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송영학
배우 송영학
배우 송영학이 짧은 생을 마감한 가운데 이틀째 동료들과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경찰병원에 따르면 송영학은 24일 사망했다. 향년 47세. 사망 당일 경찰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빈소가 마련됐고, 26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1972년생인 송영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경기대학교에서는 연극학을 전공했다. 드라마 ‘연개소문’, 영화 ‘바보’ ‘마스터’ ‘컴, 투게더’ 등에 조·단역으로 출연했고 ‘진달래지다’, ‘조문’, ‘사우나 대결’에선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연극 무대도 누볐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극단 여행자 소속 배우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울지 말고 노래해’, ‘아가야 청산가자’, ‘어른의 시간 등이 있다.

많은 동료 배우들이 애도를 표했다. 배우 손비야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단편영화로 처음 인연을 맺어 함께 같은 장면도 찍었고 대화도 많이 했고 홍대도 자주 온다고 해서 종종 보자 했었는데 알게 된지 얼마 안 돼 이렇게 빨리 작별하네요”라며 “영화 다 찍고서 모두 모이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는데 그거 빨리 모이지 못한 것이 한이 되네요. 정말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연기도 정말 잘하고 재능도 많은 분인데 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랄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 연극계 동료는 페이스북에 “누구나 꿈만 꿔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네. 축하해 형. 실검 1위도 하고 승승장구일텐데 형은 떠나고 없네. 캐스팅 하고 싶어도 형은 저쪽 나라 가버렸네”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동료 배우도 “공연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쪽에서 마음껏 연기하시길”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만 가득한 배우생활 하길” “하늘에서도 인기 많이 얻고 행복하길” 이라며 애도했다.

고인은 발인 후 화장을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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