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윤희에게’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배우 김소혜가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윤희에게’에 출연한 배우 김희애를 만났다. 김희애는 편지로 인해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윤희 역을 맡았다. 아이돌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인 김소혜는 엄마 윤희에게 온 편지를 읽고 비밀스러운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딸 새봄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자식이 잘 되고 자식이 날 이해해주는 게 세상 어머니들에겐 전부인 것 같다”며 “아무리 투명인간처럼 자기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도 딸이 이 인생을 알아주고 위로해준다면 잘못 산 삶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실제 자신의 아들과 영화에서 자신의 딸로 나온 김소혜의 나이가 비슷하다고 했다. 영화에 현실 엄마의 모습이 담겼느냐고 묻자 김희애는 “현실에선 내가 더 비굴하다”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눈치보게 되고 말도 조심하게 된다. 사랑하면 약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며 웃었다.

김소혜는 어떤 후배였느냐 물음에 김희애는 “소혜가 다른 역할로 연기한 걸 내가 많이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새봄 역할로는 소혜가 세계 최고”라고 칭찬했다.

‘윤희에게’는 첫사랑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딸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지난달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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