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박하선: 오랜만에 후유증이 큰 작품을 한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난 지는 한 달, 방송이 끝난 지는 일주일 정도 됐는데 아직도 지은을 생각하면 가슴이 쓰라려요. 집에 있으면 계속 생각에 잠겨서 일부러 책이나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빨리 캐릭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막상 벗어나려니 아쉽기도 해요. 앞으로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네요.
10. 앞서 소속사를 통한 종영 소감에서 ‘오세연’이 인생작을 넘어 평생작이라고 했어요. 작품에 대한 만족감 때문이었나요?
박하선: 그것보다 배우들, 스텝들과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이런 팀은 다신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오세연’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느 자리를 가든, 어떤 작품에서든 싫은 사람 한두 명은 있을 법도 하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좋았습니다. 첫 회 시청률이 0%대가 나왔는데도 다들 ‘오를 거예요’라며 대책 없이 긍정적이었죠.(웃음)
10.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였어요?
박하선: 15회에서 지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요. 그 전까지는 지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이 장면에서는 욕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연기 잘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기도 했고요. 그전까지는 ‘답답하다’ ‘우울하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죠.(웃음)
10. 시청자들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나 봐요.
박하선: 이번 작품이 유독 그랬어요. 방송 실시간 댓글들도 챙겨보고,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이 올린 글도 빠짐없이 읽었죠. 시청률도 아침마다 확인했어요. 집에서는 ‘배우가 아니라 방송국 국장을 했어야 해’ 할 정도였으니까요. 호호. 저는 작품 할 때만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이렇게 홍보를 많이 한 것도 처음이에요. 좋은 작품을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대본이 너무 좋았거든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할 때까지 수십 번을 계속 읽었어요. 대사 하나, 내레이션 하나 조차도 놓칠 게 없었거든요.
10. 악플에 상처 받지는 않나요?
박하선: 옛날에는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요. 물론 말도 안 되는 악성 댓글은 거르지만요. 다수의 의견은 최대한 귀 기울이고, 고칠 건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10. ‘오세연’이 최고 시청률 2.5%(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는데, 아쉽지 않나요?
박하선: 1회 시청률은 0.9%였어요. 0%대에서 출발해서 2%대까지 오른 거잖아요. 채널A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고요. 갈수록 점점 오른 것도 엄청난 발전이고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건 3%를 넘겼어야 포상 휴가를 갈 수 있었는데 못 가게 됐다는 것 정도?(웃음)
10. 불륜 드라마라는 안 좋은 시선도 있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오세연’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박하선: 불륜 드라마 맞습니다.(웃음) 그걸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이죠. 하지만 ‘불륜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불륜이 하고 싶니? 그럼 내가 대신 가줄게. 이렇게 망가지고, 처절해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질 거야’라고 말해주는 거죠. 물론 작품을 안 보신 분들은 불륜을 조장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저희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습니다. 너무 즐겁지만은 않게, 죄책감을 가지면서 감정을 많이 억눌렀죠. 불륜이라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고, 너무 자극적인 쪽으로만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정우(이상엽 분)와의 별장 장면에서도 키스 신 하나 없었고요.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불편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지우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불편한 분들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10. 실제로 지은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박하선: 불륜은 절대 못할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정우의 아내인 민영(류아벨 분)한테 머리채를 잡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순간 정우를 얼른 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웃음)
10. 남편(류수영)이 ‘오세연’ 대본을 먼저 읽고 추천했다고 들었는데, 마지막 회까지 같이 시청했나요?
박하선: 저 몰래 보긴 다 본 것 같은데···(웃음) 잘해줘요. 유독 잘해주더라고요. 느낀 게 많았겠죠? 저한테 한 번은 ‘생각보다 네가 되게 젊고 예쁘구나’라고 하더라고요. 영상이 예쁘게 나오긴 했어요. 촬영감독님이 제가 못생기게 나오는 각을 귀신같이 아시거든요. 사활을 걸고 예쁘게 찍어 주셨죠. 많은 남편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 아내가 이렇게 예뻤네’라고 다시금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10. 결혼을 안 한 상태였어도 이 작품을 선택했을까요?
박하선: 결혼과 출산이라는 경험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온전히 공감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결혼 전에도 애 엄마로 나온 적은 있어요. 그때도 노력은 했지만 닿을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었거든요.
10. 결혼 후 복귀작으로 ‘오세연’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하선: 공백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유부녀였기 때문이었어요. 캐스팅 최종까지 갔다가 하차하게 된 적도 있었는데, 이유가 미혼인 배우와 작업을 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땐 정말 화가 났죠. 결혼한 게 왜 나의 핸디캡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근데 ‘오세연’ 감독님과 작가님은 저에게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러한 경험이 도움 될 거고, 연기의 깊이도 생겼을 거라고요. 그때 정말 감동 받았어요.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작품에 임했고, 5개월 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10.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기분은 어땠어요?
박하선: 너무 좋았죠. 20대 때는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고마운 줄도 모르고 일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촬영 갈 때 끌려가듯 나왔는데, 요즘에는 일 없을 때를 생각하면 상쾌하게 일어나게 돼요. 30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일하는 것도 편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현장에 가면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많이 듣거든요.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느끼고, 주변도 돌아보게 되고, 지금은 모두 제 자식 같아요.(웃음)
10. 예능 출연 욕심은 없나요?
박하선: 있죠. 하지만 가족 관찰 예능은 하고 싶지 않아요. 예민한 부분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조용히 살고 싶어서요. 게임 예능이나 ‘도시어부’ 같은 낚시 예능은 출연하고 싶습니다. 온전히 저로 표현될 수 있는 예능이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특히 제가 낚시를 좋아해서 ‘도시어부’에는 꼭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갈치를 들어 올리면 은빛이 나는데 그걸 꼭 보고 싶거든요. ‘도시어부’ 버킷리스트에 아마존도 있더라고요. 아마존에 가게 되면 꼭 불러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어요. 회사와 가족들한테도 이미 말해놨고요. 호호.
10.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요?
박하선: 도도하고 섹시한 역할들은 저에게 제의가 안 오더라고요. 잘 할 수 있는데.(웃음) 제가 생각보다 착하지 않거든요. 못된 역할도 잘 할 수 있습니다.
10.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인가요?
박하선: 욕을 먹더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보여줄 게 아직 너무나 많거든요. 영화, 드라마 안 가리고 뭐든 하고 싶습니다. 일 하는 걸 좋아하는 제가 2~3년을 쉬었으니 군대 다녀온 것처럼 연기에 얼마나 목이 마르겠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배우 박하선은 지난 24일 종영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에서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결혼 5년차 주부 손지은 역을 연기했다.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였다. 평소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에게 불륜 소재는 충격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결혼 및 출산 후 첫 작품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박하선은 한층 깊고 풍부해진 감정 연기, 애틋한 행복과 처절한 고통 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우려를 놀라움으로 바꿔놨다. 박하선은 “불륜 드라마라는 걸 부정하진 않는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했다. 죄책감으로 감정을 억눌렀다”고 설명했다. 한층 성숙하고 단단해져 돌아온 박하선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0.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때요?
박하선: 오랜만에 후유증이 큰 작품을 한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난 지는 한 달, 방송이 끝난 지는 일주일 정도 됐는데 아직도 지은을 생각하면 가슴이 쓰라려요. 집에 있으면 계속 생각에 잠겨서 일부러 책이나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빨리 캐릭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막상 벗어나려니 아쉽기도 해요. 앞으로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네요.
10. 앞서 소속사를 통한 종영 소감에서 ‘오세연’이 인생작을 넘어 평생작이라고 했어요. 작품에 대한 만족감 때문이었나요?
박하선: 그것보다 배우들, 스텝들과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이런 팀은 다신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오세연’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느 자리를 가든, 어떤 작품에서든 싫은 사람 한두 명은 있을 법도 하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좋았습니다. 첫 회 시청률이 0%대가 나왔는데도 다들 ‘오를 거예요’라며 대책 없이 긍정적이었죠.(웃음)
10.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였어요?
박하선: 15회에서 지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요. 그 전까지는 지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이 장면에서는 욕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연기 잘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기도 했고요. 그전까지는 ‘답답하다’ ‘우울하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죠.(웃음)
10. 시청자들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나 봐요.
박하선: 이번 작품이 유독 그랬어요. 방송 실시간 댓글들도 챙겨보고,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이 올린 글도 빠짐없이 읽었죠. 시청률도 아침마다 확인했어요. 집에서는 ‘배우가 아니라 방송국 국장을 했어야 해’ 할 정도였으니까요. 호호. 저는 작품 할 때만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이렇게 홍보를 많이 한 것도 처음이에요. 좋은 작품을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대본이 너무 좋았거든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할 때까지 수십 번을 계속 읽었어요. 대사 하나, 내레이션 하나 조차도 놓칠 게 없었거든요.
10. 악플에 상처 받지는 않나요?
박하선: 옛날에는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요. 물론 말도 안 되는 악성 댓글은 거르지만요. 다수의 의견은 최대한 귀 기울이고, 고칠 건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박하선: 1회 시청률은 0.9%였어요. 0%대에서 출발해서 2%대까지 오른 거잖아요. 채널A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고요. 갈수록 점점 오른 것도 엄청난 발전이고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건 3%를 넘겼어야 포상 휴가를 갈 수 있었는데 못 가게 됐다는 것 정도?(웃음)
10. 불륜 드라마라는 안 좋은 시선도 있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오세연’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박하선: 불륜 드라마 맞습니다.(웃음) 그걸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이죠. 하지만 ‘불륜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불륜이 하고 싶니? 그럼 내가 대신 가줄게. 이렇게 망가지고, 처절해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질 거야’라고 말해주는 거죠. 물론 작품을 안 보신 분들은 불륜을 조장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저희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습니다. 너무 즐겁지만은 않게, 죄책감을 가지면서 감정을 많이 억눌렀죠. 불륜이라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고, 너무 자극적인 쪽으로만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정우(이상엽 분)와의 별장 장면에서도 키스 신 하나 없었고요.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불편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지우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불편한 분들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10. 실제로 지은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박하선: 불륜은 절대 못할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정우의 아내인 민영(류아벨 분)한테 머리채를 잡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순간 정우를 얼른 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웃음)
10. 남편(류수영)이 ‘오세연’ 대본을 먼저 읽고 추천했다고 들었는데, 마지막 회까지 같이 시청했나요?
박하선: 저 몰래 보긴 다 본 것 같은데···(웃음) 잘해줘요. 유독 잘해주더라고요. 느낀 게 많았겠죠? 저한테 한 번은 ‘생각보다 네가 되게 젊고 예쁘구나’라고 하더라고요. 영상이 예쁘게 나오긴 했어요. 촬영감독님이 제가 못생기게 나오는 각을 귀신같이 아시거든요. 사활을 걸고 예쁘게 찍어 주셨죠. 많은 남편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 아내가 이렇게 예뻤네’라고 다시금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10. 결혼을 안 한 상태였어도 이 작품을 선택했을까요?
박하선: 결혼과 출산이라는 경험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온전히 공감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결혼 전에도 애 엄마로 나온 적은 있어요. 그때도 노력은 했지만 닿을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었거든요.
박하선: 공백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유부녀였기 때문이었어요. 캐스팅 최종까지 갔다가 하차하게 된 적도 있었는데, 이유가 미혼인 배우와 작업을 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땐 정말 화가 났죠. 결혼한 게 왜 나의 핸디캡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근데 ‘오세연’ 감독님과 작가님은 저에게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러한 경험이 도움 될 거고, 연기의 깊이도 생겼을 거라고요. 그때 정말 감동 받았어요.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작품에 임했고, 5개월 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10.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기분은 어땠어요?
박하선: 너무 좋았죠. 20대 때는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고마운 줄도 모르고 일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촬영 갈 때 끌려가듯 나왔는데, 요즘에는 일 없을 때를 생각하면 상쾌하게 일어나게 돼요. 30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일하는 것도 편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현장에 가면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많이 듣거든요.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느끼고, 주변도 돌아보게 되고, 지금은 모두 제 자식 같아요.(웃음)
10. 예능 출연 욕심은 없나요?
박하선: 있죠. 하지만 가족 관찰 예능은 하고 싶지 않아요. 예민한 부분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조용히 살고 싶어서요. 게임 예능이나 ‘도시어부’ 같은 낚시 예능은 출연하고 싶습니다. 온전히 저로 표현될 수 있는 예능이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특히 제가 낚시를 좋아해서 ‘도시어부’에는 꼭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갈치를 들어 올리면 은빛이 나는데 그걸 꼭 보고 싶거든요. ‘도시어부’ 버킷리스트에 아마존도 있더라고요. 아마존에 가게 되면 꼭 불러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어요. 회사와 가족들한테도 이미 말해놨고요. 호호.
10.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요?
박하선: 도도하고 섹시한 역할들은 저에게 제의가 안 오더라고요. 잘 할 수 있는데.(웃음) 제가 생각보다 착하지 않거든요. 못된 역할도 잘 할 수 있습니다.
10.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인가요?
박하선: 욕을 먹더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보여줄 게 아직 너무나 많거든요. 영화, 드라마 안 가리고 뭐든 하고 싶습니다. 일 하는 걸 좋아하는 제가 2~3년을 쉬었으니 군대 다녀온 것처럼 연기에 얼마나 목이 마르겠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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