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의사 요한’ 지성. /사진제공=SBS
‘의사 요한’ 지성. /사진제공=SBS
SBS ‘의사 요한’의 지성이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차요한 캐릭터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의사 요한’은 첫 방송 이후 5주 연속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성은 희귀병인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라는 캐릭터로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극 중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의사로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환자의 병을 발견해내고, 예리한 눈빛으로 통증 완화를 위해 환자에게 시술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의사의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격리된 통증센터 안에서 검사 장비도 없이 환자에 대한 문진으로 각종 증상과 정보를 취합해 병을 판단해내는 명석한 모습은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지성은 선천성 무통각증으로 인해 살기 위해서 처절하게 노력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담아내고 있다. 환자의 고통과 통증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선천성 무통각증임에도 환자에게 공감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죽도록 공부하고, 노력하고, 연구해야만 했던 애처로움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지성은 애처로운 차요한의 운명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절제하는 연기로 선보여 묵직한 여운을 배가시켰다.

지성은 이명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괴로워하는 차요한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장면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어지럼증으로 계단에서 넘어지고 바닥에 엎드린 채 귀를 막아버리는 장면에서 지성은 혈관이 도드라지게 드러날 만큼 혼신의 열연을 했다.

또한 지성은 고통 받는 환자에게 지닌 막중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정의로움, 따스한 인간미를 내공 깊은 연기로 선보이고 있다. 죽음을 생각하는 환자를 설득하고, 선천성 무통각증에 걸린 어린 환자에게는 자신의 병을 밝히면서까지 다독이는 등 의사로서의 강인한 소명의식을 발휘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지성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애정을 고백한 극 중 강시영(이세영 분)에게 무덤덤한 듯하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감성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심장을 일렁거리게 했다. 이처럼 깊고 단단한 눈빛과 묵직한 무게감의 목소리, 변화무쌍한 차요한의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지성의 울림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제작진은 “캐릭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자신만의 진정성으로 입체감을 불어넣는 배우 지성의 열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항상 노력하고 장면 하나하나마다 심혈을 기울여 고민한 흔적이 차요한에 온전하게 녹아있다”고 칭찬했다.

‘의사 요한’ 11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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