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22일 방영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지난 22일 방영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 1이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의 마지막 이야기를 끝으로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 1은 ‘Part1 예언의 아이들”Part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 등 3부작으로 이뤄졌다. 540억원 제작비를 투입한 터라 Part1에선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초반에 판타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골든 타이밍’을 놓쳤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타이밍은 아쉬웠지만 규모 면에서는 의미있는 시작이다. 시즌 2가 관건인 이유다.

Part3의 최종회는 시작부터 묘한 기류로 전개됐다. 타곤(장동건 분)이 태알하(김옥빈 분)에게 청혼함과 동시에 태알하가 권력을 나눠가질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태알하는 청혼에 여러 조건을 내세웠고 타곤은 청동의 기술을 묻지 않겠다고 약조했다. 그러나 태알하와 헤어진 후 타곤은 사야(송중기 분)에게 태알하가 눈치 못채게 청동의 기술을 알아내라고 시켰다.

사야는 타곤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사야는 ‘무엇이든 타곤이 변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모른다’라고 생각하며 타곤이 변한 이유를 알아내려고 했다. 이전부터 은섬의 존재에 대해 어렴풋이 의심하고 있었던 사야는 무백(박해준 분)을 추궁해 은섬이 자신과 배냇벗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은섬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도 그에게 충격을 줬다.

탄야(김지원 분)는 타곤을 왕으로 세웠다. 탄야는 “이제 연맹은 사라졌다. 세상 만물은 이제 새 그릇에 담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왕이 된 타곤은 아고족을 정벌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어진 쿠키 영상에서는 타곤의 말처럼 아스달과 아고족이 전쟁을 일으키는 모습이 나왔다. ‘전쟁, 그들, 만남’이라는 자막과 함께 은섬과 사야의 만남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왔다. 제작진은 ‘아스의 전설, 다시 이어집니다’라는 자막으로 ‘아스달 연대기’ 시즌 2를 예고했다.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1인 2역을 맡은 송중기와 긴 촬영에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지원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각자 성장해가는 과정에서도 서로 얽혀드는 은섬, 탄야, 사야의 관계는 판타지 팬들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장동건과 김옥빈도 극에 무게감을 줬고 때때로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스달 연대기’는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네 명의 주연만큼 수많은 조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었다. 무광 역을 맡은 황희, 모모족 전사 카라타 에리카 등의 등장은 ‘아스달 연대기’의 최대 단점인 지루한 흐름으로부터 탈피하게 해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카라타 에리카는 후반부에 이른 ‘아스달 연대기’가 화제를 모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부이긴 해도 상승세를 탄 ‘아스달 연대기’가 더 많은 시청자 층을 붙잡고 호평을 얻기 위해선 시즌 1의 복선들을 다음 시즌에서 제대로 펼치는 것은 물론 더 몰입도 있는 전개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아스달 연대기’ 시즌 1의 후속으로는 ‘날 녹여주오’가 오는 28일 밤 9시부터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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