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JTBC ‘아는 형님’에서 브라운 아이드 걸스(브아걸)에서 14년차 장수 그룹다운 끈끈한 사이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티격태격해도 서로를 향한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는 오는 28일 새 앨범을 내는 브아걸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멤버들은 14년 장수 그룹이 된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매료 탈퇴설이 세 번 정도 있긴 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르샤는 “미료의 자아는 그대로인데 미료의 그것(외모)이 달라져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료는 “나도 놀란 게 연관검색어에 미료 탈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인은 “그 때가 3기다. 1기는 성형 전, 2기는 조금 했을 때다. 5기쯤까지 있다”고 했다.

형님들이 나르샤에게 다른 멤버들과 소속사가 다르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나르샤는 “회사가 다르다”며 “내가 원래 서장훈과 김영철과 같은 회사였지 않나. (그 회사에) 뭐가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이상민 회사에 갔는데 더 뭐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르샤는 “소속사는 다르지만 나의 팀 소속은 영원히 브아걸”이라고 자랑했다.

브아걸은 14년 장수그룹의 비결에 대해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했다. 제아는 “건조하다. 애들이 질척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르샤는 “적당한 비즈니스 관계가 좋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4년 만에 뭉친 이유에 대해 미료는 “원래 우리가 2년마다 앨범을 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민경훈이 “싸운 거 아니냐”고 묻자 나르샤는 “싸울 만큼 친하지 않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영철이 나르샤와 가인의 불화설의 진실에 대해 묻자 나르샤는 “‘그럴 것 같은’ 이미지에서 온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인과 나르샤는 ‘섹시’ 콘셉트를 두고 의견이 갈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인은 “기싸움 정도의 의견 충돌은 있다. 우리가 섹시 콘셉트가 좀 많지 않았나. 그 때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섹시’가 달랐다. 나는 은근슬쩍이 ‘섹시’라고 생각했다면 언니는 ‘놔아’하고 완전히 보여주는 스타일을 ‘섹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함께 녹화하는 프로그램에서 나르샤에게 놀란 적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나르샤는 “아꼈다 뭐하냐. 건강할 때 잘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아는 “심지어 우리도 놀란다”고 말했다. 형님들이 미료에게 본인의 스타일을 묻자 미료는 “나는 나르샤와 가인의 중간 쯤이다. 보여줄 땐 보여주고 가릴 땐 가리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에 나르샤는 “나도 가릴 땐 가린다. 나는 뭐 다 오픈하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형님들은 “실제로 후배들을 (혼내려고) 부른 적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제아는 “우리는 진짜 순둥순둥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후배들 카리스마에 눌리는데 후배들이 눈치를 못 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인은 “축제를 가면 사람들이 반가운 마음에 연예인들을 터치하기도 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경호원 분들이 할 일이 없다. 사람들이 무서운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6년 동갑내기의 패션사업가와 결혼한 나르샤는 “나는 이혼할 생각 없다”며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남편 덕분에 술도 끊었다고 밝혔다. 나르샤는 “남편은 술을 안 마시는데 나는 거의 주정뱅이였다”며 “속 얘기를 많이 못하는 성격이라 스트레스 풀게 술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주량이 끝없이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술을 달리면 나도 달린다. 신발이 빠른지 내가 빠른지 대결을 해보는 게 주사”라고 밝혔다. 제아는 “신발이 없어서 발이 까매진 모습을 본 적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나르샤는 “그 모습을 남편이 보고 너를 위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해줬다. 그 말에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술을 끊겠다는 말을 했고 그걸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술 끊은지 3년 됐다. 나에겐 이제 술보다 남편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아는 황보와 쌍둥이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철이 황보처럼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제아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 제아는 “김영철이 똑같은 얘기를 7번 했는데 내가 잠깐 휴대폰을 보는 사이 김영철이 자기 얘기를 안 듣는다고 뭐라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제아는 “다른 생각하지 못하게 막 다그쳐줘서 오히려 고마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영철은 “우울하고 처져있을 때 누가 말 걸어주면 좋지 않냐”고 했다. 서장훈이 “우울하지 않을 때도 말을 건다”고 하자 김영철은 “말을 안 하면 내가 우울해진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아걸은 이름 탄생 비화와 멤버 발탁 비화를 털어놓았다. 나르샤는 “브라운 아이즈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제작자가 작곡가 윤일상을 만났는데 브라운 아이드 소울 같은 여자 보컬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더라. 합의 끝에 브아걸이 됐다”고 전했다. 브아걸 외에도 크레센도, 블랙엔젤, 아시나요 등이 팀명 후보였다고 한다. 미료는 “맨 처음 제아가 팀에 있었다. 제아가 나에게 합류 제안을 했다. 가인은 오디션 프로그램 ‘배틀신화’에 참여한 게 합류 계기가 됐다. 나르샤는 옷 가게에서 일했었다”고 밝혔다. 나르샤는 당시 자신의 옷 판매 비결에 대해 “나는 판매하지 않는다. 손님의 입장이 돼서 다정하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나르샤는 과거 미료, 제아의 먹는 속도가 빨라 자신과 가인이 손해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미료는 “초반 팀에 미료와 제아, 다른 멤버 두 명이 있었다. 미료가 피자가 있으면 양손으로 들고 먹었다. 이러다간 나도 못 먹겠다 싶어서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명했다. 가인은 “만두가 4개 있으면 네 사람이 하나씩 먹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3개가 제아언니 것이었다”고 거들어 제아를 당황시켰다. 가인은 “아직도 서운한 게 있다”며 “피자 두 종류를 시켰는데 하나가 남아있었다. 다들 먹어서 남은 한 종류의 한 조각은 내 것이었다. 나도 먹으려 했는데 제아 언니가 들고 먹었다”고 전했다. 또한 “제아 언니가 커피를 한 모금 달라고 해서 주면 조금 밖에 안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더 장학퀴즈’에서 미료·서장훈, 가인·김희철, 나르샤·민경훈, 제아·강호동, 이상민·김영철·이수근으로 팀을 나눠 게임을 했다. 다음 주에는 권상우, 김희원, 허성태, 김성균이 전학생으로 찾아온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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