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 모두를 이끌고 있다.
이동휘는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어딘가 살짝 모자라 보이는 천리마마트 점장 문석구를 연기 중이다. 정복동(김병철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권영구(박호산 분)의 지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그가 하루에 몇 번 화장실에 갔는지까지 세어 보고할 만큼 눈치도, 융통성도 없는 인물이다. 정복동과 권영구 둘 다 모시고 싶다더니, 정복동과 적이라는 권영구에게 “두 분이 화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라는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을 땐, 순진한 건지, 진짜 바보인건지 가늠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런데 때때로 드러나는 또 다른 면모는 문석구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토록 원했던 DM그룹 본사 자리에 과장 승진까지 포기하면서 정복동을 배신하라는 권영구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나 같은 사람한테 배신당해도 되는 인물이 아니다”라는 소신 발언까지 했다. 삶에 대한 확고한 기준과 목표도 가지고 있다. 조미란(정혜성 분)이 친한 친구가 없는 이유에 대해 묻자, “남들 시선 때문에 적당히 주변 사람 관리하면서 지내기보다는 전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잘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을 때 잘해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이요”라는 놀라운 답을 하기도 했다.
문석구는 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학자금 대출 갚느라 월급날에만 겨우 고기를 먹으면서도, 육교에서 밤늦게까지 상추와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남은 물건을 전부 샀다. 마트 문화행사 때 토끼 모자를 갖고 싶어 떼를 썼던 조민달(김호영 분)의 아들에겐 “엄마 마음 아프지 않게 속으로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 거야”라며 슬쩍 토끼 모자를 사줬다.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효자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방과 후엔 어머니의 식당일을 도왔고, 무엇을 하든 어머니를 먼저 생각했다. 권영구의 배신 제안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도 “저희 어머니께서도 제가 윗사람을 배신하면서까지 출세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실 것 같다”라는 것이었다.
눈치코치 없는 말을 해맑게 내뱉어 세상 단순한 사람처럼 웃음을 주다가도 의외의 모습으로 “바보인줄만 알았는데 예상외로 생각이 깊다”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 문석구. 당황스러울 정도로 너무 다 드러내서 탈이긴 하지만 정직하게, 요령피우지 않고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이동휘는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어딘가 살짝 모자라 보이는 천리마마트 점장 문석구를 연기 중이다. 정복동(김병철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권영구(박호산 분)의 지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그가 하루에 몇 번 화장실에 갔는지까지 세어 보고할 만큼 눈치도, 융통성도 없는 인물이다. 정복동과 권영구 둘 다 모시고 싶다더니, 정복동과 적이라는 권영구에게 “두 분이 화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라는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을 땐, 순진한 건지, 진짜 바보인건지 가늠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런데 때때로 드러나는 또 다른 면모는 문석구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토록 원했던 DM그룹 본사 자리에 과장 승진까지 포기하면서 정복동을 배신하라는 권영구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나 같은 사람한테 배신당해도 되는 인물이 아니다”라는 소신 발언까지 했다. 삶에 대한 확고한 기준과 목표도 가지고 있다. 조미란(정혜성 분)이 친한 친구가 없는 이유에 대해 묻자, “남들 시선 때문에 적당히 주변 사람 관리하면서 지내기보다는 전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잘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을 때 잘해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이요”라는 놀라운 답을 하기도 했다.
문석구는 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학자금 대출 갚느라 월급날에만 겨우 고기를 먹으면서도, 육교에서 밤늦게까지 상추와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남은 물건을 전부 샀다. 마트 문화행사 때 토끼 모자를 갖고 싶어 떼를 썼던 조민달(김호영 분)의 아들에겐 “엄마 마음 아프지 않게 속으로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 거야”라며 슬쩍 토끼 모자를 사줬다.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효자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방과 후엔 어머니의 식당일을 도왔고, 무엇을 하든 어머니를 먼저 생각했다. 권영구의 배신 제안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도 “저희 어머니께서도 제가 윗사람을 배신하면서까지 출세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실 것 같다”라는 것이었다.
눈치코치 없는 말을 해맑게 내뱉어 세상 단순한 사람처럼 웃음을 주다가도 의외의 모습으로 “바보인줄만 알았는데 예상외로 생각이 깊다”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 문석구. 당황스러울 정도로 너무 다 드러내서 탈이긴 하지만 정직하게, 요령피우지 않고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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