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같이 펀딩’ 유준상 / 사진=MBC 방송화면
‘같이 펀딩’ 유준상 / 사진=MBC 방송화면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이 재미와 의미, 감동까지 다잡았다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같이 펀딩’은 배우 유준상이 준비한 3.1주년 100주년 기념 아주 특별한 국기함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프로그램. 첫 방송은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유준상은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는 프로젝트 준비 이유에 대해 “나는 전생에 독립투사였다고 생각했다. 체격이 왜소했던 어린 시절 이 생각만 하면 든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다는 날 너무 기뻤다. 예전에는 태극기를 안 단 집이 드물었다. 자랑스럽게 달았었다”며 “태극기가 모두의 마음에 펄럭이길 바라면서 시청자들과 같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5월부터 제작진과 회의를 하고 이웃 주민들과 동료들을 찾아 국기 게양에 대한 현재의 인식을 살펴봤다. 또 아이템 제작에 앞서 태극기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역사 강사 설민석과 함께 진관사를 찾았다. 설민석은 역관 이응준이 고안했다는 최초의 태극기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의 그 순간에도 휘날리던 태극기의 의미를 들려줬다.

태극기의 의미를 다시 마음의 새긴 유준상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태극기를 달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시장 조사 및 아이템 회의에 돌입했다. 방송 말미에는 유준상이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이너 이석우와 함께 태극기함을 만드는 과정이 살짝 공개돼 향후 그려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같이 펀딩’ 첫 방송 중 시작된 유준상의 국기함 펀딩은 시작 약 10분 만에 1차 목표인 815만원을 달성했고, 사이트 응답 지연 속에서 1차 준비 수량인 5000개의 펀딩이 방송 종료시점인 저녁 8시 전에 조기 종료됐다. ‘같이 펀딩’ 측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발빠르게 응답하면서 추가 수량을 올렸고 총 만 개가 이후 30분 만인 저녁 8시 30분 전에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최종적으로 1차 펀딩 달성률은 4110%를 기록했다.

‘같이 펀딩’ 측은 펀딩 마감 이후에도 “국기함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접하고 2차 펀딩을 논의 중이다.

‘같이 펀딩’은 진정성이 담긴 생각 위에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같이’의 힘을 보여주며 새로운 힐링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도전을 바탕으로 한 색다른 재미를 안긴 ‘같이 펀딩’ 첫방송은 앞으로 그려낼 이야기에 기대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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