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을 입증했다.

AOA ‘날 보러와요’ 컴백 뮤비 티저./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AOA ‘날 보러와요’ 컴백 뮤비 티저./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주목받고 있다. AOA는 ‘날 보러 와요’ 뮤직비디오로 ‘자유의지’를 보여준다. AOA가 보는 달은 세상을 비추는 환한 빛이기도 하지만, 움직임을 훤히 드러내는 ‘족쇄’이자 ‘감시자’. AOA는 달의 감시 아래 누군가 와주길 기다리기다 직접 달을 사냥하며 ‘자유’를 찾는다.

달 사냥꾼이 된 멤버들은 장총, 활, 권총, 장검 등 각자 지닌 무기로 사냥을 시작한다. 이들은 갇혀있던 멤버 유나까지 구하고 마지막으로 AOA를 감시하던 CCTV까지 부숴버리면서 통쾌한 한방을 날린다. ‘섹시’ 콘셉트에 얽매였던 지난 활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셉트로의 변화를 의미함과 동시에 5인조 AOA에 대한 선입견과 우려 등을 깨버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멤버 지민은 “사실 ‘퀸덤’에 출연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AOA의 출연 확정 기사가 나가고 ‘망한 거 아니었냐’ ‘기대도 안 된다’라는 댓글이 많았다. 그래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자극제였다”라고 털어놓았다.

AOA는 정말로 본때를 보여줬다. ‘퀸덤’에서의 활약과 성공적인 컴백으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멤버 간의 단단한 결속력과 무대 기획력, 새로운 음악을 보여준 AOA가 ‘날 보러 와요’를 시작으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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