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공부가 머니?'(왼쪽부터 시계방향) ‘언니네 쌀롱’ ‘편애중계’ 포스터./사진제공=MBC
‘공부가 머니?'(왼쪽부터 시계방향) ‘언니네 쌀롱’ ‘편애중계’ 포스터./사진제공=MBC
MBC가 가을 개편과 함께 파일럿 예능 ‘공부가 머니?’ ‘편애중계’ ‘언니네 쌀롱’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파일럿 당시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는 데 대한 기대도 뜨겁다. 정규 편성이 확정된 3개의 예능 모두 목요일 2부작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18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되는 ‘공부가 머니?’는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1급 비밀 교육법을 제시하는 교육 관찰 예능이다. 파일럿 방영 당시 배우 임호와 마라토너 이봉주, 배우 유진의 잘못된 교육법이 낱낱이 공개되며 동시간대 2049 타깃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공부가 머니?’ 제작진은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과목의 공교육 커리큘럼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며 “연예인 가족과 일부 특정사람들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서 산간 지역의 일반인 부모와 학생들에게도 공교육과 IT를 이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는 월요일 오후 9시 50분으로 옮겨 90분짜리로 확대 편성된다.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중계팀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 오는 10월 22일 오후 9시 50분 방송을 시작한다.

지난 8월 9일과 17일, 2주에 걸쳐 방송된 ‘편애중계’는 1회 시청률 2.7%(닐슨코리아)에서 2회 3.1%로 상승해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편애중계’ 제작진은 “파일럿 방송 당시부터 많은 화제성을 몰고 왔고, 구성 면에서도 다른 예능과 차별점이 있다는 생각에 정규 편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연진 변동은 없다. 스포츠 선수 출신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과 방송인 김성주, 김제동, 붐이 편애 중계진으로 활약한다.

‘언니네 쌀롱’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언니네 쌀롱’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언니네 쌀롱’은 오는 11월 4일 오후 11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스타의 의뢰를 받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비밀스러운 살롱에 모여 의뢰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주는 ‘언니네 쌀롱’은 배우 한예슬이 데뷔 19년 만에 첫 예능 MC를 맡아 화제가 됐다. 파일럿 방송에서는 체조 선수 출신 손연재와 셰프 최현석, 개그맨 김수용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언니네 쌀롱’은 파일럿에 출연했던 한예슬과 전문가 군단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헤어 디자이너 차홍, 뷰티 유튜버 이사배, 고객 관리 담당인 개그맨 조세호, 홍현희가 변함없이 함께한다. 인턴으로 출연했던 가수 이준영과 이진혁의 출연은 확정되지 않았다.

‘언니네 쌀롱’ 측은 “인턴 출연은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방송까지는 시간이 충분히 남았기에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 합류 여지를 남겼다.

MBC는 가을 개편의 핵심으로 ‘오후 10시대의 다채로운 변화’를 꼽았다. 10시는 드라마 시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부작 파일럿으로 종영돼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에게 정규 편성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갈 경우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머니?’의 경우 방송 당시 사교육 조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나친 교육열이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런 목소리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국내 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야 한다. ‘언니네 쌀롱’과 ‘편애중계’도 매회 다양한 구성으로 신선함을 더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를 과감히 폐지하고 예능을 배치한 만큼 시청률과 재미 모두 잡으며 예능계의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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