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미드나이트’ 고사 현장의 박훈(왼쪽부터), 진기주, 위하준, 길해연. /사진제공=페퍼민트앤컴퍼니
영화 ‘미드나이트’ 고사 현장의 박훈(왼쪽부터), 진기주, 위하준, 길해연. /사진제공=페퍼민트앤컴퍼니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가제)가 진기주, 위하준 등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오는 8일 크랭크인한다.

‘미드나이트’는 콜센터에서 ‘수어(手語) 상담사’로 일하는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서울 밤거리의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을 우연히 만나면서 심야에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 오랜만에 등장한 높은 추격 스릴러이면서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진기주는 청초한 외모와 밝고 당당한 성격의 청각장애인 경미 역은 맡아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영화 내내 대사 없이 수어와 스마트폰 문자로 대화하는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해 내야 하는 진기주는 리딩 때부터 몰입도 높은 수어 연기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리와 안아줘’ ‘미스트’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진기주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영화 ‘곤지암’으로 이름을 알린 위하준이 연기할 도식 역은 독특한 악역 캐릭터이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서울 밤거리의 연쇄살인마지만 평소에는 젠틀하고 선한 분위기를 풍기는 훈남이다.

경미보다 먼저 도식과 맞닥뜨리는 여학생 소정 역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예서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혜윤이 맡았다. 박훈은 여동생 소정을 구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해병대 장교 출신의 보안업체 팀장 종탁 역을 맡았다.딸과 함께 위험에 빠지는 청각장애인 엄마 역은 중견 연기파 길해연이 맡아 영화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고사에서 진기주는 “좋은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의미 있는 영화인 만큼 많이 배우면서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하준은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이야기의 힘에 끌렸다.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작품의 주역으로 선택 받아 감사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드나이트’는 ‘악마를 보았다’ ‘마녀’ 등 다수의 수작 스릴러를 만든 페퍼민트앤컴퍼니(대표이사 김현우)가 제작하고 신인 권오승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권 감독은 “완성도 높은 스릴러인 동시에 소통이 단절된 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드나이트’는 2020년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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