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TV조선이 ‘바벨’ 이후 3개월 만에 강지환·송원석·경수진 주연의 ‘조선생존기’를 토일드라마로 편성했다. 강지환은 전직 국가대표 양궁선수 출신의 택배기사 한정록으로, 송원석은 사람 대접 못 받는 청춘 임꺽정으로 분했다. 운명의 장난으로 조선에 떨어진 한정록이 임꺽정과 함께 탐관오리들에 맞서 싸우며 서로의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판타지 활극이다.
‘조선생존기’의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장용우 감독과 배우 강지환,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이재윤, 한재석, 윤지민이 참석했다.
장 감독은 “‘조선생존기’는 현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과 신분제에 능력이 묶인 조선시대 청춘이 세상을 시원하게 뒤바꾸며 통쾌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타임슬립 작품과 뭐가 다를까. 장 감독은 “현재에서 과거로 가게 되는 방식이 새롭다”며 “인물들이 택배 트럭에 탄 채로 조선에 떨어진다. 택배 트럭 안에 있는 현대 문물이 조선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지환은 2008년 KBS2 드라마 ‘쾌도 홍길동’ 이후 10여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강지환은 “정통 사극이 아니라 퓨전 활극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조선시대로 가서 활도 쏘고 악당들과 싸우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궁선수를 연기한 강지환은 “양궁이 어마어마한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종목이라는 걸 깨달았다. 정식으로 배우는 게 아닌데도 너무 힘들었다. 양궁 선수들한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역동적으로 활 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무술팀과 많은 연구를 하며 촬영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수진은 한정록의 전 여자친구이자 재활의학과 의사 이혜진으로 분했다. 경수진은 강지환을 “본받을 만한 선배”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지환 오빠가 드라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진다. 배우들과의 호흡을 위해 대화도 많이 걸어주시고, 캐릭터 준비도 꼼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지환은 경수진을 “연기 고민이 많은 배우”라며 “현장에서 대본에 대해 토론도 한다. 진지하고 열정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송원석은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난 천출이지만 영특하고 비범해 가슴에 뜨거운 불을 안고 사는 임꺽정을 연기한다. 송원석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큰 역할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부담도 많이 되는데 강지환 선배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 (강지환 선배님을) 많이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힘세고, 수염 난 이미지의 임꺽정이 아니라 젊고 잘생긴 새로운 캐릭터의 임꺽정이라 더욱 욕심이 났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의 인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세완은 한정록의 여동생 한슬기 역을 맡았다. 극중 한슬기는 한 번 본 것을 사진처럼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의 소유자다. 박세완은 “조선시대로 넘어와 임꺽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점이 끌렸다”며 “원석 오빠가 편하게 해주고 잘 챙겨줘서 더욱 케미스트리가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원석도 “세완 씨와는 연기하는 게 아니라 노는 것 같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다. 임꺽정이 사랑에 빠져들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라 감정 이입도 쉬웠다”고 덧붙였다.
이재윤은 이혜진의 약혼자이자 국제변호사인 정가익 역을 맡았다. 그는 모범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무서운 비밀을 가진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이재윤은 “감독님만 믿고 선택한 작품이다. 시놉시스도 보지 않았다”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재윤은 제작발표회 현장에 삭발한 듯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도 머리를 이렇게 자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가익이 조선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 그 인물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한다. 이런 극적인 상황으로 인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한재석은 조선 최고의 권세가 윤원형 역을, 윤지민은 윤원형의 애첩 정난정 역을 맡았다. 한재석은 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조선생존기’를 택했다. 그는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서는 거라 기대도 크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 더 나은 모습, 멋있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 동안 육아를 열심히 했다. 아주 행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지민은 “실존인물 정난정 역할을 맡았다”며 “장용우 감독님께서 ‘이렇게 큰 정난정은 처음일 거다’고 하시더라. 야망이 크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최대한 악독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의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강지환은 “작품마다 하는 고민”이라며 “작품이 안 되기 위해 연기하는 사람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에서 일 한 번 내보자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TV조선 예능 ‘미스트롯’의 인기까지는 못 따라가겠지만, 그에 버금가는 TV조선 드라마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생존기’는 오는 8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조선생존기’의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장용우 감독과 배우 강지환,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이재윤, 한재석, 윤지민이 참석했다.
장 감독은 “‘조선생존기’는 현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과 신분제에 능력이 묶인 조선시대 청춘이 세상을 시원하게 뒤바꾸며 통쾌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타임슬립 작품과 뭐가 다를까. 장 감독은 “현재에서 과거로 가게 되는 방식이 새롭다”며 “인물들이 택배 트럭에 탄 채로 조선에 떨어진다. 택배 트럭 안에 있는 현대 문물이 조선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궁선수를 연기한 강지환은 “양궁이 어마어마한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종목이라는 걸 깨달았다. 정식으로 배우는 게 아닌데도 너무 힘들었다. 양궁 선수들한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역동적으로 활 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무술팀과 많은 연구를 하며 촬영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기존의 힘세고, 수염 난 이미지의 임꺽정이 아니라 젊고 잘생긴 새로운 캐릭터의 임꺽정이라 더욱 욕심이 났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의 인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윤은 제작발표회 현장에 삭발한 듯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도 머리를 이렇게 자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가익이 조선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 그 인물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한다. 이런 극적인 상황으로 인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윤지민은 “실존인물 정난정 역할을 맡았다”며 “장용우 감독님께서 ‘이렇게 큰 정난정은 처음일 거다’고 하시더라. 야망이 크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최대한 악독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의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강지환은 “작품마다 하는 고민”이라며 “작품이 안 되기 위해 연기하는 사람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에서 일 한 번 내보자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TV조선 예능 ‘미스트롯’의 인기까지는 못 따라가겠지만, 그에 버금가는 TV조선 드라마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생존기’는 오는 8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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